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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alog created on 2008-12-14 with Ant Movie Catalog.

Total: 142 편   
 
454.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 해리(解離) 장애

기억을 잃고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그저 드라마의 단골 소재일 뿐인가? 한 사람 안에 여러 인격이 있는 다중인격은 그저 영화의 극적 반전을 위한 장치인 것인가? 드라마 ‘겨울연가’처럼, 영화 ‘카인의 두 얼굴’처럼 자신의 과거를 잃어버리는 사람들, 자신 안에 다른 인격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15살 호진이(가명)는 지난해 여름 갑작스런 발작과 함께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렸다.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고, 동생을 형이라 부르거나 심지어는 스스로를 집에서 기르는 개로 인식했다. 정신연령은 초등학년 수준으로 퇴행했다. 호진이의 증상은 ‘해리성 기억상실’.
로버트 옥스남 박사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역임하고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관여한 세계적인 아시아학자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자기가 실은 다중인격을 겪고 있다고 세상에 알렸고 미국 언론은 이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11개였던 인격이 있었는데 현재는 많이 회복되어 3개로 줄었다고 한다. 그 중 대표적인 인격인 ‘보비’는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활달한 청년인격이고 ‘토미’는 화를 잘내는 다혈질 소년인격이라고 한다. 옥스남 박사의 다중인격 증상은 의학용어로는 정확히 ‘해리성 정체성 장애’이다.



‘해리 장애'란?


‘해리(解離)’란 분해되어 떨어진다는 의미로, 이처럼 자기 자신과 시간, 주위 환경에 대한 의식이 분리된 현상을 일컫는 정신의학 용어이다. 정신적인 고통으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방어하는 주요한 수단인 것이다. 해리라는 단어는 생소하지만, 실은 가벼운 해리증상은 일상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고 그것 자체는 그다지 심각한 것은 아니다. 그것이 일상의 활동을 방해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면 해리장애라 할 수 있다. 해리장애에는 위의 호진이와 같이 뇌손상 없이 심리적 요인으로 생기는 ‘해리성 기억상실’, 다중인격으로 불리는 ‘해리성 정체성 장애’, 문득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다른 곳에 다른 사람으로 나타나는 ‘해리성 둔주(遁走)’, 그리고 자주 자신의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드는 ‘이인(離人)성 장애’ 등이 있다.
의사들은 특히 우리나라에선 일반인에게 증상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미신이나 비과학적 치료수단에 쉽게 의존하게 되고 또 이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해리는 어떻게, 왜, 언제, 누구에게 일어나는 것일까?



정신적 고통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앞의 호진이(가명) 경우는 학교에서의 괴롭힘과 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친부의 성폭행으로 다중인격을 겪고 있는 일본의 주부나 아버지의 학대로 기억상실상태에서 상습 자살기도를 하는 여성처럼, 해리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그들이 지속적이거나, 일시적이지만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무의식적으로 기억을 지움으로써, 혹은 다른 인격을 만들어 그 뒤에 숨어버림으로써 고통에 대처하는 것이다. 하지만 해리는 일시적인 방어기제일 뿐, 그것을 방치하거나 계속 키울 경우 개인에게는 엄청난 혼돈을 가져온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과 같은 개인적인 불행으로도 해리는 발생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아동학대나 성범죄, 가정폭력이나 사건, 재난과 같은 사회문제의 후유증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특히 이 부분에 우리 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미국의 경우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법적 처리나 외상치료와 함께 반드시 피해자와 그 가족의 정신과적 상처나 후유증을 체크해서 관리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아이나 청소년의 경우 더욱 중요하게 관리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최근 뉴스를 장식한 연쇄살인사건이나 아동학대, 성폭행, 대형 참사 등의 피해자들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해리장애란 무엇이고 환자들은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이들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더 나아가 가정폭력이나 학대, 재난, 사건 피해자들의 정신적 회복을 위한 사회적 배려와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455. 나눠쓰고 다시쓰는 기쁨.
 
456. 나는 가요- 도쿄, 제2학교의 여름

장기간 밀착취재한 조선학교 아이들의 진짜 모습!
SBS 스페셜 <나는 가요-도쿄, 제2학교의 여름>편은 60년의 역사를 가진 도쿄의 한 조선학교(도쿄조선제2초급학교/도쿄 고토구 에다가와 소재/ 교장 송현진외 교사6명, 전교생59명/ 1946년 1월 15일 개교)를 방송사상 최초로 장기간 밀착 취재한 프로그램입니다.

흔히, 조총련의 학교 정도로만 피상적으로 알려져 있던 학교의 속모습은 어떨까? 살벌할까? 선생님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생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가?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며 무엇을 하고 놀며 어떤 생각을 하며 자라나는가? 이 학교의 학부모는 왜 대다수의 재일동포들이 자녀들을 일본학교에 보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시설도 열악하고 수업료도 비싼 이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일본의 조선학교는 어떻게 생겨났으며 지금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가? 그래서 결국, 우리에게 그들은 어떤 존재인가?

이 모든 의문에 대한 해답을 여름 내내 지켜본 선생님과 아이들의 일상사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봅니다.



<나는 가요- 어디로 가며 왜 가는가?>


조선 초급학교(일본의 소학교, 우리의 초등학교)에 들어오는 아이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노래가 바로 ‘나는 가요’입니다. 수십년간 어린 신입생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조선학교 생활을 시작해 왔습니다. ‘나는 가요’는 아주 쉬운 짧은 동요이지만 함축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나는 어디로 가며 왜 가는가?”



<장사와 태해 - 총련 학교에 다니고 있는 대한민국 아이들?>


운동장 한 구석에서 가벼운 논쟁을 하고 있는 장사와 태해는 이 학교 3학년 학생이며 재일동포 4세입니다. 장사의 고향은 제주도이고 태해의 고향은 경상도 입니다. 장사는 자신의 국적이 ‘대한민국’이라고 말하는데 ‘조선’국적(사실상은 국적이 아니라 하나의 기호)인 태해는 그럴 리가 없으며 장사도 분명 ‘조선’일 것이라 주장하는 것입니다.

조사결과 놀랍게도 전체 59명의 학생중 25명이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었습니다. 33명이 ‘조선’이고 ‘일본’ 국적을 가진 아이도 한명 있었습니다. 25명의 ‘대한민국’ 아이들은 왜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조선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이 아이들에게 국적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알아봅니다.



<과거와 미래사이, 현재의 고민!>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과거에 걸어온 길과 미래로 걸어갈 길을 생각해 보면 제 2학교 송현진 교장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학생수가 자꾸 줄어 신입생을 모집하는 일이 선생님의 제일 큰 업무가 되어버렸습니다. 텔레비전에서는 ‘북조선’을 비난하는 뉴스들이 홍수를 이룹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안전도 위태롭습니다. 스쿨버스에 학교이름도 새겨 넣지 못할 형편입니다. 학교는 낡았는데 돈도 없습니다. 그런데, 국가보조금이 없으니 학부모로부터 비싼 수업료를 받아야합니다. 전액 무상 의무교육을 하고 있는 일본 소학교에 비하면 애초 경쟁 상대도 되지 않습니다. 동포들의 ‘민족애’에 기대는 것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 듯합니다.
'조선학교는 일본에서 일본사람이 되지 않는 생명선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왔던 송교장, 그리고 송교장의 제2학교는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 학교를 빼앗으려 하지 말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요즘 제2학교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도쿄도 정부가 ‘학교 운동장 및 건물 일부는 도쿄도의 땅이니 돌려달라’라는 소송을 낸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과거 조선인 강제이주’의 역사적 책임을 이유로 합의문서까지 만들어 줄곧 무상대여해온 이 땅을 하루 아침에 돌려달라는 것을 제 2학교 사람들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 재판의 진실은 무엇인지 밝히고 또, 60년 간 계속되어온 조선학교 수난의 역사는 어떠한지 심층 취재합니다.



<누구의 아이들인가?>


'우리나라의 수도는 평양’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은 이병헌’이라고 말합니다. 조총련에도 한류바람이 불어 학부모의 휴대전화 화면에 류시원, 장동건, 비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일본학교에 다닌 사람들과 달리 조선학교를 다닌 덕에 우리말을 할 수 있어 한국 드라마도 마음껏 볼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도 ‘발전된 남조선’의 모습이 컬러사진과 함께 여러장 실려 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우리나라'는 이미 '대한민국'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도 아닌 ‘조선반도’ 전체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제2학교의 선생님과 아이들은 '남한사람, 북한사람' 보다도 더욱 절실하게 통일을 원하는 듯 합니다. 식민지 지배국가에서 분단된 조국을 두어 차별받고 가슴아팠던 일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아이들이 되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어느 나라의 아이들입니까?’라고….

SBS 스페셜 <나는 가요-도쿄, 제2학교의 여름>에서는 2005년 여름 석달간 제 2학교의 일곱 선생님과 쉰아홉 학생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엮어내 조선 학교, 조선학교 아이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되새겨보게 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457. 나는 간첩이 아니다.

“나는 간첩이 아니다” - 간첩으로 조작된 사람들

“나는 간첩이 아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두 글자, 간첩! 지난 시절 우리는 많은 간첩 검거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북괴의 위협에 분노하였다.’ 하지만 검거된 간첩들이 모두 북한을 위해 암약하던 진짜 간첩들일까?
지난해 12월 22일 진실화해위원회는 85년에 있었던 이준호 배병희 모자간첩 사건이 조작되었다고 결론내리고, 국가에 재심을 권고 했다. 2005년 7월 15일에는 국가보안법 사범으론 처음으로 함주명씨가 법원의 재심 끝에 간첩혐의 무죄판결을 받았다. 함씨는 간첩혐의로 체포돼 고문기술자 이근안에 의해 모진 고문을 받아 이를 견디다 못해 허위 자백한 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했었다.
수십 년 동안 함씨처럼 죽기 전에 간첩이라는 억울한 누명만이라도 제발 벗겨달라며 인권·시민 단체들을 통해 재심신청을 기다리는 고문·조작 간첩만도 100여건에 이른다.(민가협집계) 이들은 주로 납북 귀환 어부, 월북자 가족, 유학생, 재일교포와 그 주변 사람들로 민주화투쟁이나 시국사건과는 전혀 관련 없이 그저 평범하게 생업에 종사하다 안기부와 보안사에 의해 간첩으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의 조작, 현재 진행형 고통


◆ 보광스님(세속명 이상철)은 70년대 초 납북되었다 풀려난 어부였다. 12년 후인 ‘83년 대구 보안부대로 끌려가 혹독한 고문과 협박에 간첩임을 허위자백 했다고 한다. 어린 자식들을 고문실로 데리고 와 아버지가 고문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버지에게 빨리 자백하라고 말하게 시키기까지 하는 잔인함에 그는 자백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17년형을 살았다는 것이다. 아들은 그때의 충격이후 간첩자식임을 증오하며 아버지를 찾지 않았다. 같이 조사받은 친동생은 고문후유증으로 앓다가 숨졌다. 그래서 그는 만기출소 후 곧바로 절로 들어가 스님이 되었다. 스님은 지난해부터 아들에게 간첩자식의 오명을 물려 줄 수 없다며, 누명을 벗기 위한 재심 청구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스님 아버지는 24년 만에 아들을 찾아간다......


◆ ‘82년 중앙정보부에서 안기부로 바뀐 후 최대의 간첩사건이라던 ’송씨일가 간첩단 사건.‘ 일가와 사돈 등 도합 29명이 연행되고 9명이 간첩, 5명이 간첩을 도왔다는 혐의로 처벌된 사건이었다. 당시 대법원에서 최장 116일의 불법구금과 고문으로 인한 자백만이 유일한 증거라 인정할 수 없다며 두 번이나 파기환송하였고 고법이 이에 불복하여 상고를 반복, 결국 유죄판결을 받아낸 유명한 핑퐁재판이었다. 간첩활동 알리바이를 입증해준 증인도 증언 직후 안기부로 끌고 갔고 위증죄로 처벌시켜 증언을 무효화 시켰다고 한다. 고문후유증으로 한 사람은 이미 고인이 되었고, 간첩수괴로 7년형을 선고 받았던 송지섭씨는 진실 규명을 위해 가장 열심히 뛰어다니다 결과를 보지 못하고 몇 달 전 끝내 유명을 달리 했다. 나머지 사건 관련자들 중 대부분은 여전히 두려움에 숨죽여 살고, 심지어 취재진에게 말을 꺼내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었다. 사실을 말하면 그때처럼 다시 끌려갈 수 있을 거라는 두려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것조차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 아직도 그들은 2007년이 아닌 1982년 그때의 사회에 살고 있고, 그 고통은 이제는 한이 되어 굳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송씨일가 만이 아닌, 거의 모든 조작간첩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다.



다시 진실의 기회는 있는가


민주화 운동이나 대형 시국사건 관련자들은 특별법 등을 통해 불완전하나마 명예회복의 길이 트였지만, 평범한 농사꾼이나 선원에서 하루아침에 간첩 누명을 쓰고 십 수 년 옥살이를 한 이들은 사회적 관심조차 받지 못했다. 그들은 최소한의 진실규명 기회를 원한다. 하지만 권위주의 정권시절 사법부에 의해 간첩으로 선고 된 이들이, 다시 재심이라는 사법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현재의 재심제도가 너무 까다롭고 사법부가 이를 지극히 보수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나 각 기관별 과거사위원회를 통해 재조사에 들어갈 수 있지만, 조사권한이 제한적이고 한시적 기구라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곳을 통해 밝혀진 결과 역시 재심사유로 받아들여질 지는 사법부에 달려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간첩 조작의혹 사건 피해자들의 사연과 고통을 들어보고 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진실규명 절차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 대안은 없는지를 살펴본다.
 
458. 나는 공범이었다.김용철 변호사 양심고백

김용철 변호사 양심고백 전문
- 삼성 사장단·고위 임원들, 차명 계좌 갖고 있다.
- 검찰은 삼성이 관리하는 작은 조직, 재경부·국세청이 더 커


저는 죄인으로서 속죄하는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글이 유서가 될 수도 있음을 깨닫고, 되찾고 싶은 양심에 부끄럼 없이 고백할 것을 맹세합니다. 다만, 저로 이해 상처받을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없이 죄송할 뿐입니다.

저는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부모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선천적인 심장병으로 공놀이를 하거나 달리기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심전도 검사를 받지 못해 3년 1개월 동안 군복무를 했습니다.

검사 시절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제 친동생과 만취 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한 처남을 구속토록 해서 저는 친가는 물론 처가 형제들까지 의절하고 지내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검사의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천지검·부산지검·서울지검 특수부를 거치면서 수사를 잘하는 검사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재산을 찾다 쌍용 김석원 회장이 집에 보관하고 있는 비자금을 찾아냈더니 청와대는 수사를 막았습니다. 제가 의지를 꺾지 않아 결국 검찰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변호사 업계의 현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돈을 주고 사건을 따올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망하지 않고 월급 꼬박꼬박 나올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아들 대학 등록금은 빚 안 얻고 보냈으면 하는 가난한 검사의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에 들어간 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삼성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사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대신에 삼성은 제게 범죄를 명했습니다. 돈으로 사람을 매수·회유하는 불법 로비는 모든 임원의 기본적 책무였습니다. 저는 검찰을 비롯해 법조계 인물을 관리해야 했습니다.

구조본 안에서 검찰 간부 수십 명을 관리하고 나머지는 60여 개 계열사가 나누어 관리합니다. 설·추석·여름휴가 등 1년에 3회, 소위 떡값이라는 불법 로비자금을 500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돌립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십억 원을 전달하라고 지시하기도 합니다. 범죄행위의 공범이라는 죄의식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현직에 있는 최고위급 검사 가운데 삼성의 불법 뇌물을 정기적으로 받은 사람이 여럿 있습니다. 밝혀야 할 공적인 기회가 오길 희망합니다. 숨김없이 고백하겠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관리하는 작은 조직이었습니다. 이해관계가 맞물린 재경부·국세청 등은 규모가 더 큽니다.

돈의 출처는 각 사에서 조성한 비자금입니다. 심지어 대형 부실을 안고 있는 만성적자의 회사에서도 수십억 원씩의 비자금을 만들었습니다. 조성된 비자금은 임직원 명의로 차명 운용됩니다. 삼성 출신인사들이 재산이 많은 것은 대부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월급쟁이가 수백, 수천억 원의 재산을 가질 수 없습니다.

삼성의 사장단, 고위임원, 구조본의 임원, 재무·인사 등 핵심 보직의 임원 및 간부급 사원 중 일부가 차명계좌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자금 계좌를 가진 삼성 임원들의 명단도 일부 갖고 있습니다. 명백히 금융실명제 위반, 사문서 위조, 조세포탈 등의 범죄입니다. 하지만, 삼성에서는 차명계좌의 존재가 승진의 징표이자 조직이 자신을 믿는다는 일종의 훈장이었습니다. 그래서 비자금 계좌가 만들어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도 있습니다. 공적 기관에서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기회를 갖길 희망합니다.

대선자금 수사와 에버랜드 편법 증여에 관해 모든 증거와 진술을 조작했습니다. 돈과 힘으로 신성한 법조를 오염시켰습니다. 저도 그 일에 관여했습니다. 명백한 범죄였습니다. 법무팀장을 맡았던 제가 중심이 되어 저질렀습니다. 공범으로서 제가 처벌을 받아야 할 순간이 되었습니다.

삼성은 모든 간부가 삼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건희 회장을 위해서 살아야 했습니다. 저는 괴로웠습니다. 삼성을 위해 검찰이 움직이고, 국정원이 움직이고, 청와대가 움직이고, 모든 언론기관이 움직이며 실시간 정보보고를 했습니다. 심지어 삼성에 가장 비판적인 시민단체마저 회의가 끝나자마자 회의록이 삼성에게 보내졌습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과 등지고서는 이 사회 황량한 뒷골목에서 쓸쓸한 최후를 맞을 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제가 일간지에 칼럼을 쓰면서도, 삼성 이야기는 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삼성 기사가 나올 때마다, 저를 의심하고 압박하고, 미행했습니다. 사실 저에 대한 감시는 퇴사 전부터 이뤄졌습니다. 그러더니 삼성 인사가 나서 제가 일군 로펌에서 내쫓았고, 사회에서 고립시켰습니다. 심지어 삼성은 인생 말년을 아내와 손잡고 산책하면서 보내겠다는 소박한 꿈마저 앗아갔습니다.

많은 언론과 시민단체에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외면했습니다. 갈 곳이 없었습니다. 낭떠러지 앞에 선 절망 속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신부님들께서 저의 뜻을 받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입니다.

결국, 여기에서 이런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고민을 했고, 괴로웠습니다. 조직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욕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재벌이 사법체계를, 국가 기관을, 우리 사회를 더 이상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죄를 고개 숙여 반성합니다.



2007년 11월5일
김 용 철
 
459. 나는 나 - 재일 동표 3,4세들의 새로운 선택 .
 
460.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홈 쇼핑 중독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인터넷, 홈 쇼핑 중독

지름신의 끝없는 유혹 - 인터넷쇼핑, 홈쇼핑 중독
TV만 켜면, 인터넷에 접속만하면, 언제 어디서든 24시간 쇼핑을 할 수 있는 쇼핑천국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곳은 온갖 이벤트와 쿠폰, 무이자할부, 사은품 등 쇼핑에의 유혹들이 난무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는 세계 정상급이지만, IT 강국이라는 장밋빛 간판아래 가려 그 부작용인 온라인 쇼핑중독의 심각성에 대해선 아직 둔감하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쇼핑중독이나 게임중독과 같은 ‘행동중독’이 알콜이나 기타 약물 중독에 비해 훨씬 쉽게 중독되고 또 통제하기도 힘들다고 말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TV 앞에서, 컴퓨터 앞에서 쇼핑으로 보내는 사람들. 둘러보고 충동받고, 사고, 그리고 후회하기를 반복하며 거기에 돈을 쏟아 붇고, 거기에서 희로애락과 삶의 이유를 찾는 사람들. 이번 주 [그것이알고싶다]에서는 온갖 ‘폐인’을 양산하는 IT강국의 씁쓸한 그림자, 그 중 인터넷쇼핑, 홈쇼핑 중독의 심각성을 살펴본다.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고3인 미영이(가명)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부팅이 되는 동안 양치질을 한다. 미영이의 인터넷 첫 화면은 쇼핑몰. 매일 아침 인기상품 베스트50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컴퓨터 앞에 앉아 상품을 보고 있지 않으면 남들이 좋은 물건을 먼저 사 버릴까봐 불안하고, 내가 산 상품의 인기순위가 오르면 자기 성적이 오른 듯 희열을 얻는다. 그녀의 하루 인터넷 쇼핑시간은 최소 7시간. 스커트/반바지/구두 등 상품 종류별로 시시콜콜 또 인기상품 순위를 확인하고, 자신에겐 필요 없는 자동차용품 가전제품 등의 순위도 빠짐없이 확인한다. 주문한 상품의 배송상태를 매분마다 추적하며 상품이 점점 자기에게 다가올 때 쾌감을 얻는다. 방학동안 힘든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도 인터넷 쇼핑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지금 그녀에게 인터넷 쇼핑은 유일한 취미이자 놀이며 생각의 전부다. 미영이는 인터넷쇼핑몰을 이렇게 말한다, “천국의 가게”라고.



*** 주요 내용 ***


) 쇼핑은 내 운명

고3 여학생, 3~40대 주부, 50대 사업가등 홈쇼핑, 인터넷쇼핑에서 기쁨과 존재감을 찾는 쇼핑 중독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성별 세대별 구분 없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

2) 쇼핑중독, 그 안을 보라.

쇼핑중독자의 4~50%는 우울증과 관련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쇼핑중독 그 뒤에 더 큰 심리적, 정신적 문제가 있음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한다.

3) 지름신, 쇼핑중독으로 유혹하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퍼져나간 인터넷 신조어 “지름신”. 이것은 인터넷 세대들의 충동구매, 중독구매 트렌드며 쇼핑중독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다.

4) 실험! 쇼핑중독자들의 뇌파

의학장비를 이용한 바이오피드백 검사를 통해, 일반인과는 정반대되는 쇼핑중독자들의 신체반응을 측정. 그들은 홈쇼핑을 볼때, 인터넷쇼핑을 할 때 오히려 평온함을 얻는다!
 
461. 나는 유서를 쓰지 않았다!

○ 방송일시 : 2007년 12월 8일 (토) 밤 10시55분



** “유서대필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1991년 4월 26일, 명지대생 강경대군이 백골단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노태우 정권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의 분신이 잇따르고, 뒤이어 5월 8일 전민련의 사회부장 김기설이 서강대 옥상에서 유서 2매를 남기고 또 다시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연이은 분신 사태에 대해 그 배후에 분신을 선동하는 세력이 있음을 공공연하게 떠들어대고, 검찰은 분신의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결정한다.

그런데 검찰은 느닷없이 김기설의 전민련 동료 강기훈을 유서대필자로 지목하여 수사를 진행하였고, 유서와 강기훈의 필적이 동일하다는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의 감정을 근거로 하여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 당시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이던 강기훈은 “피고인으로서가 아니라 검찰의 부도덕함과 타락을 증언하는 증인으로 법정에 서겠다.”면서 검찰에 출두했지만 1심과 2심을 거쳐서 1992년 7월 24일 대법원에서 자살방조 등의 혐의로 유죄가 인정,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 16년 만에 밝혀진 진실, 그리고...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2007년 11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1991년 발생한 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을 뒤집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검찰로부터 유서 원본을 넘겨받아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와 국내 7개 사설 필적감정기관에 필적 재감정을 의뢰한 결과, 유서가 ‘죽은 김기설씨의 필적이 맞다.’는 감정결과를 받은 것이다. 91년 재판 당시 유일한 물적 증거였던 국과수의 필적감정결과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감정 결과가 국과수및 7개 사설 감정기관의 일치된 판단으로 내려진 것이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 국과수 감정인들은 공동심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음에도 공동심의를 한 것처럼 감정서에 허위기재했던 것으로 조사됐고, 유서의 필적과 관련해 김기설씨의 가족도 과거에 진술했던 것은 잘못된 것이며 유서의 필적은 고 김기설씨의 필적이 맞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국가는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사과하고 형사소송법이 정한 바에 따라 재심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사건 발생 16년 만에 비로소 진실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김씨의 분신을 방조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던 강기훈씨는 16년이 지나서야 누명을 벗고 1차적인 명예회복을 하게 되었다.



** 단순한 감정실수인가? 의도적 조작인가?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 감정을 의뢰했던 검사와 필적감정을 맡은 국과수직원이 ‘어떤 감정을 원하냐’는 내용의 전화통화를 했던 사실과 검사와 검찰직원이 직접 국과수를 방문했던 사실이 이미 이전의 조사에서 확인됐다. 게다가 당시 유죄의 결정적 증거로 쓰인 감정결과를 내놓은 전 국과수 문서담당실장은 다른 사건과 관련해 허위감정을 해주고 돈을 받은 혐의가 들통나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또한 분신 사건 당일 작성된 것으로 돼있는 압수조서에 이미 강기훈씨가 자살방조 피의자로 특정돼 있는 등 검찰이 발생 당일부터 미리 결론을 내놓고 이에 맞춰 무죄증거를 배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중립성과 객관성이 매우 의심스럽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나 법원은 검찰 수사내용을 받아들여 징역3년을 선고한 것이다.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은 노태우 정권의 갖가지 비리사건들이 드러나며 국민들의 민주화요구가 최대로 분출되었던 격동의 시기에 발생했던 사건이다. 정권에 항의하는 분신이 잇따르자 노태우 정권은 이 시기의 민주화운동을 억압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고위당정회의와 치안관계 장관회의 등을 통해 분신의 배후를 수사할 것을 결정하게 되고, 이 사건을 위기국면을 헤쳐 나갈 돌파구로 삼았다. 결국 강기훈씨는 동료의 생명까지도 혁명의 도구로 사용하는 천인공노할 범죄자가 되었고, 민주화 세력의 도덕성에도 치명상을 입게 되었다. 결국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같은 필적을 두고 정반대의 결론이 나오게 된 배경을 밝혀내야 한다. 공권력이 어디까지 개입했고 어떻게 조작이 이루어졌는지 진실을 드러내야 한다.



** 진실규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유서는 강기훈이 아닌 김기설에 의해 쓰여 졌다.’ 이 단순한 진실이 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16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렇다면 이 사건을 둘러싼 의혹들이 모두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강기훈씨는 현재 재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에서 재심이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진실화해위원회의 결정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 차원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각 기관별 과거사위원회나 진실화해위원회 등의 재심권고 결정을 받은 사건 중 재심청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사건은 극히 일부에 머무르고 있다.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재심 사유가 지나치게 엄격하기 때문에 재심으로까지 이어지기가 힘든 것이다. 이런 까다로운 재심절차 때문에 과거 공권력에 의해 피해를 당한 억울한 피해자들은 오늘도 고통 속에서 재심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진실을 밝혀야하는 이유는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지 못하면 또 다시 그 역사가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직도 많은 간첩사건과 조작사건들이 재조명을 기다리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가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462. 나는 전범이 아니다, 콰이강의 조선인

■ 방송일시 : 2005년 8월 24일 밤 12시




[기획의도]

참혹한 역사의 현장 ‘콰이강의 다리’에 얽힌 한국인의 슬픔. 일본을 대신해 전범이 되어버린 조선인 젊은 청년들... 잊혀진 그들을 세상에 알린 소설 ‘콰이강의 다리’ 작가 정동주와 함께 역사의 현장을 찾아간다!!

‘콰이강의 다리’ 하면 우리는 경쾌한 휘파람 행진곡으로 인상깊은 헐리우드 영화가 떠오른다. 그러나 연합군 포로들이 동원됐던 이 ‘콰이강의 다리’ 공사 현장에 한국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1941년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당시 군수물자 보급로 확보를 위한 철도 건설(콰이강의 다리)에 연합군 포로들을 동원한다. 그리고 1942년 일본은 조선 전역에 걸쳐 영어를 할 줄 아는 청년들을 색출해 ‘군속’이라는 명분으로 그들을 ‘콰이강의 다리’ 포로감시원(300명)으로 기용한다. 이후 일본이 패망하자 그들은 연합군에 의해 일본군으로 간주돼 전범재판을 받았으며, 23명의 조선인 청년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최초 공개 !! ‘콰이강의 다리’ !!
그 처절한 역사의 현장 한 가운데에 한국인이 있었다.

일본의 만행을 고발한다.

조선인 포로감시원들이 주로 맡았던 업무는 포로수송, 순찰과 같은 말단의 업무..
조선인 포로감시원들은 일본군으로부터 식민지 신민으로 차별과 감시를 당했고,
직접 부딪히는 포로들로부터는 열악한 부상자 치료나 처우에 대한 책임과 비난을
뒤집어써야 했다.

당시 공사 현장에 있었던 조선인 포로감시원, 연합군 포로한테 듣는 생생한 증언들!!

당시 공사 현장에 연합군 포로 수송을 담당했던 오행석(88세)씨는 일본군들의 만행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일본군은 공사 길목마다 사람 머리를 잘라 달아놓기도 하고, 살아있는 사람의 목에 총을 쏴 피가 줄줄 흐르고 있는 채로 끌고 다니며 겁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또 호주에서 만난 Tom Uren씨(호주 전 부수상), 그는 ‘콰이강의 다리’ 호주군 포로였다. 그는 일본군이 콜레라로 죽어가는 포로들에게 이렇다할 의료적 조치도 하지 않고 무리하게 공사에 동원했던 것에 대해 아직도 분개하고 있었다.

죽음의 철도 ‘콰이강의 다리’ 그 처절했던 공사현장 흔적을 공개한다.

태국에서 버마까지 415km를 연결하는 죽음의 철도 ‘콰이강의 다리’는 험준한 산악지형에 있다. 좁고 깍아지르는 절벽 사이에 길을 내어 건설한 철도... 당시 일본은 5년 정도의
공사기간이 소 요된다고 판단했으나 연합군 포로와 노무자 4만 3000명이 희생한 결과
16개월만에 철로를 완 공하게 된다. 현재 우리들이 알고 있는 콰이강의 다리는 폭격 후, 태국 정부에서 새로 지은 다리. 처음 만들 어졌던 다리는 박물관 안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또한 일본군과 포로들이 사용했던 보급창 고, 취사장, 막사와 같은 당시의 흔적들과 그때를 기억하는 태국인들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철로 공사장에서 일했던 분미씨(79세)는 아직도 집 한켠에 다리 공사때 사용했던 연장과 군모 를 보관하고 있었고, 전 태국 장군인 루엄싹은 포로감시원들 전부가 일본군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인임을 알지 못했다고 증언한다. 연합군 포로에게도 현지민들에게도 조선인 포로감 시원들은 일본군일 뿐이었다.



나는 전범이 아니다!!


일본 패망 후, 조선인 포로감시원들은 연합군에 의해 일본인으로 간주, 전범으로 체포되어 23명이 사형을 언도 받았다. 당시 일본 정부는 자국민이 전범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포로감시원들이 조선인이었다는 것을 증언해주지 않았다. 게다가 전범재판때 포로학대는 포로감시원 개개인의 자질이 나빠서 발생한 것으로 증언하라는 명령을 내림으로써 모든 죄를 조선인들에게 뒤집어 씌웠다. 그 때문에 조선인들이 일본군을 대신해 억울한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 어디에도 조선인은 없었다.

태국에는 곳곳에 ‘콰이강의 다리’ 공사를 위해 희생된 일본군들을 위한 위령비 및 분향소가 있다. 또 일본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안에 ‘콰이강의 다리’를 지나갔던 기관차를 봉납함으로써 당시의 영광을 기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일본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한국인들.. 그들을 위한 기념비나 애도하는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고, 타국에서 죽어간 그들의 유골은 찾아주는 이 없이 일본 우천사에 보관돼있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 일본에서는 조선인 BC급 전범자들의 모임 “동진회”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조선인 BC급 전범에 대한 보상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려고 준비중이다.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는 조선인 BC급 전범 문제.. 이제 동진회 회원 57명중 살아있는 사람은 고작 10여명뿐이고 그 마저도 모두 고령의 나이다. 앞으로 그 시기를 겪었던 당사자들은 계속 줄어들 것이고, 지금이라도 이들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이들 문제는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버림받은 이들!!
누가 이들의 억울한 영혼을 위로해 줄 것인가....

일본은 지금까지 이들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없고 1991년에 제기된 보상청구 소송도 1999년에 기각됐다. 한국은 1965년 한일협정때 재일동포는 일본인으로 살라는 한국측 대표의 공식적인 발언을 통해 이들을 버렸다. 그동안 그렇게 이들은 나라없는 백성처럼 잊혀졌고, 지금도 그렇다. “콰이강의 다리” 소설 속 주인공이 되었던 故 홍종묵씨의 아들, 미우라씨. 그는 중학교에 들어갈때까지도 자신이 한국인임을 몰랐다고 한다.

아버지가 자신의 비참한 삶을 아들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아 숨겨온 것 같다고 하는 미우라씨. 그는 스물 두살 때 일본으로 귀화했다. 일본에서 자국민이 아닌 채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고, 홍종묵씨도 이를 허락했다. 주변 사람들은 애국심도 없냐며 비난했지만 그는 한국에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 자신과 아버지에게 아무런 보호도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조국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이제 누가 이들의 억울함을 달래주고 위로해줄 것인가....
 
463. 나는 죽음의 얼굴을 보았다-설원실종사고.
 
464. 나는날고싶다.
 
465. 나는타짜였다. 5부작
 
466. 나디에 (De Nadie )

방영일시 : 06-07-13 24:15



[EIDF]약속의 땅 미국을 향해 삶과 죽음의 여정을 선택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불법으로 미국 땅을 넘기 위해 남미 여러 곳에서 먼 길을 떠나 온 사람들은 멕시코에서 마지막 관문을 넘어야 한다. 그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467. 나를 노출한다.퍼블리즌.
 
468. 나를 정정해달라 - 트랜스젠더의 성결정권

* <독점공개!> 아빠, 여자가 되다!
- 그녀는 과연 그토록 소망하던 ‘남→여’ 호적변경을 허가받을 수 있을까?
그럴 경우, 그는 아들에게 아빠일까 엄마일까?

미영(가명, 45)씨는 평범한 가장이고 싶었다. 대기업의 사무직을 맡고 있던 그는 남
들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고, 아이도 낳았다. 하지만 미영씨는 남들과
달랐다. 화장대 앞에서 화장을 하는 미영씨를 아내는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4년 전
그는 아내와 이혼을 했고, 올해 초 뒤늦게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 그리고 그녀
에게는 초등학교 6학년의 아들이 남았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워 하던 아들에게 ‘엄마’
라고 불리어지는 순간, 너무 기쁘고 고마웠다는 미영씨. 그러나 대법원의 판례가 인
정되어 미영씨의 호적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정정이 되어도, 현재 호적법 상 ‘아버지’
라는 부분을 수정할 근거는 없다. 어딜 봐도 여자인 엄마. 하지만 호적 등본에는 여
전히 ‘여자 아빠’인 상황. 그녀는 법적으로도 완벽한 여자이자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기혼 성전환자의 가정을 PD수첩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 몸의 성을 바꾼다는 것, 끝없는 고통의 연속
- 국내의 가슴절제수술, 태국에서의 성전환수술 전 과정 동행 취재!


대법원의 판결이 있은 후 성전환자의 호적정정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무분별한 시술
또는 병역기피 등으로 수술이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성
전환수술의 절차는 매우 까다롭고, 어려우며, 위험을 동반한다. 그간 ‘성도착자’나
‘변태’라는 비속어로 불렸던 성전환자는, 의학적으로 ‘성전환증’이라는 정신적 장애
자로 분류된다. 그리고 정신과의 진단 후에는 2년 동안 2주에 한 번씩 호르몬 치료
를 받아야 한다. 성전환수술은 그 이후에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 긴 과정을 거
친 성전환수술도 의료사고 및 수술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
다.

취재진이 만난 22세의 레이(가명)는 설령 수술이 잘못되어 단 하루를 살게 되어도
성전환수술을 받은, 완벽한 모습의 여성이고 싶다고 한다. 성전환자의 천국이라 불
리는 태국에서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수술을 받는 레이를 동행취재, 수술 전의 준
비 과정부터 성전환수술까지의 전 과정을 보여주고 수년 동안 정신적 육체적 고통
을 감수해야 하는 이들의 성전환 과정을 추적한다.



* 여전히 먼 호적변경의 꿈
- 소수자 중의 소수자, ?여성→남성? 트랜스젠더


대법원 판결 후 다른 성전환자들이 환호와 기쁨에 휩싸였을 때도 마냥 기뻐할 수만
은 없는,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
람들이 그들이었다. 몸만 간신이 누일 수 있는 좁은 고시원에서 살며, 하루 24시간
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게 퀵서비스 일을 하고 있는 K씨. 그런 그가 악착같이 돈을 모
으는 이유는 단 하나. 성전환수술을 해서 완벽한 남성이 되기 위함이다. 6년 째 남성
호르몬을 맞고 있는 그이지만, 언제 수술을 받게 될지는 본인도 알 수가 없다. 적게
는 2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들어가는 비용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성전환수술은 반대의 경우보다 더욱 복잡하다. 가슴과 난소, 자궁의 제
거-요도관 형성-페니스 재건의 수술은 두세 번에 나눠 시술해야 할 정도로 어렵다.
실제로 이러한 비용과 기술의 문제는 남성에서 여성이 되는 것보다 2배 이상의 고통
을 요한다. 이에 여성에서 남성이 되는 경우, 완벽한 반대 성의 몸을 가지고 있는 경
우는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의 판결에 따르면 이들은 ‘성기재건수술’을
받지 않는 한 호적상 남성이 될 수 없다. 소수인 성전환자 중에서도 소수인, 여성에
서 남성이 된 사람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삶을 생생한 증언을 통해 전한
다.



* 호적변경, 이제 법으로 대답할 차례
- 희망을 안고 법원으로 가는 성전환자들


그동안 성전환자의 호적정정은 지역과 판사에 따라 같은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다
른 판결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1년을 기다렸지만 단 10분 만에, 단 세 가지의 질문만
으로 기각 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제 대법원의 판결은 내려졌다. 그리고 그동안 대
한민국 국민이면서도 국민일수 없었던, 그늘에 숨어 있던 성전환자들은 하나 둘씩
호적정정을 신청하기 시작했다. 판결문에 관련 사례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은 미
영씨도 호적정정 신청을 하러 지방법원으로 내려갔다. 어쩌면 거부당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녀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법원으로 간다. 이들은 이제 각자
정은 단지 숫자의 정정이 아닌 대한민국의 일원이 되는 아주 작은 첫걸음이기 때문
이다.

남자/여자가 되고 싶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라 말하
는 성전환자들. 본 프로그램에서는 대법원 판결 후에도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성전환자들의 생활을 보여주고, 이들이 사회적 차별에서 벗어나 사회구성원으로 살
아갈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469. 나를 찾아 떠난 여행 - 인수 라스테이크

지난 50여 년간 해외로 입양된 아이 약 15만명.
입양인들이 말하는 입양이야기.
나는 누구인가? 우리의 뿌리는 어디인가?

지금까지 우리는 해외입양에 대한 프로그램을 많이 접해왔다. 성공한 입양인들의
감동스토리를 통해 결과적으로 해외입양의 긍정적인 시각을 다뤘거나, 해외입양에
적응하지 못한 불우한 사례를 통해, 해외입양인들에 대한 편견을 키운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네덜란드로 입양 된 28살의 인수 라스테이크가 자신과 함께
같은 비행기로 입양 된 8명의 입양동기생을 찾는 과정을 담은 내용으로,
입양인들이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철저히 입양인들의 시각에서
바라봄으로써 해외입양에 대한 편견과 왜곡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해외입양과 입양인을 결과로만 이해하는 것을 지양하고 입양인들이
생소한 입양환경을 극복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위대한 삶의
여정임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본 프로그램은 2004년부터 3년동안, 네덜란드 푸웍스 프로덕션(Fu Works Production)과
공동 제작한 것으로, 인수 라스테이크가 입양인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감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주인공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했으며, 프로그램 전체를 주인공의 시각
(1인칭 내레이션)으로 이끌어 간다.



◎ 프로그램 내용


네덜란드 항공 KL868!

26년 전, 네덜란드로 함께 입양 된 9명의 한국아이를 찾아 나서다.
28살 네덜란드 청년. 네덜란드 국영방송국의 PD. 인수 라스테이크 (한국명:황인수)는
3년 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고민을 시작하면서 80년 3월 27일
네덜란드로 함께 입양 된 8명의 입양동기를 찾아 나선다. 네덜란드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생후2개월 된 갓난아이부터 5살짜리까지 모두 어린아이였다. 그리고 26년이
지난 지금. 성인이 된 그들은 네덜란드에서 네덜란드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금융전문가 키키(한국명: 송경란), 인력관리회사에 다니는 스테파니(김동희),
UN 네덜란드 지국에서 일하는 웅길라(김지현), 그리고 킴 슈만(김길영) 등....
이들은 모두 자신의 배경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고, 자신의 가족을 찾고 싶어 하며,
또 자신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주인공 인수는 이들을 인터뷰 하고, 이들과 함께 서로의 경험을 나눈다.

1979년 12월 16일생 황인수. 생후 3개월 피붙이로 한국을 떠난 그가,
2006년 네덜란드인 인수 라스테이크가 되어 돌아오다

주인공 인수는 입양동기를 만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부모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한국을 찾는다. 26년 만에 처음으로 찾은 한국. 인수에겐 한국에서 부딪히는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다. 자신이 왜 입양되었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 인수는 과연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신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해답을 찾았을까?
 
470. 나를 치유하고 세상을 치유한다, 아시아 전승의학.
 
471. 나무 이야기_옴니버스 테마 다큐

1.고목과 가로수
2.사과나무와 느티나무



■ 내용



1편 : 고목과 가로수


프롤로그

사람은 죽어서 나무로 환생하길 기원한다.
여기 한 사람의 환생을 염원하는 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수목장이다.
나무는 사람에게 무엇이고, 사람은 나무에게 또 무엇이 돼야 하나?


고목 - 생명의 요람

청량사의 고목은 생명의 보금자리이다.
이 속에는 다람쥐와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며, 온갖 곤충들이 여기서 먹이를 조달한다. 고목은 자신의 속살을 태워 새로운
싹을 티우기도 한다.

가운데가 텅 빈 이 고목은 '마음을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부처의 깨달음을 구하는
구도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나무작가 고규홍은 이 고목 곁을 지키는
한 스님의 생태적 삶과 이 나무가 결국
한 몸임을 체험적 글쓰기로 증언한다.


가로수 - 공존의 조건

도심 속 가로수는 희생과 헌신의 상징이다.
전선과 현수막에 목이 조이고 간판 때문에 가지가 잘리고 매연에 질식해도 도시인에게 그늘과 청정함을 준다.
이러한 가로수의 운명이 마치 수난의 예수를 상징하는듯 하다.
도시 가로수의 희생적 면면을 나무의사이자 작가인 우종영 씨의 영상적 증언을 통해
확인하고, 도시인과 가로수가 공생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자문해 본다.


에필로그

수목장은 나무가 사람에게 수단이 아니라 삶의 과정이며 목적지임을 암시하고 있다.
나무는 사람과 공생하는 관계이자, 결국 사람과 한 몸이다.
 
472. 나무, 부처가 되다.
 
473. 나무,음을 설계하다. (나무,음(音)을 설계하다.민족과학 대발견)
 
474. 나무예찬_영자막 (In.Celebration.of Trees)
 
475. 나방,그 이유없는 편견.

<하나뿐인 지구> 제 841 회 ‘나방, 그 이유 없는 편견’ 에서는 나비와 같은 나비목인 나방의 한살이를 살펴봄으로써 나방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고, 생태계에서 나방의 역할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나방에 대한 연구가 미비한 지금, 나방 전문가들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는 나방!
강렬한 햇살을 내뿜던 여름이 끝나가고 찾아온 가을, 나방이란 생명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 프롤로그


야외 어둔 밤, 인간을 위해 밝히는 불빛. 그 불빛에 모이는 곤충들이 있다. 이 중 대다수가 나방류. 우리에게 밝음을 주는 이 불빛으로 인해 고단해진 나방의 삶, 그들을 조명해본다.



# 자매지간 같은 나방과 나비의 외형적 특징


1. 나방의 오해 : 주행성, 날개 무늬

나방은 주로 밤에 날아다니지만, 나비처럼 낮에만 날아다니는 것도 더러 있다. 낮, 꽃밭에 앉은 나방을 찾아내어 나비와 벌처럼 수분을 옮기는 모습을 담아보았다. 나비와 나방을 구별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나방도 나비처럼 날개무늬가 화려한 것이 많다라는 것. 긴꼬리산누에나방, 왕물결나방, 푸른자나방, 꼬리박각시 등 나비만큼 아름다운 나방을 만나보자.

2. 나비와의 차이점 : 더듬이

나비와 나방을 구별하는 법 중 하나가 더듬이! 나비 더듬이는 끝이 곤봉처럼 생겼고, 나방은 더듬이가 빗살모양, 톱니 모양이다. 나비의 수컷이 색깔로 암컷을 찾는다면 나방의 수컷은 고감도 안테나 같은 더듬이로 페로몬(같은 종류끼리 신호전달을 위해 사용하는 냄새가 나는 화학물질)을 맡고 암컷을 찾아온다. 전자현미경으로 접사 촬영한 더듬이를 비교해보자.

3. 신기한 비늘가루

나비와 마찬가지로 나방의 날개에는 인편(비늘가루)이 있다. 나방의 날개는 기왓장처럼 겹쳐져 있어, 빗방울이 닿으면 날개에서 튀어 올라 공중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담아보았다.



# 신비로운 나방의 한살이

1. 한살이

손으로 누르면 톡하고 깨질 것 같은 1밀리미터 정도의 작은 캡슐, 알!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자신의 알집을 먹으며 애벌레로 자란다. 보통 나방의 애벌레들이 알에서 깨어 나오면서부터 애벌레로 성장하며 먹는 양은 어마 어마... 번데기가 되기 전까지 처음 체중의 최고 팔 만배 이상 성장하지만 정작 어른벌레 때에는 입이 퇴화되어 먹지 않는다.

2. 의태

의태란, 동물, 곤충이 자신의 모양, 빛깔 등을 다른 물건, 동물, 곤충과 비슷하게 보이게 하는 것. 낙엽처럼 보이는 황줄점갈고리나방, 나뭇잎처럼 위장한 알락제비가지나방, 말벌을 의태한 유리나방류 등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3. 죽음 : 천적, 기생, 오염

알을 깨고 나온 애벌레들에게 삶은 곧 전쟁과도 같다. 곤충들이 가장 많은 수난을 당하는 시기이기에 그들만의 생존전략을 짠다. 온통 하얀밀가루로 뒤덮인 희귀곤충으로 알려진 두줄제비나비붙이 애벌레, 천적인 새들로 하여금 배설물로 착각하게끔 한 갈고리나방류 애벌레, 연잎과 비슷한 색을 하고 작은 잎을 포개 숨은 반수서 곤충인 연물명나방 애벌레 등. 그러나 아무리 위장을 하고 몸에 독을 품는다해도 피해 갈 수 없는 천적이 있으니 백강균과 녹강균에 의한 감염과 기생벌이 나방 애벌레에게 산란관을 꽂아 알을 낳는 것이다. 녹강균이 감염된 나방, 벌에게 기생당하여 죽음을 맞이하는 나방을 살펴보았다.

최근 인간이 몰고 온 환경파괴로 나방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가중나무의 분포지는 충남 이남이었으나, 기후온난화로 인해 서울 인근으로 분포지가 넓어짐으로써 가중나무껍질밤나방의 분포범위가 확대되었다. 또한 인간의 밝음과 편리를 위한 등불로 인해 수없이 죽는 나방들. 이렇듯 인위적으로 몰고 온 죽음의 길, 나방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알고 보면 유용한 나방


1. 경제성

몇 천년 전부터 사람에게 이용되어 온 비단을 안겨 주기 위해 누에는 번데기를 보호하는 고치를 만들기 위해 실을 토해 낸다. 누에 애벌레 입 옆의 토사선에서 실을 토해내며 어른벌레로 자라는 누에의 유용성을 연구하는 영종장을 가보았다.

2. 잡초 방제 역할

누에 외에 해충으로만 알려진 나방을 이용해 잡초방제에 성공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채소재배지역, 목초지 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외래잡초, 돌소리쟁이만을 먹는 분홍들명무늬나방 연구가 그것이다.

3. 생태계 순환계 역할

일반적으로 숲을 대표하는 텃새인 박새, 곤줄박이새 등이 가장 즐겨먹는 것이 나방, 새들은 나방을 가장 전적으로 의존하는 먹이로 한다. 생태계 내에서 1차 먹이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나방은 존재 자체로 존귀하다.



# 에필로그


나방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나 보고가 진행되기도 전에 나방 종이나 개체수가 급격히 사라져버리는 현재. 나방에 대한 편견을 접고 다시 날수 있도록 인간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476. 나비

나비 1부


나비의 생태와 종류 등을 HDTV용 카메라로 제작따뜻한 봄날, 화려한 날개짓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나비". 나비는 어릴 적 우리가 즐겨 불렀던 동요 속 주인공으로 사람들에게 아주 친근한 곤충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땅의 나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은 어디서 태어나고 또 어떻게 살아가는 것일까? 200여종의 다양한 한국 나비들 생태를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고품위 고화질 HDTV로 1년여간 제작한 창사특집 HDTV 자연다큐멘터리 <나 비>. 나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화려한 날개짓 뒤로 숨겨진 치열한 나비의 삶을 따라가 보자.



1. 이른 봄의 나비와 짝짓기


만물이 소생하는 봄, 나비들 중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바로 애호랑나비. 봄에 피는 얼레지꽃만 먹는 애호랑나비는 그래서 일년에 딱 한번밖에 볼 수 없다. 애호랑나비 이외에도 봄이 깊어감에 따라 숲은 새로운 나비들로 가득 차고 나비들은 짝짓기에 들어간다.

곤충세계에서 짝짓기는 가장 중요한 일로 끊임없이 구애를 하는 수컷나비들의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아직 나오지도 않은 암컷 나비의 번데기 앞에서 나비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수컷나비가 있는가 하면 짝짓기 중인 나비들 사이에 끼어 들어 꼬리를 들이대며 짝짓기를 방해하는 뻔뻔한 수컷나비도 있다. 나비들의 독특한 짝짓기 생태 중 하나는 바로 수태낭이다. 수태낭은 짝짓기 이후에 수컷의 분비물로 암컷의 꼬리에 막을 씌워 다른 수컷과의 짝짓기를 하지 못하게 막는 일종의 정조대로 애호랑나비와 모시나비에서 볼 수 있다.



2. 호랑나비의 일생


짝짓기 이후에 암컷 나비들은 곧 산란을 한다. 제각기 다른 식초를 가지고 있는 나비들은 자신의 식초를 찾아 날아가 잎이나 줄기에 산란을 한다. 배추흰나비처럼 한번에 하나씩 산란하는 나비도 있고, 금빛어리표범나비처럼 층층이 수백개의 알을 낳는 나비도 있어 알의 색과 모양은 나비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다.

호랑나비 애벌레는 부화하면서 자신의 알껍질을 먹는다. 이렇게 부화한 호랑나비 애벌레는 탈피한 횟수에 따라 령으로 구분된다. 1령부터 4령까지는 새똥과 같은 형태로 위장을 하던 호랑나비 애벌레는 5령이 되면서 탈피를 거쳐 선명한 녹색의 애벌레로 변신을 거듭한다. 이 애벌레들은 일정 기간 후 가지나 잎에 몸을 고정시켜 번데기가 되는 용화를 거쳐 비로소 번데기에서 성충이 나오는 우화를 통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성충의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이다.



3. 나비의 날개


비오는 날, 나비에게 우산은 없다? 섬세한 무늬로 나비의 화려함을 한껏 빛내주는 나비의 날개는 아름다움 이상의 비밀이 있다. 기왓장구조의 날개가 그 비밀의 열쇠인데 날개 위로 떨어진 물방울은 그 독특한 기왓장 구조와 인분으로 인해 나비의 날개를 젖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또한 꿀을 먹는 긴 빨대모양의 입과 커다란 눈은 나비들에게서는 없어서는 안될 것들이다.



4. 나비의 먹이


긴 입을 가진 나비가 꿀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주로 꿀을 먹기는 하지만 무기질 섭취를 위해 수분섭취를 하기도 하고, 종에 따라 나무진?짐승들의 배설물이나 사체, 과일 등을 먹기도 한다.




나비 2부



나비의 생태와 종류 등을 HDTV용 카메라로 제작따뜻한 봄날, 화려한 날개짓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나비". 나비는 어릴 적 우리가 즐겨 불렀던 동요 속 주인공으로 사람들에게 아주 친근한 곤충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땅의 나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은 어디서 태어나고 또 어떻게 살아가는 것일까? 200여종의 다양한 한국 나비들 생태를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고품위 고화질 HDTV로 1년여간 제작한 창사특집 HDTV 자연다큐멘터리 <나 비>. 나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화려한 날개짓 뒤로 숨겨진 치열한 나비의 삶을 따라가 보자.



1. 서식지에 따른 분류


전국에 걸쳐 서식하고 있는 나비는 보통 초원성나비와 고산성 나비로 나뉜다. 초원이나 논밭 등에서 사는 초원성 나비는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갈구리나비, 작은멋쟁이나비등 여러 나비들이 있고 높은 산에 사는 고산성 나비로는 높은산세줄나비, 함경산뱀눈나비, 산황세줄이 대표적이다. 그밖에 제주도를 대표하는 나비인 제주꼬마팔랑나비와 흰뱀눈나비, 산굴뚝나비도 있다. 또 바다를 건너는 나비로 알려진 왕나비가 있는데 이 나비는 제주도를 거쳐 태백산맥에서까지 발견되고 있다.



2. 신기한 이름의 나비들


나비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거꾸로여덟팔나비, 도시처녀나비, 번개오색나비, 부처사촌나비,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 등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이름들을 가진 나비들이 여기 있다. 특별한 외모에 걸맞는 범상치 않은 이름을 가진 나비들과 그 이름 속의 의미들을 알아본다.



3. 나비의 위장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나비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살아남기 위한 나비들의 노력은 위장으로 나타난다. 별박이세줄나비의 애벌레는 나뭇가지와 구분이 안 가는 외모로 가지 끝에 붙어 생활하면서 자신을 감추며, 큰멋쟁이나비 애벌레는 여러 채의 빈집을 지어 자신의 집을 보호한다. 호랑나비과의 애벌레들의 어깨에는 뱀눈 같은 무늬가 있어 머리를 보호하고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취각의 독특한 냄새로 상대를 물리친다. 또한 성충의 경우 눈많은그늘나비나 뱀눈그늘나비는 날개에 있는 눈 모양의 무늬로서 큰 눈을 무서워하는 새들에게 겁을 주므로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4. 나비의 천적과 죽음


한 개의 알이 성충이 되기까지는 나비는 여러 고비를 넘겨야 한다. 나비의 대표적인 천적인 고치벌은 나비 애벌레의 몸에 알을 낳아 기른다. 나비 애벌레는 고치벌에게 기생 당한 것도 모른 채 계속 잎을 먹으며 나비가 될 날만을 기다리다 결국 고치벌의 애벌레들이 몸을 뚫고 나와죽고 만다. 또 운 좋게 고치벌을 피했다고 해도 번데기에서 못 나오거나 날개가 펴지지 않아 죽은 나비들도 많고, 설사 나비가 됐다고 해도 사마귀, 거미에게 잡아 먹히는 등 숲 속 나비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다. 이밖에도 교통사고나 익사등 나비의 죽음의 원인은 다양하다.



5. 겨울잠에 들어가는 나비들


깊어가는 가을 속에 나비들은 겨울을 날 준비를 한다. 애벌레 또는 성충의 모습으로 바위 밑이나 숲 속의 낙엽 사이사이에 자리를 잡은 나비들은 월동태의 모습으로 겨울을 나고 다음 봄의 화려한 외출을 할 것이다.
 
477. 나비 부활을 꿈꾸다.
 
478. 나비가 날면 지도를 펴라.
 
479. 나의 마음 중독에 빠지다.
 
480. 나이 차별에 대한 보고서

인종차별(Racism), 성차별(Sexism)에서 Ageism(나이차별)으로


Ageism이 21세기 최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층으로 들어섬에 따라, 미국, 유럽 등에서는 Ageism은 인종차별, 성차별 이상의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나이차별과 관련된 소송이 급증하고 있고, 그 배상액수도 인종, 성차별을 능가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나이의 파도(Age Wave)'가 몰려오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Ageism이란 무엇인가?


1969년에 처음 사용된 용어로서, 나이가 듦에 따라 사람의 매력, 지적ㆍ성적 능력, 생산성 등이 떨어진다는 믿음을 근거로, 나이든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편견과 차별로 정의된다.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는 다르게, 차별하는 사람들(In-Group)이 나이가 들면 차별받는 입장(Out-Group)이 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자연적으로 남자가 여자가 될 수는 없지만, 모든 젊은이는 일찍 죽지 않는 한에는 모두 늙은이가 될 수밖에 없다.

Ageism이 인간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늙음’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우리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부정적인 노인 이미지에 무의식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의 걷는 속도가 줄어들었으며(Bargh 1996), 또한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 노출된 노인들의 기억력이 감퇴되는 현상이 벌어졌다(Levy 1996). 또한 늙음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에 노출된 노인들의 혈압, 심장박동 등의 심장혈관계 기능의 향상을 보인 반면 부정적인 이미지에 노출된 노인들은 기능이 약화되는 결과가 나왔다(Levy 2000). Ageism이 인간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나이 들면 능력이 떨어진다?


사실, ageism의 근거는 사람들이 나이 듦에 따라 능력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그러나 기존의 통념을 깨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UCLA의 바트조키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기능은 40-60세 사이에 최절정기에 이른다. 이것은 인간을 지혜롭게 하는 물질인 ‘미엘린’이 나이가 듦에 따라 오히려 증가하기 때문이다. 뇌과학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듀크대의 카베자 박사는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매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20-30대의 젊은이들과 비슷한 기억력, 추리력 등의 지적 수행능력을 보인 노인들이, 한쪽 뇌만을 사용하는 젊은이들과는 달리 양쪽의 뇌 모두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뇌는 다른 신체기관과 달리 노화에 적극 대응하고, 변화해 간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Ageism을 부추기는 사회


Ageism의 특징 중 하나가, 그것이 우리 일상생활에 너무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어서, 그러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인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흰 머리가 날 경우, 주위에서 ‘염색 좀 하고 다니라’는 핀잔 섞인 이야기를 흔히 듣는다. 또한 병원에 가도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낮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쉽다. 직장에서는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위해서, 나이든 사람이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 등 나이와 경제활동을 연결시키는 것을 당연시 하는 Ageism이 팽배해 있는 것이다(미국에서는 1978년 강제적인 정년퇴직 제도가 나이차별 행위로 규정되어 법으로 금지되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Ageism은 뷰티 산업과 미디어 등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노화’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고, ‘주름살’을 없애는데 모든 돈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사람들을 쇠뇌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에서도 노인들이 등장하는 비중이 줄고 있고, 그 역할도 한정적이며, 점점 웃음거리 정도로 치부되고 있다. 늙는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자연적 과정(natural process)가 아니라 사회적 골칫거리(social problem)로 여겨지게 됐다.



우리가 Ageism과 싸워야 하는 이유


Ageism은 점점 늘어가는 노령 인구의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그들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여하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늙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젊은이’들은 언제가 부메랑을 맞게 된다. 자신들이 노인이 되었을 때,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품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젊은이들이, 나이가 들어 불행한 삶에 빠지지 않게 하기위해서라도, 만연된 Ageism을 줄여나가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노력해야 한다.
이제 나이차별은 고령화 시대의 경제적 측면만의 문제는 아니다. Ageism은 이제‘인권’의 문제이다
 
481. 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 Falls)
 
482. 나이테의 비밀
 
483. 나일강 3부작_1부 한글자막
 
484. 나일강의 물전쟁
 
485. 나체시위. (The Lens Naked )
 
486. 나체의 행위예술 (Naked States)

Spencer Tunick/일반인들의 벗은 몸을 찍은 다큐물
 
487. 나치 수용소
 
488. 나치스하의 유태인 (Into the Arms of Strangers)
 
489. 나치즘, 역사로부터의 경고 (The.Nazis.A.Warning.From.History-)
 
490. 나쿠오콰타치 (Naqoyqatsi)

인간에 대한 영상적 탐색
 
491. 나폴레옹 2부작 (Napoleon)

1.나폴레옹, 유럽을 지배하다
2.나폴레옹의 몰락



<주요내용>


1.나폴레옹, 유럽을 지배하다


1804년 12월 2일. 35살이던 나폴레옹은 최고가 되려던 자신의 꿈을 실현한다. ‘코르시카’ 출신의 젊은 중위가 당시 유럽 전역을 뒤흔든 혁명의 물결에 몸을 던져 결국 장군의 자리에 오르고, 사랑하는 여인 ‘조세핀’과 결혼한 후, 전장에 나가 연이은 승리를 거둔 끝에 마침내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이다.
자신의 제관식을 영국에서도 거행하고 싶었던 나폴레옹은 1805년 군함 2천척과 20만 명의 병사를 이끌고 영국 침공의 계획을 세운다. 맞수인 프랑스와 영국이 유럽대륙의 지배권을 놓고 또다시 전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나폴레옹의 함대는 바다에선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함대를 보유한 영국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나폴레옹은 영국을 포기하고 유럽 대륙으로 눈을 돌렸으나 당시 오스트리아와 러시아는 나폴레옹에 대항하기 위해 영국과 동맹을 체결한 상태였다. 프랑스를 고립시키기 위한 오스트리아, 러시아와의 치열한 전투.
이번 주 다큐10+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뛰어난 전술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어떻게 유럽을 제패하였는지, 그의 전성기에 대해 알아본다. 키 160cm도 안 되는 작은 키의 왼손잡이 나폴레옹. 이번 제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도 왼손잡이로 또 다시 왼손잡이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나폴레옹의 업적과 그의 전성기를 함께 느껴보자.




2. 나폴레옹의 몰락


유럽을 지배했던 나폴레옹의 최후!

나폴레옹은 자신의 제국이 커져가자, 로마의 카이사르라도 되는 양, 스스로를 신과 같은 무적의 존재로 여기게 됐고 제국을 이어나갈 아들을 원했다. 나폴레옹은 조세핀 왕비에게 에게 ‘말메종’을 주고 매년 3백만 프랑의 생활비까지 지급하면서 이혼을 감행한 후 새 아내를 맞아 자신의 후계자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나폴레옹의 새 아내는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1세’의 딸인 19살의 ‘마리 루이즈’ 공주였고 이로써 그는 유럽의 왕가인 ‘합스부르크가’와 동맹을 맺을 수 있었다.
1811년, 나폴레옹은. 스페인과 계속해서 전쟁을 치르던 중이었고, 오랜 경쟁국이었던 영국이 위협을 가해오고 있었다. 또한 1812년 봄에는 보좌관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러시아를 침공한다.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프랑스를 비롯해 그의 제국 곳곳에서 차출한 60만 명의 사상 최대 규모의 군대가 조직됐다. 그러나 불과 6개월 만에 승리를 자신하며 60만 대군을 이끌고 원정을 떠났던 나폴레옹은 쓰라린 패배를 맛보았고 12월 5일, 파리에서 쿠데타 소식이 전해지자, 나폴레옹은 병사들을 남겨둔 채 서둘러 파리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전 유럽이 연합하여 나폴레옹에 대항하는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결국 나폴레옹은 권좌를 잃고 유배를 가게 된다.
지난주에 이어 제2편은 나폴레옹의 등장만큼이나 드라마틱했던 나폴레옹의 몰락 과정을 자세히 그리고 있는 다큐멘터리이다.
 
492. 나폴레옹,영웅의 뒷모습
 
493. 나폴레옹의 러시아원정.
 
494. 나훈아 괴담.유언비어의 사회학

방영일 2008.01.29



시사집중.나훈아 괴담을 통해 본 유언비어의 사회학


잠적, 와병, 야쿠자 폭행, 급기야 신체훼손설까지 부풀려진 나훈아 괴담. 이 괴담 아
닌 괴담이 결국 그를 기자회견장으로 이끌어냈다. 25일 열린 기자회견은 600명이 넘
는 취재진의 취재 경쟁과 40분이 넘도록 생중계되며 해외 언론에까지 보도되는 해프
닝으로 일단락됐다.
한 국민가수를 기자회견 단상에 올라가 하의탈의 직전까지 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
까? 도대체 소문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나훈아 괴담’의 탄생


소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소문이 세간의 화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한 언론사의 기사화 이후. 기자의 개인 블로그에는 이미 나훈아와
관련된 갖가지 소문이 게재되어 있었고, 그것이 신문에 활자화됨으로써 괴담은 사실
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제작진은 나훈아 괴담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그 통
로를 추적해보았다.



‘증권가 찌라시’의 실체


한편, [PD수첩] 제작진은 나훈아 괴담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소위 말하는 “증권가 찌라시”. 즉 업계
종사자들끼리 공유한다는 증권가 정보지가 바로 그것이다. 이 정보지에는 나훈아와
관련된 루머뿐만 아니라 각종 연예인들의 사생활과 관련된 소문들이 쉴 새 없이 나
돌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투자와 관련된 정재계 최신동향에서부터 하찮
은 루머까지 모여든다는 증권가, 그리고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정보지의 실체는 무엇
일까.



[심층취재.‘삼성 기름유출 사고’라고 불러라-태안의 분노, 그 이유와 진실


-사고 후 50여일, 지금 태안에서는...


12월 7일, 거제로 향하던 삼성중공업 예인선단과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충돌
해 1만 900여 톤의 원유가 태안 앞바다에 쏟아졌다. 사고 후 언론에는 사고를 낸 기
업의 이름은 사라지고 ‘태안 기름유출 사고’만 남았다. 피해는 있지만 아무도 책임지
려 하지 않는 상황. 그사이 삶의 터전을 잃은 어민 세 명이 생계를 비관해 자살했다.
수사를 진행하던 해경은 수사결과에 대한 공개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사건을 검찰
로 송치했고, 검찰 조사 결과는 삼성중공업 측의 과실을 축소시켰다는 의혹을 남겼
다. 사과나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50여일, 이제 피해어민들은 삼성을 향해 분노하
고 있다.


-검찰 수사, 제대로 된 것인가


1월 21일, 검찰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사고가 난지 45일 만이었다. 유조선과
예인선단의 쌍방 과실이라는 결론을 낸 채 여전히 사고에 대한 책임과 중과실 여부
는 밝혀내지 못했다. 과연 검찰 수사는 제대로 된 것인가. 은 사고 선박에
승선한 선원들을 단독 취재해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는데...비상 호
출 채널(VHF 16)을 통해 관제센터의 호출을 들을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사고
전 위기의 순간에 조타실에는 선장이 있었는가.



-삼성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삼성중공업은 선박 충돌사고가 운항을 맡은 용역업체의 책임이며, 천재지변임을 주
장해 왔다. 과연 풍랑 속 운항에 있어서 크레인의 주인이자 선주인 삼성중공업의 지
시는 없었을까. 이번 항해에서 선박 소유자인 삼성중공업의 고의 또는 무모한 행위
가 입증 될 경우 삼성중공업은 사고 피해와 복구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만 한다. 사
고 선박이 운반하던 해상크레인은 국내에서 단 4대 뿐이며 다음 일정에 맞춰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사상초유의 기름유출 사고, 삼성의 책임은 어디까지일
까.
 
495. 낙태
 
496. 난세에 서다. 백헌 이경석

치욕과 굴욕으로 얼룩진 병자호란,
이 수모의 역사가 새겨진 삼전도비.

인조는 4명의 신하에게
삼전도비에 새길 비문 찬술을 명령하지만
아무도 그 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
명분으로 사는 조선시대에 항복비문의 작성은
개인과 집안의 수치일 뿐 아니라
후대까지 오명을 쓰는 일이었던 것이다!

과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난세를 앞서 헤쳐간 명재상, 이경석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한국사 傳에서 펼쳐진다.

이경석, 그는 누구인가



■ 이경석은 왜 삼전도비문을 지은 것일까?

<삼전도청태종공덕비(三田渡淸太宗功德碑)>

삼전도비는 1639년(인조 17), 청나라 태종이 조선 인조의 항복을 받고 자신의 공덕을 찬양하기 위해 세운 전승비이다. 바로 이 삼전도비문을 지은 사람이 조선시대의 명재상 이경석이다. 병자호란에 패했지만 여전히 청나라를 배척하고 명나라를 섬기는 분위기가 팽배한 조선.

청나라는 조선이 스스로 비를 세우게 함으로써 조선의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명나라와의 관계를 단절 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개인과 집안의 명예 실추와 오명을 감수하며 항복비문을 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당시 핵심관직을 두루 역임하며 명문가의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던 이경석 역시 마찬가지 상황! 만약 삼전도비문을 쓸 경우 자신 뿐 아니라 후대까지 불명예를 안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경석은 왜, 무엇을 위해 삼전도비문을 지은 것일까?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 개인의 명예인가, 국가의 존망인가

조선시대 선비에게 글이란 목숨과도 맞바꿀 수 있는 것! 인조에게 비문 찬술을 명령받은 4명의 신하들은 모두 당대의 문장가였지만 왕의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 이경전은 병을 핑계로 자리에 누웠고, 조희일은 고의로 글을 거칠게 써서 채택되지 않도록 했다. 결국 이경석과 장유 두 사람의 글을 청나라에 보내지만 심한 질책과 함께 되돌아온다. 장유는 적절치 않은 인용문을 사용했고 이경석의 글은 너무 소략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다시 이경석을 불러 간곡히 부탁하는 인조. 이경석은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명예를 희생할 것인가, 아니면 개인의 명예를 지킬 것인가. 삼전도비문의 찬술은 조선 전체를 뒤흔드는 명분과 현실 사이의 갈등이었다.



진정한 공직자의 모범, 이경석


■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이경석

이경석이 영의정으로 국정을 총괄하던 효종 1년(1650). 조선을 경악케 만든 사건이 발생한다. 효종이 왜군 침입의 대비란 명목으로 청나라가 엄격히 금지한 성곽수리를 시행한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청은 곧 조사관을 파견했다. 효종과 백관을 협박하며 왕을 궁지로 모는 청사신. 이 때 이경석이 책임을 자청해 효종은 위기를 모면한다. 하지만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일. 다행히 이경석은 효종의 간청으로 간신히 극형을 면한 뒤 의주 백마산성에 감금되었다가 이듬해에 풀려났다. 목숨을 걸고 청나라를 막은 이경석. 영의정이란 자신의 직분을 충실하게 이행한 이경석은 오늘날 공직자가 가장 본받아야 할 자세,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한 인물이었다.



생전엔 최고의 재상, 사후엔 지조 없는 인간


■ 난세를 헤쳐간 삼조의 충신, 이경석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이경석의 묘. 그런데 특이하게도 하나는 새것이고, 하나는 글귀가 깎 여 글자가 보이지 않는 두 개의 비가 서있다. 땅에 묻혀있던 비를 후손들이 다시 세운 것이다. 생전에는 나라의 추앙을 받던 이경석. 그러나 사후엔 비조차 땅에 묻힌 이유가 무엇일까?

74세 되던 해, 현종에게 궤장을 받은 이경석. 궤장은 나라에 공을 많이 세운 신하에게 하사하는 것으로, 당시 50년 만에 이경석이 받은 것이었다. 인조, 효종, 현종에 이른 3대의 임금을 모신 충신으로서 임금과 백성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신하에 대한 국가의 공식적 평가였다. 그러나 송시열은 궤장수여식을 기념해 바친 글에서 이경석을 ‘절의 없는 사람’, ‘삼전도비문을 지어 아첨하고 부귀영화를 누린 소인배’로 비하시켰다. 청을 배격하고 명을 숭배한 존명배청론자의 대표인 송시열은 이경석의 삼전도비문 작성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조선 후기에 송시열을 추종하는 노론세력이 집권하면서 현재까지 이경석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승자의 시각으로 기록되고 전해지는 역사. 그러나 실리와 현실을 추구한 이경석이야말로 그 누구보다도 세대를 초월해 가장 필요한 인물이었다.
 
497. 난쟁이.인간.화석의.비밀
 
498. 난중일기, 인간 이순신의 기록 3부작

제1부 내가 무너지면 조선도 무너진다 ( 4월 26일 토 20:10~21:00 KBS 1TV )
제2부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 5월 3일 토 20:10~21:00 KBS 1TV )
제3부 몸은 죽고, 나라는 살다 ( 5월 10일 토 20:10~21:00 KBS 1TV )



<주요내용>



<제1부> 내가 무너지면 조선도 무너진다


<한국사 傳>에서는 2008년 충무공 탄신일을 맞이하여 <난중일기. 인간 이순신의 기록 3부작 특집>을 마련하였다.
‘영웅’의 이름 아래 가려진 ‘인간 이순신’의 새로운 면모. 새로 발견된 32일간의 을미년일기와 친필 난중일기에 입각해 철저하게 밝혀낸다.
제 1부는 임진왜란에 나서는 인간 이순신의 기록을 담는다. 전쟁 전, 병을 자주 앓았던 이순신. 그의 건강상태는 어떠했고, 첫 출전을 계속 미룬 까닭은 무엇인지, 조선 육군이 연패하는 가운데 바다에서 전승을 올린 이순신의 승리 비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2부에서는 명량해전을 앞둔 이순신의 행적을 찾아가 본다. 정유년 2월에 체포된 이순신은 백의종군하는 가운데 어머니마저 돌아가신다. 이순신이 빠진 칠천량 해전에서 조선군은 커다란 패배를 겪고, 이순신이 다시 전장에 서게 된다. 거의 전멸한 조선 수군으로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지는 이순신. 백의종군에서 명량해전을 치르기까지의 그가 겪은 고초와 고뇌의 흔적을 추적해본다.
3부에서는 명량해전 이후부터 이순신의 마지막 기록을 담는다. 조선 수군의 재건 현장과 조명연합군의 활동은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던 그의 심리는 어떠했는지 살펴본다. 또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문들. 자살설과 은둔설의 진위여부를 비롯, 이순신 최후의 진실은 무엇인지 가려본다.

그간 이순신의 모습은 ‘영웅’이라는 단어에 가려져, 평범한 한 인간의 모습은 지워져 버렸다. 임진왜란 7년의 기간. 전쟁을 지휘하는 장군과 평범한 한 인간 사이에서 고뇌했던 이순신. 그가 남긴 난중일기의 기록을 따라 진정한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복원해 본다.



되찾은 32일간의 기록!


2008년 4월 2일. 이순신에 관한 새로운 기록이 공개됐다.
충무공유사(忠武公遺事). 기존 잃어버린 것으로 여겨졌던 을미년 32일간의 일기다. 발견된 일기에는 전쟁 중인 이순신의 고뇌와 심경 등. 이순신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수 백 년 간 사라졌던 이순신 32일간의 기록.
발견 된 일 기를 따라 새롭게 완성해보는 이순신의 자취!
한국사전을 통해 만나본다.



<새롭게 발견된 충무공유사>


필사본 난중일기, 인간 이순신을 만나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 그러나 이충무공전서의 기록만으로 이순신을 만나기는 어렵다. 정조 때 편찬된 이충무공전서는 이순신의 영웅적 면모를 위해, 인간적인 기록들은 삭제해 버렸다.
지워져버린 ‘인간 이순신’의 기록. 하지만 친필초고에는 평범한 인간 이순신의 모습이 남아 있다. 때로는 두려워하고, 다른 이를 미워하기도 하며, 가족들을 염려했던 평범한 인간 이순신. 친필일기를 통해 살아 있는 인간 이순신의 숨결을 만나본다.



이순신. 그의 섬세함을 들여다보다!


대부분의 매체에서 이순신은 강인한 전쟁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이순신은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는 아내의 병을 걱정하는 남편이었고, 아들의 안부를 염려하는 아버지였으며 항상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들이었다.

아내의 병이 위중하다고 했다
<갑오년 8월 27일 일기 中>

어머니를 떠나 두 번이나 남쪽에서 설을 쇠니 간절한 회한을 이길수가 없다
<임진년 1월 1일 일기 中>

이러한 세심한 성격은 휘하의 부하들을 대할 때 더욱 드러났다. 전시 때마다 부상자와 전사자들의 소속과 실명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은 물론, 전사자 가족들의 생계까지 신경써주었다.

“시신은 배에 싣고 돌아가서 장사 지내주게 하고
처자들은 구휼하는 법에 따라 구휼하도록 지시하며,
부상자들은 약물을 나누어주고 치료해 주도록 엄하게 지시하였습니다.”
<부산파왜병장 中>



임진왜란. 이순신은 예감하고 있었다!


전쟁의 기운이 감도는 임진년. 그러나 조정에서는 오히려 수군폐지를 논의한다. 이순신은 즉각 반발하는 장계를 올린다.
또한 휘하 포구 순시에 나서, 임무 에 소홀한 부하를 엄격하게 다스는 등 전쟁에 대비한다.
눈 앞에 다가온 전쟁. 한 없이 부족한 조선군의 준비. 이순신은 어떻게 전쟁 에 대비 했을까? 그 과정에서 엿보이는 이순신의 새로운 면모를 살펴본다.
<거북선은 전쟁 준비 하루 전에 완성되었다>



이순신은 전쟁을 두려워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것은 4월 13일. 이순신이 전쟁 소식을 들은 것은 이틀 뒤인 4월 15일이였다. 부산에 상륙한 일본군은 파죽지세로 북상하고, 조선 육군은 패배를 거듭한다. 그러나 이순신은 5월이 될 때까지 출전을 미룬다.
이순신은 전쟁을 두려워했던 것일까? 그렇다면 이순신은 어떻게 두려움을 떨치고, 조선군을 승리로 이끌었을까? 그 현장을 한국사전이 취재한다.




<제2부>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1597년 정유년, 당시 이순신의 개인적 상황은 한 인간이 견뎌내기 어려울 정도로 암담했다. 백의종군 길에 오른 지 십여 일 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모친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어 조선 수군 재건이란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된다.
배의 거적 아래에서 머리를 웅크리고 앉아있으니 그 심사가 어떠하겠는가. - 난중일기 9/3

배 거적 아래에서 심회를 걷잡을 수가 없었다. - 난중일기 9/12

이순신은 자주 웅크리고(縮) 있었다. 승산이 희박한 전투를 앞둔 상황에서 함부로 두려움을 내비칠 수 없었던 장수는 고독했다.



장군 이순신, 전쟁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정유년 7월, 조선 수군의 칠천량 해전 대패 후 일본군은 파죽지세로 침략해 들어오고 있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세의 역전이 절실했던 상황.
당시 친필 난중일기 속의 이순신은 9월 16일 명량해전을 앞두고 심한 스트레스성 질환 증세를 보인다. 식은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잦은 구토와 설사를 했다고 한다.


곽란 으로 인사불성이 되었다. 용변도 보지 못했다. - 난중일기 8/22

“난중일기에는 ‘불편’이란 단어가 90여 차례 등장합니다.… 몸이 허약해서 나타나는 그런 증상들을 많이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 경희대 한의과대학 진단



12 vs. 330


1597년 정유년 7월, 조선 수군은 거제도 칠천량에서 일본군에 참패한다. 해전으로서는 유일하게 진 이 전투로 조선 수군은 궤멸 되었으며 조선 함대 160여척을 잃었다. 참담한 상황이었다. 이때, 이순신이 조정으로부터 삼도수군통제사로 다시 임명된다.

그러나 그에게 남아있는 것은 단 12척의 배. 상대인 일본군의 총병력은 330여 척의 배와 14만여 명에 이르는 수군이었다.
“지금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항거해 싸운다면 오히려 해볼 만합니다.” - <이충무공전서> 행록 中



절망의 끝에서 필死즉生을 외치다


병법에 이르기를 “죽고자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必死則生 必生則死)고 하였다 …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긴다면 작은 일이라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난중일기 中

이순신이 선택한 것은 죽음을 각오한 결투였다. 그는 12척의 배를 이끌고 울돌목으로 나아간다. 마침내 결단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정유년 9월 16일, 명량해전에선 세계 해전 역사에 남을 전투가 시작되었다.

친필 난중일기 속에서 공포와 싸운 한 인간을 만나다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 보관된 친필 난중일기. 그 속에는 여태까지 출간된 많은 난중일기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이순신의 모습이 있다.

“용모가 단아하고 조심스럽다” - 징비록

문인 출신으로 무관이 된 그는 섬세한 감수성과 예민한 감각으로 한 시대를 살았다. 그에게 가장 큰 적은 공포였다. 그러나 강인한 정신력으로 죽음의 공포를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했던 장수 이순신.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3부> 몸은 죽고, 나라는 살다


전사냐, 자살이냐??이순신의 최후의 진실.
이순신의 전사 이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전사가 아닌 자살이라는 주장에서 부터 살아서 은둔했다는 설까지. 그리고 이러한 의문은 현재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갑주를 벗고 스스로 탄환에 맞아 죽었다” <김충장공 유사 中>

아직도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 이순신의 최후.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계속 제기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난중일기 - 살아 남은자의 통곡


명량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수군 재건에 박차를 가하던 이순신은 불길한 꿈을 꾼다. 그날 저녁 날아든 비보. 아산 본가에서 있던 아들 면의 전사 소식이었다. 정유년 초 어머니를 잃었던 이순신. 그는 아들마저 잃었다. 가족도 지키지 못한 채 계속 왜군과 싸워야 했던 이순신. 영웅의 이름 아래 가려진 그의 심정을 난중일기는 기록하고 있다.

“나는 내일이 막내 아들의 죽음을 들은지 나흘째가 되는 날인데도 마음껏 울어보지도 못했다.”
<정유(1597)년 10월 16일 일기>
<이순신의 친필 초고 일기> <난중일기는 무술년 11월 17일로 끝난다>



조선은 이순신을 사랑하지 않았다!


명량해전에서 12척으로 133척과 맞서 승리한 이순신. 그러나 선조의 평가는 달랐다.

“이순신이 사소한 왜적을 잡은 것은 바로 그의 직분에 마땅한 일이며 큰 공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선조실록 中>

연전연승의 신화를 이루어 낸 이순신. 선조에게 이순신은 나라를 지키는 장수였지만 또한 경계의 대상이었다. 세 번의 파직과 두 번의 투옥, 백의종군까지 치뤘던 이순신. 이순신에게 수군통제사의 자리는 조선을 지키는 동시에, 스스로에게 칼을 겨누는 자리였다.

“다만 어서 죽기를 기다릴 뿐이다” <정유년 4월 16일 일기>



노량해전 그 최후의 기록!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왜군은 급하게 철수를 시도한다. 명나라 도독 진린은 이순신에게 왜군을 보내주자고 청하지만 이순신은 이를 거절한다.

“한번 죽는 것은 아까울 것이 없소. 그러나 나는 결코 적을 놓아주고 우리 백성을 죽이도록 할 수 없소”

1598년 11월 18일. 이순신은 퇴각하는 왜군을 관음포로 유인한다. 19일. 이순신은 뱃머리로 내려가 몸소 북을 치며 지휘를 시작한다.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르면서 적선 수 백척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온 바다가 붉게 물들었다’ <상촌집>

영웅의 최후는 장렬했다.

戰方急 愼勿言我死
싸움이 한창 급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마라 <징비록>
 
499. 난지도

방영일 : 2007-09-02


난지도... 쓰레기 더미 위에 사라졌던 동물들이 돌아왔다!
본 다큐는 2007년 초여름 서울 도심한복판에 펼쳐진 놀라운 자연세계!
돌아온 동물과 생태계에 관한 보고서이자,
쓰레기 더미를 복원시킨 자연의 힘, 그리고
난지도의 과거역사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주요내용]



① 쓰레기더미 위로 찾아온 다양한 동식물 생태 [자연다큐형식]


그 이름만으로도 더러운, 도시의 쓰레기를 상징했던 난지도에는 15년의 세월동안 1억 2천만 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매립됐다.
무엇을 얼마나 쏟아 붓는지 조차 몰랐던 비위생 매립. 그러나 서울 한복판, 쓰레기 더미위로 사라졌던 산 꿩이 날아오고 토종 고라니, 맹꽁이, 누룩뱀과 너구리가 찾아오고 있다. 아직도 쓰레기 유독가스가 새어나오고 있는 이곳에 기적과 같은 일이다.

멸종위기 종 살쾡이.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마지막 고양이과 육식동물.삵의 배설물과 흔적이 월드컵 공원에서 발견됐다. 그것은 난지도자연생태계가 탄탄하게 형성되어있다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돌아온 생태계. 돌아온 난지도의 생태 내의 동식물의 서식지, 생태환경, 번식, 부화 등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② 매립전후 난지도 역사


1978년 쓰레기를 매립하기 전, 난지도는 땅콩과 수수를 재배하던 밭이 있던 평지였다고 한다.학생들의 소풍장소나 청춘남녀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 받았으며
애정영화의 세트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던 아름다운 섬이었다.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꽃으로 가득했고, 오랜 길을 날아온 새들이 쉬어갈 정도로 아름다웠던, 이름마저도 향기로운 섬, 난지도. 이곳이 악취가 풍기고 오물이 넘쳐나는 쓰레기 산이 되었던 것은 역사가 만들어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기적처럼 생태의 맥(脈)이 뛰고 있는 현재까지. 우리는 난지도가 거슬러온 그 발자취를, 각종 자료와 당시 주민,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하여 보다 생생하게 되짚어보았다.



③ 인간이 버린 쓰레기의 고통과 그것을 되살리려는 노력


[쓰레기, 제 3의 에너지가 되다!]

예전의 거대한 매립지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공원으로 조성된 난지도.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이곳에 아직도 쓰레기 매립가스가 새어나오고 있다.서울시에서는 이런 매립가스를 포집하여 난방열을 생산하고,상암 신도시 부근과 월드컵 경기장의 난방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국가적으로 30억정도의 절감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일반 LNG를 이용했을 때보다 Co2저감효과가 있어서 환경적으로도 큰 이득이 된다.

[쓰레기 위에 덮은 옷, 복토사업 - 15년만의 쓰레기 시추작업]

1996년, 쓰레기 산 위에 흙을 덮는 상부 복토 공사는 매립지 내부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매립가스의 발산을 억제하며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근 15년이 지난 지금, 제작진은 지반 80m 시추작업을 통해 묻어두었던 쓰레기를 다시 꺼내보았다. 놀라운 것은 15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혀 썩지 않은 화학제품들이었는데, 그것은 풍요로운 발전 이면의 어두운 인간의 이기심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④ 골프장이냐? 생태공원이냐?


현재 월드컵 공원의 노을공원은 체육진흥공단 골프장으로써 골프 치는 사람들의 행렬로 진풍경을 이루고 있다. 고라니와 너구리가 돌아온 노을공원을 두고 서울시와 체육진흥공단의 소유권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 2007년 하반기, 그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몇 년 전 인간은 난지도를 버렸고, 2007년, 자연은 다시 되돌려 주었다. 이제, 돌아온 자연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500. 난징대학살 3부작 (The.Massacre.Of.Nanjing)

1.잊혀진 홀로코스트
2.진실게임
3.증언 1937년 겨울



1937년 12월 13일, 중국의 수도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은 중국군과 민간인을 상대로 6주에 걸친 잔혹한 살육행위를 시작했다.

쯔진산(紫金山)과 양쯔강(揚子江)으로 막히고, 중국 정부마저 포기해 버린 난징의 시민들은 사방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일본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수천 수만명의 중국인들은 기관총 세례를 받거나 목이 베인 후 강에 던져졌고, 산채로 태워졌다.
또 가축처럼 묶인 채 일본군 총검술의 연습물이 되고, 100명 목 베기 경쟁 중에 희생됐다. 여성은 노소를 막론하고 강간 후 무참하게 죽임 당했다. 40여일간 인구의 절반이 넘는 30여만이 학살당한 난징은 말 그대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도살’장이었다.

일본군은 왜 난징을 그렇게 짓밟았는가?저항조차 하지 않는 중국인들을 왜 그렇게 잔인하게 학살해야 했는가?그리고 왜 그 역사를 기억조차 못하는가?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난징대학살을 대하는 일본의 어제와 오늘은 전쟁과 인간의 본성, 문명과 야만, 인류와 역사를 돌아보는 새로운 창이 될 것이다.
 
501. 남극 (Antarctica)
 
502. 남극 대탐험 2부작
 
503. 남극대기행 4부작

1. 원시의 야생을 찾아서
2. 얼음대륙의 신비를 푼다.
3. 오로라의 빛
4. 하얀 대륙위의 검은 태양
 
504. 남극의 생태계 (Survival Island)
 
505. 남난희의 낮은 山
 
506. 남도 재발견 3부작

1부 생명의 땅, 남도
2부 오래된 미래, 남도
3부 삶의 울림, 남도 소리


“남도에서 찾은 우리의 얼, 그 속에 남도와 남도 사람이 있다”

남도에는 징한 무언가가 있다. 어느 농부의 찰랑거리는 막걸리 사발 속에서, 어느 농촌 마을의 밥 짓는 연기 속에서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징한 기운’. 남도에는 소박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고 우리에게 추억을 더듬게 하는 정겨운 풍경과 자연, 전통과 어우러진 맛과 멋이 흐르고 있다.

광주MBC 창사 40주년 특별기획으로 3부작으로 제작된 'HD영상기록 - 남도 재발견'은 HD 방식으로 남도를 대표하는 자연풍광과 비경을 찾아 선보인다. 그리고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영영 소멸될 남도의 자연과 전통을 HD 콘텐츠로 제작함으로써 남도의 오랜 가치와 아름다움을 영상화한다. 또한 스테레오 음향 기록을 통해 남도 자연의 소리와 사람들의 구수한 사투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3주에 걸쳐 방송될 'HD영상기록 남도의 재발견'은 생명이 피어나는 땅 남도. 전통과 우리의 정신이 살아있는 남도를 통해 남도의 자연과 전통문화가 세계와 진정으로 만날 수 있음을 드러낼 것이다.



▶ 생명의 땅, 남도


제1부 <생명의 땅, 남도>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땅이면서 가장 낙후된 땅이기도 한 남도의 원형질을 찾는다.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가 있어 아름다운 남도, 남도를 터전으로 묵묵히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남도는 끈질긴 생명력을 더한다.
남도의 끝자락 섬 청산도와 만재도에서 뜨거운 여름 땡볕에 쏟아지는 땀방울로 만들어진 흰 소금의 섬 비금도까지... 그리고 영산강을 따라 흐르는 남도의 진한 흙 내음과 함평 대장장이의 붉은 쇠망치소리, 순천만 갯벌과 혹독한 지리산의 겨울에 갇힌 남도의 사람들, 그들이 숨 쉬고 있는 남도의 사계절을 통해 남도의 또 다른 봄, 남도의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 오래된 미래, 남도


제2부 <오래된 미래, 남도>에서는 오랜 세월 간직되어온 남도의 전통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전망해보고자 한다. 서구 문물에 의해 퇴색한 전통문화와 민속, 오늘날 ‘우리의 것’에 대한 의미는 점차 희미해져만 가고 있다. 남도에는 뿌리 깊게 전해오는 오랜 전통과 이것을 지켜 가는 남도만의 정신이 살아있다. 천년의 깊은 뿌리를 지켜가는 선암사의 전통차밭에서 강진 칠량 옹기를 잇는 젊은 옹기장이, 10대째를 이어가고 있는 진도 씻김굿, 죽은 남편을 떠나보내는 나이든 여인의 서글픈 어깨춤과 슬픔과 가쁨이 교차하는 진도 상여 문화를 통해 우리의 삶과 역사를 대변하는 남도사람들의 숭고한 전통문화와 정신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한다.



▶ 삶의 울림, 남도소리


제3부 삶의 울림, 남도소리에서는 진도 소포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남도 특유의 삶의 노래와 가락을 꾸밈없이 영상화 하고자 한다. 무대화된 국악이 아닌 소포리 마을 사람들이 즐기며 향유하고 대대로 전승되고 있는 생활소리를 통해 무대화되지 않은 국악의 참모습을 보여 주고자 한다. 시대의 흐름에 의해 변질되고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토속적인 민요의 멋과 맛을 간직한 소포리, 그리고 그것을 보존하기 위한 마을사람들의 생생한 노력을 카메라에 담아 삶에 녹아든 국악의 진정한 가치와 참모습을 방송하고자 한다.
 
507. 남묘호렌게쿄 - 한국 SGI (창가학회)..
 
508. 남미의 비경 기이아나 고원 (Guiana Plateau)
 
509. 남북언론에 비친 정상회담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의 정상이 7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노무현 대통령이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남북 공동합의문이 발표되는 정상회담 기간 내내 전 세계의 이목은 한반도에 쏠렸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7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이 과연 남과 북의 언론에는 어떻게 비춰졌는지를 박찬형, 정홍규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1> 정 기자, 7년 만에 성사된 남북 정상회담인 만큼 국내외 언론들의 관심도 뜨거웠죠?

<답변 1>네. 이번 정상회담 기간 방북에 동행할 수 있었던 기자는 단지 50명에 불과했습니다. 때문에 정상회담 소식이 가장 빨리 접할 수 있었던 서울의 프레스 센터에는 천 명이 넘는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습니다.


<녹취>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상봉을 하는 순간입니다.”


남과 북 두 정상이 손을 맞잡은 순간. 대형 스크린으로 기자들의 눈길이 일제히 쏠립니다.역사적인 순간을 기사화 하는 취재진들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방송사들은 뉴스특보를 편성해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소식을 전합니다.


<녹취> “지금까지 프레스센터에서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정상회담 기간, 방북 공동취재단이 보낸 영상과 현지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진 프레스센터에는, 2000년 정상회담 때보다 더 많은 천3백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등록해 2박 3일 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습니다. 2000년과는 달리 서울과 평양 사이에 인터넷과 위성방송이 연결돼 남과 북 사이에 실시간 정보 교환도 가능해졌는데요.정상회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프레스센터에 등록한 외신기자들은 90여개 매체 370여 명이나 됐습니다.


<인터뷰> 아오끼 요시유끼(NHK 서울 특파원):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핵문제에 무슨 말을 할지에 대해 우리들은 가장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CNN과 NHK 등은 생중계를 통해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건너는 모습과 두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질문 2> 국내 언론의 취재 열기는 예상대로 뜨거웠군요. 그렇다면 북한 언론은 어땠습니까, 박찬형 기자!

<답변 2>네. 평양에서 공동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기자들의 말을 빌면 북한 기자들 역시 큰 관심을 가지고 취재에 임했다고 합니다.북한 기자들의 취재 열기는 우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 취재진은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부터 한순간 한순간을 포착하기위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는데요.평양에서 카퍼레이드를 할 때는 대통령의 동선 곳곳에 미리 포진해서 취재, 촬영을 했습니다.
남측 기자들과 취재 경쟁 또한 뜨거웠습니다.

<녹취> 북한 기자: “앞에 좀 비켜달라우…”

남측 공동취재단 방송 촬영기자의 경우 한 행사장에 1~2명밖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북측의 경우는 최소 2배 이상의 인원이 들어가는 열기를 보였습니다.


<질문 3> 네, 그렇군요. 그리고 정 기자, 사안이 사안인 만큼 우리 언론의 보도량도 상당히 많지 않았습니까?
<답변 3> 네. 방송은 특보를 편성해서 하루 종일 관련 소식을 전했고요. 신문도 회담 기간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의 의미와 분석과 같은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보도하기보다는 사소한 문제를 흥미 위주로 추측보도하거나 아니면 정상회담의 의미를 깎아내리려 하는 듯한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녹취> “남과 북의 정상이 7년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습니다.”
<녹취> “남북 정상의 7년만의 만남은 최상의 격식을 갖추면서도 차분했습니다.”
<녹취> “이 역사적인 만남을 자세히 전해 드리기 위해서 저희는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특별 스튜디오를 마련했습니다.”


정상회담 첫날, 방송은 메인뉴스에서 두 정상 간의 만남을 특집으로 편성해 자세히 보도했습니다.다음날 대부분의 신문들도 두 정상이 굳게 손을 잡은 사진을 1면에 크게 실으며 ‘7년 만의 만남’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무표정한 김 위원장이 7년 전과 달랐다고 강조했고 동아일보는 이번에는 두 손 대신 한 손만 잡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일보도 첫날 만난 시간이 2000년에 비해 1/10으로 짧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회담의 격을 깎아 내리려는 기사인 셈입니다.

<인터뷰> 김근식(경남대 교수): “1차 때와는 달리 2차 때는 사실 우리도 그렇습니다만 북한도 굉장히 차분한 분위기가 있는 것입니다. 1차 때와 흥분과 감격, 파격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7년 동안 그동안 흘러온 일상화된 남북관계를 망각하고 함부로 트집을 잡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외신을 인용해 보도할 때도 회담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내용만을 제목으로 추려 뽑아 정상회담에 대한 해당 언론사들의 시각을 반영했습니다.7년 만에 남측 언론에 나타난 김 위원장의 모습에 대해서는 선정적인 추측보도가 이어졌습니다.SBS는 카메라에 잡힌 김 위원장의 모습만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당뇨나 심장병 같은 지병으로 기력이 쇠한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조선은 당뇨, 중앙은 복부 비만 성인병, 동아는 신장에 문제, 세계는 내부 장기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각각 주장했습니다.결국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보도했던 SBS는 이틀 뒤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김 위원장의 말을 인용 보도해야 했습니다.


<녹취> “김 위원장은 특히 남측 언론들이 자신이 마치 당뇨병에 신장병까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데 사실이 아니라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황치성(언론재단 박사): “김정일 위원장의 신상에 대한 보도가 지엽 말단적인 전형적인 추측, 선정 보도로 흘렀다는 게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의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남조선 기자는 기자가 아니라 작가와 같다. 어떻게 보면 기자로서는 들어서는 안 될 거의 최악의수준의 비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질문 4> 네, 그렇다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우리 언론의 평가는 어땠습니까?

<답변 4>언론사마다 좀 평가가 엇갈리긴 합니다. 한쪽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후속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요.

다른 한쪽에서는 정상 선언문의 일부 미흡한 점이나 대통령의 남은 임기 등을 들어서 회담 결과를 평가 절하했습니다.



2007 남북정상 선언으로 막을 내린 정상회담.


다음날 국내 일간신문은 일제히 정상 선언 내용을 1면에 보도했습니다.서해 평화지대와 종전 선언 관련 내용을 모두 머릿기사로 실었고, 다양한 기사와 사설로 정상회담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서울신문 10월 5일> “우리는 이번 ‘10.4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의미 있는 주춧돌이 놓여졌다고 평가한다. 이번 합의가 범세계적 탈냉전의 흐름 속에서 유독 꽁꽁 언 땅으로 남아 있던 한반도의 해빙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얘기다.”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 기사를 주로 실었던 조선일보도 외신 인용과 전문가 좌담 기사를 통해 정상회담의 전반적인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선언문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습니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모두 핵문제와 NLL, 남북경협 비용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번 정상회담 성과의 한계를 강조했습니다.조선일보는 경협 비용으로 50조원일 들 거라며 국민부담을 강조했고 동아일보는 5조원의 비용 부담을 보도했습니다.또한 중앙일보는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문제 삼아 합의사항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던졌고, 동아일보 역시 임기 말 대통령으로 새로운 틀을 제시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며 회담 성과를 평가 절하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아예 사설을 통해 공동선언의 재검토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 10월 5일> “이제 두 달 뒤면 새 대통령이 나온다. 차기 대통령은 10.4 남북공동선언을 다시 검토해서 국기를 흔들 수 있거나 국민에 감당 못할 부담을 지울 수 있는 사안을 가려내 국민에게 그 실행 여부를 물어야 한다.”

<인터뷰> 김근식(경남대 교수): “한국의 향후 통일 과정에서 평화와 번영이라는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어떤 식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방향을 합의해 내고 그것을 위한 출발로서 몇 가지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합의해 낸 것이기 때문에 당리당략적 입장에서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통일문제, 남북관계의 지속이라는 측면에서 이 부분을 받아 안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접근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질문 5> 네, 그렇다면 북한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서 어떤 보도 태도를 보였는지 궁금한데요? 박찬형 기자, 어떻습니까?

<답변 5>박찬형 기자네. 북한의 대표적인 방송과 신문이 바로 조선중앙 TV와 로동신문입니다. 그런데 이들 언론들은 평상시와 다르게 특집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보도시간을 할애해서 정상회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로무현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로무현 대통령을 맞이하셨습니다.”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 TV 방송입니다.오후 5시 첫 뉴스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도착과 김정일 위원장의 영접 소식을 20분 동안 자세히 전했습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의 경우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보다 2시간 빠른 오후 3시부터 노 대통령의 방북 소식을 타전하는 등 발 빠른 보도태도를 보였습니다.
저녁 8시 조선중앙 TV 메인뉴스에서는 평상시와 달리 무려 전체 뉴스의 절반가량인 15분을 방북 관련 소식으로 채웠습니다.
북한방송으로서는 파격적인 편집입니다.


<녹취> “북남관계를 더 높은 관계로 확대․발전시켜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데서 중대한 계기로 될 것입니다.”

정상회담을 통일로 연결시키는 계기로 삼자며 큰 기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대통령과 일행이 탄 자동차 행렬은 수도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연도를 누벼갔습니다.”

방북 마지막 날인 지난 4일에는 24분 뉴스 가운데 18분을 정상회담 소식으로 채울 만큼 자세히 보도했습니다.북한의 대표적 신문인 로동신문입니다.방문 다음날인 지난 3일, 신문은 전체 6개지면 가운데 1면과 2면을 비롯해 2면 반을 노 대통령의 방북과 주민들의 환영 소식으로 채웠습니다.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은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3일 내내 계속됐습니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는 두 정상 간의 만남 소식만을 전하며 사실과 이념 중심으로 보도한 반면, 이번 회담 때는 부문별 대표들의 좌담회 기사나 대통령 부인과 수행원들의 동정까지 자세히 전하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질문 6> 네. 조금씩이긴 하지만 변화가 있긴 있군요. 그리고 정 기자.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 태도가 많이 엇갈리던데, 이런 보도태도는 처음 정상회담 발표 때부터 나온 거 아닙니까?

<답변 6>네, 맞습니다. 지난 8월초였죠. 정상회담 발표가 된 직후부터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시각은 언론사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일부 언론들은 핵 문제나 NLL 문제 등을 들어서 정상회담을 흠집 내려는 보도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7년 만에 전격 합의된 남북 정상회담, 다음날부터 신문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경향신분 8월 9일> “정상회담 개최는 6자회담에서 다루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남과 북은 정상회담의 실절적 결과로써 회담 개최의 정당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에 반해 조선.중앙.동아일보는 개최 시기 등을 문제 삼아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냈습니다.<조선일보 8월 9일> “한반도 정상화의 출발점인 핵문제는 비켜 간다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대한민국에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번번이 대한민국의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반복되는 상황에서 남북회담의 정략성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정상회담의 의제가 무엇이 돼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언론사 간 입장이 엇갈렸습니다.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북한 핵문제 이상으로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이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에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북한 핵문제가 최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상회담 의제로 확정되지도 않은 NLL, 북방한계선 문제를 집중 보도해 국민들의 안보 심리를 자극하기도 했습니다.특히 중앙일보는 사설을 통해 92년 발효된남북기본합의서에선 북한이 NLL을 남북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해 NLL에 대해 북한이 시비를 걸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하지만 남북기본합의서에는 북한이 NLL을 인정했다는 사실은 나와 있지 않을뿐더러, 확정되지 않은 해상불가침경계선을 앞으로 계속 협의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철기(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NLL 자체는 정전협정에 의해서 남북 간에 합의된 그런 해상경계선이 아니고, UN군 사령관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그어진 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우리 언론들은 이것이 정전협정에 의해서 합의되고 마치 북한이 사실상 묵인해 온 것 같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언론들의 엇갈린 시각은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 길에 나선 당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한겨레는 1면 사설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가장 우선적 의제로 다룰 것을 주문하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이에 반해 조선일보는 정상회담에 대한우려가 담긴 기사로 지면을 채웠습니다.1면에서 핵 폐기 없는 평화선언 추진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전하면서, ‘정상회담 7대 현안’이라는 기사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인 점을 부각시켰습니다.또한 4면과 5면에서는 ‘립서비스’, ‘평화체제 집착’과 같은 제목으로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정일 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을 깎아 내리는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영주(한예종 책임연구위원): “남북정상회담의 영향력이라고 하는 것은 크죠,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분명히 어떤 한 언론사에서는 위기감을 느낄 수도 있고 또 한쪽에서는 굉장히 큰 기대를 걸 수도 있고, 그래서 기대와 위기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언론들은 자신들의 프레임을 구성하는데 한쪽에서는 부정적인 프레임을 구성할 수 있을거고, 한쪽에서는 낙관적인, 긍정적인 프레임을 구성하는 거죠.”


<질문 7> 이번엔 좀 북한 언론을 살펴볼까요. 정상회담 전에 북한 언론의 보도는 어땠습니까?

<답변 7> 북한 언론이 정상회담 기간 동안 대대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보도를 했던 것과 다르게 정상회담이 있기 전에는 신문과 방송 모두 이와 관련한 소식을 크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오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로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정상회담 합의 소식이 발표된 지난 8월 8일, 남측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반면, 조선중앙 TV는 짤막하게 정상회담 계획 소식을 전하는데 그쳤습니다.
남북합의서 이행을 위한 준비소식도 간단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로무현 대통령의 평양방문 연기와 관련한 보도. 18일 우리측은 최근 우리지역이 큰 물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하여 8월말로 예정되었던 로무현 대통령의 방문을 연기할 때 대한 전화통지문을 남측에 보냈습니다.”


방문 연기 소식을 비롯해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달 동안 단 3건의 소식만 전했습니다.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정상회담 합의서를 그대로 싣는 것 외에 어떤 해설기사도 싣지 않았습니다.8, 9월 두 달 간 방송과 똑같이 단 3건의 사실 기사만 있었습니다.정상회담 계획이 발표된 뒤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분석 기사나 해설기사를 싣지 않은 점이 눈에 띕니다.전문가들은 북한의 언론 환경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우영(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근본적으로 그건 언론환경의 차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사건이 벌어지면 당이 그 사건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이 정리되면 그 정리된 입장을 받아가지고 신문이나 언론을 통해서 설명하는 해설기사 같은 것들이 나오는 것이죠.”


<질문 8> MC지금까지 남북언론이 정상회담을 어떻게 보도했는지를 살펴봤는데요. 이번 기회에 북한 언론을 한번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박 기자! 이번에 북한 언론의 전반적인 특징을 조사하지 않았습니까?

<답변 8>그렇습니다. 그런데 우선 북한의 언론 보도를 살펴보기 전에 알아둬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북한에서의 언론의 개념이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사실 자본주의 언론은 심지어 권력으로까지 올라섰다고 비난을 받을 만큼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하지 않습니까?하지만, 북한에서의 언론은 당의 방침과 이념에 따라서 기사를 싣기 때문에 보도 태도가 우리와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인터뷰> 이창현(국민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사회주의 언론은 당과 국가를 비판하기 보다는 당과 국가와 하나의 몸이 돼서 당과 국가가 인민들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언론을 처음 보게 되면, 이게 무슨 언론인가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요. 그것은 북한사람이 거꾸로 남한의 언론을 볼 때도 마찬가지 느낌을 갖습니다.”

미디어포커스 팀은 통일방송문화연구소에 의뢰해 북한 언론의 보도태도를 분석해봤습니다. 조선중앙 TV의 경우, 지난 2000년 5월부터 2001년 2월까지 샘플날짜 67일과,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각각 1주일씩 28일을 선정해 8시 메인뉴스를 분석했습니다.분석결과, 전체 뉴스 중 외신․외교 기사가 가장 많았고, 경제․건설, 그리고 생활문화 보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로동신문의 경우 지난 1997년과 2000년, 그리고 2003년 11월 중 표본날짜 10일씩과, 최근 정상회담 발표가 있은 뒤인 지난 8월 9일부터 10일간씩 총 40일을 분석해봤습니다.
역시 외신․외교 기사가 가장 많았고, 당의 사상과 관련된 기사와 경제 건설, 그리고 남한 관련 기사 순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지도자를 찬양하는 보도 건수가 지난 97년 3%에서 2007년 11%로 급증한 점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앓는 군인들에게 토마토를 먹이도록 했더니 군인들이 원기를 회복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우승(통일방송문화연구소장): “2000년 이후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북한사회가 어느 정도 개방의 물꼬가 트여졌다고 보여 집니다. 그러다보니까 남한의 어떤 영상물이라든지 TV드라마라든지, CD이런 것들이 북한사회로 유입이 되기 시작했고요. 아마도 주민들의 사상이 자본주의의 영향으로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이런 영역에 대한 보도의 건수를 계속 늘려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은 이런 보도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올해 한국에 넘어온 새터민 김 씨는 2000년 이후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민희(가명/새터민): “2000년도 전에는 기본적으로 그걸 많이 믿었어요. 그런데 2000년 지나고부터 뭐 부모나 친척 어쨌든 중국을 통해서 비디오 같은 걸 비밀리에 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한국 흐름은 이렇구나. 어느 정도 북한의 신문․방송이 어느 정도 허위 광고가 있구나, 진실이 아니구나, 이거를 2000년 지나서부터는 우리 북한 주민들도 그렇게 인식하는 거가 한 3, 40%정도는 이르고 있어요.”

<질문 9> 기본적으로 언론에 대한 개념이 우리와는 좀 달라서인지 우리와는 많이 다르군요. 그런데, 북한 언론이 남한에 대해서는 기사를 어떻게 씁니까?

<답변 9>네. 북한 언론에서는 남한과 관련한 기사가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번 조사 결과 남한 관련 기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남한의 정치 상황에 대한 비판 기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보도에 의하면 남조선의 파병반대 국민행동이 6일, 서울의 미국대사관 주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침략전쟁책동중지와 파병군 철수를 주장했습니다.”

남한 관련 보도의 경우 조선중앙 TV는 올해 조사 대상 시기 45건 가운데 20건이 남한정치를 비판하는 뉴스였습니다. 지난 2000년에 비해 16%포인트가 증가했습니다.2000년 정상회담 직후에는 정치비판에 조심스러웠다가, 올해 들어서는 한미 FTA와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을 놓고 보도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로동신문도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조사한 남한관련 보도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남한정치 상황을 비판하는 기사였습니다.
하지만, 비판의 방식에 있어서는 10년 사이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지난 97년 만해도 “반역도당, 광란적인 탄압소동”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강하게 했다면,올해 뉴스를 보면 비난의 표현이 크게 누그러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정부를 비난하더라도 직접 비난하는 대신 남한의 단체들이 반대 시위를 한다는 등대부분 간접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우승(통일문화방송연구소장): “2000년 정상회담 이후로는 남한정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보도하는 보도언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거는 추측컨대 아마도 남한정부와의 관계가 악화되거나 경색되는 것을 우려한 언론정책이 아닌가 생각하구요.”

<질문 10> 네. 지금까지는 북한 언론의 보도 내용을 살펴봤는데, 주민 생활과 밀접한 일반 프로그램은 어떻습니까?

<답변 10>네. 북한에서의 방송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기능은 언론 보도의 기능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에서 일부 변화가 포착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에서 방송은 체제수호와 당의 정책을 전달하는 역할이 주된 것이라고 북한전문가들과 언론학자들은 말합니다.그런데 최근 들어 여러 차례의 재방송으로 인해 주민들의 관심이 약해진 북한 드라마 대신 중국드라마를 집중 방송하는 등 재미를 가미한 프로그램도 끼워 넣고 있습니다.사랑과 혼인을 핵심 줄거리로 봉건귀족의 몰락을 그린 홍루몽이라던가, 중국 명대의 장편 무협소설을 드라마화한 수호전 등이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전통적인 북한 방송에 지루해하는 주민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변화라는 해석입니다.
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도 헬렌켈러,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등 외부세계의 문학을 소개하는 새로운 시도도 보입니다.

<인터뷰> 이주철(박사/KBS 남북교류협력단 연구원): “북한방송의 제일 기본적인 특징은 체제선전입니다. 하지만, 체제선전만으로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가 어렵고, 북한 주민들의 관심을 북한방송이 끌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런 변화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남북교류를 통해서 북한 언론, 방송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전문가들은 북한방송의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남북 언론,방송 교류는 상호간의 이해를 돕는 데 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창현(국민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남한이 이만큼 했으니까 북한이 이만큼 해라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들구요, 앞으로 천천히 단계를 거쳐서 이런 교류와 협력이 진전되면 남한사람이 북한사회를 제대로 이해할 것이고 또 그만큼 북한주민들도 남한방송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구요. 이런 것이 어떻게 보면 통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이자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장수 국방장관의 꼿꼿한 자세의 악수가 화제가 됐습니다만 김장관의 말대로 고개를 숙이면 어떻고 또 안숙이면 어떻습니까?남북관계의 변화는 이제 시작인데 언론이 너무 호들갑을 떨 일도 없지만 지나치게 냉소적으로 볼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이번 주 미디어포커스 여기서 마칩니다.
 
510. 남북정상회담_KBS 9뉴스.
 
511. 남북정상회담_SBS 8 뉴스
 
512. 남십자성은 그들의 뜨거운 눈물을 보았다
 
513. 남은자의.기억속으로
사라진 이집트의 용병 맘루크와 아메리카의 인디언
 
514. 남자의 몸 3부작

(1)남자의 증거
(2)아담의 본능 리비도
(3)제2의 사춘기 갱년기
 
515. 남태평양 환경기획_제1부 코코넛과 콜라의 차이

제1부 코코넛과 콜라의 차이 <방송일시 : 2006. 7. 17(월) 밤 11:00~11:50>
제2부 우리 과학자들이 남태평양에 간 까닭은.<060724>



제1부 코코넛과 콜라의 차이


#열대 해양생태의 보고, 미크로네시아 축(chuuk)

“연안을 따라 야자나무들이 펼쳐있고 그 밑에 군락을 이루는 나무가 망그로브입니다. 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나무고요, 그 다음에 물속에 잘피가 자라거든요. 이러한 구조가 형성되어 있음으로써 이 지역에서 아름다운 산호를 볼 수 있습니다.”
-박흥식 박사(한국해양연구원)-

전 세계에서 가장 긴 환초대가 둘러싸고 있는 미크로네시아 연방 축주. 화산섬으로 형성된 축은 이러한 환초대를 포함하는 열대 해양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 형형색색의 산호초들, 아름다운 빛깔의 열대어, 다양한 상어들. 이러한 환경을 유지하는 이유는 바로, 독특한 열대 해역 구조 때문이다. 야자나무에서 시작되어 중간 맹그로브 숲, 잘피 지대를 거쳐 산호초 군락으로 이어지는 구조. 이곳 해역이 유난히 맑은 물을 간직 할 수 있었던 비밀도 여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세계 2차 대전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축섬의 바다. 수많은 난파선들과 군 물품들이 그들의 상처를 품은 채 해저 속에 잠들어있다. 하지만 50여년이 지난 지금, 그곳은 인공어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새로이 형성된 환경. 그 현장을 들여다본다.

#섬의 일부분인 주민들의 생활상

빗물을 저장해 식수로 사용하고, 산과 들에 넘쳐나는 빵 나무와 코코넛, 야생열매, 그리고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마치 섬의 일부분처럼 평화롭게 생활하고 있는 원주민들-
축의 가족 제도는 대가족 제도인데, 경제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이 부모를 비롯한 친척들을 모두 도와야 한다. 우리가 만난 알툴 일런 교수도 대가족 제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에게는 때론 이러한 가족제도가 힘에 버겁다. 다른 섬에 사는 형제들까지도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족제도와 풍족한 자연환경 탓에 주민들은 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언뜻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내면에는 그들을 더욱 나태하게 만드는 환경과 의식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문명의 이기, 그 뒤편

“여기 사람들은 콜라가 들어오기 전에 코코넛을 먹었었다. 콜라를 먹기 시작하면서 코코넛과 같이 버려지게 됐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 캔이 재활용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코코넛과 콜라의 차이점을.”
-마뉴엘 로챨즈 (하이델베르크대학 인종학 교수)-

축의 거리와 집과 섬 주변에는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전체 인구에 비해 쓰레기의 비율이 높아 많은 국가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알루미늄 캔의 비율이 가장 높은데- 캔이라는 물건이 들어오기 전, 코코넛을 따서 먹고 땅에 버렸던 축 사람들. 하지만 이제 그들의 손에는 캔이 쥐어져 있다. 그리고 캔도 코코넛처럼 바로 땅 위로 버려지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루미늄 캔과 코코넛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축에서 만난 마뉴엘 교수는 축의 문제로 교육의 부재를 지적한다. 많은 열강들이 거쳐 가면서 서구 문물을 받았지만 기본적인 사고방식은 원시적이라는 것이다.
자동차와 서구화된 음식, 생활용품 등 문명의 이기에 집착하기 시작한 섬의 주민들, 그리고 마시고 쓰고 그냥 버리는 무분별한 환경의식- 과연 축의 아름다운 바다는 지켜질 수 있을까?
 
516. 남해안 비경

1.부산
2.거제
3.남해
 
517. 낯선 침입자 뉴트리아
 
518. 내 마음의 여행,영상포엠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01편 오래된 정원, 영양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02편 탐진강 갈대밭에서 다산을 만나다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03편 경전선, 세월이 비켜서다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04편 돌아옴, 그 작은 아름다움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05편 함양 계곡에 가을을 묻다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06편 삶이 출렁거리는 땅, 진도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07편 겨울은 소백을 넘고 사람은 죽령을 넘는다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08편 화진포, 꿈꾸는 포구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09편 겨울바다의 유혹, 거제도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10편 땅끝에서 길을 묻다, 해남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11편 우도, 어머니의 섬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12편 재너머사람들의 겨울이야기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13편 청명한 물빛 겨울, 제천 단양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14편 정이 있어 마음이 머무는 섬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15편 동해의 풍요로운 섬 울릉도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16편 닭실마을, 500년 양반 마을의 꿈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17편 머무는 것은 오래도록 남는다 경북 청도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18편 죽향이 머무는 곳, 전남 담양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19편 섬진강 550리 봄빛을 품고 세월을 말하다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20편 남제주, 봄향기를 따라간 섬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21편 봄을 닮은 섬, 청산도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22편 잊혀져 가기에 간직되는 추억 도계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23편 결 고운 빛, 천년을 가다, 여주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24편 희망으로 일군 풍요의 섬, 비금도
 
519. 내 몸의 파수꾼,박테리아 2편
 
520.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1부 엄마, 내 마음 알아
2부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감정코치



<주요내용>

-2부-『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감정코치 』


♣ 청소년의 뇌에는 뭔가 특별한 비밀이 있다

소리치는 엄마와 말대꾸하는 아이의 뇌파는 어떠할까? 측정 결과, 아이가 부모에게 상처 되는 말을 들을 때의 스트레스 지수는 청양 고추 3개를 날로 먹었을 때보다 훨씬 높았다!! 미국의 뇌 전문가 토드 박사는 청소년기의 뇌구조와 성인의 뇌구조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아직 성숙하지 않은 뇌를 가진 청소년들에게 어른스런 말과 행동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 아이와 가까워지는 것이 진짜 교육이다

기초학력이 높은 아이일수록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한다는 교육부의 조사결과와,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할수록 창의력이 높아진다는 한국메사연구소의 발표는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준다. 사회과학자 니콜라스 질 또한 미국 내의 2300명의 아이들을 12년 이상 관찰한 결과, 이혼이나 별거, 잦은 부부싸움과 같은 가정 문제가 자녀의 문제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는데.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아이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웰빙 교육법에 주목해보자.

♣ 용기 있는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엄마가 용기 내어서 너한테 미안해라고 얘기하고 싶어. 그걸 받아줬으면 좋겠다’

행복한 아이의 조건은 무엇일까? 삼시세끼 굶지 않고 부모가 준 용돈으로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것? 비싼 학비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것? 이것으로 충분히 내 아이가 행복할 수 있다 확신하는가? 부모는 자식을 위해 남부럽지 않게 해줄 것 다 해주며 부족한 것 없이 키워냈노라 자신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부모 때문에 낙심하고, 결국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결국, 부모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대물림되고 그 갈등은 다음 대, 그 다음 대까지 계속되는 것. 이제, 새로운 감정지도법으로 당신이 그 악순환을 끊을 차례다.
 
521. 내 아이의 밥상

◈ 세계의 밥상에 변혁이 일고 있다!!


지금, 세계는 급식혁명 중이다. 세계적으로 스타덤에 오른, 영국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는 ‘Feed me better(잘 먹여주세요)’라는 구호를 내걸고 학교 급식을 뜯어고치는데 나섰다. 그 결과 영국 정부는 급식 개선에 5억 달러를 선뜻 내놓았고, 학교에서는 온갖 정크 푸드와 탄산음료, 스낵들이 퇴출됐다.

학생 비만 문제에 위협을 느낀 미국 의회 또한 학교급식법을 대폭 개정해 학교 영양 개선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급식 혁명을 통해 학생들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 미국 위스콘신의 한 대안학교인 애플턴중앙학교를 찾아갔다. 이들은 교내에 있는 탄산음료 자판기를 모두 없애고 유기농 야채샐러드, 거친 통밀빵을 급식메뉴로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음주 문제나 가족 문제 따위로 고민하던 문제아들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것이었는데, 식단의 변화는 곧 학생들의 품행상의 변화, 집중력 증진과 성적향상 같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학교에서는 흉기소지를 방지하기 위한 금속탐지기를 철수했고, 낙제와 자퇴율은 급감했다.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 및 정서 발달에 필요조건이 되는 먹을거리의 중요성이 여실히 증명된 셈이다.



◈ 먹는 것도 교육이다


일본에서는 '食育‘이라는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일본의회는 2005년 7월, ’식육기본법’을 제정했고, 고이즈미 총리는 지육(智育), 덕육(德育), 체육(體育)에 이어 음식교육인 식육(食育)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 노동과 음식에 대한 고마움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일본의 미래와 관련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그 지역의 농산물은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地産地消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현재 일본 전체 초, 중교의 80%가 학교급식에 지역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취재진이 찾아간 일본의 후쿠이현 오바마 시. 어부의 아내인 핫토리 마사미 씨는 아들이 다니고 있는 우치도미 초등학교에 매일 생선을 제공한다. 남편이 매일 새벽 바다에서 직접 잡아 온 80인분의 전갱이를 다듬고 조리한 뒤, 점심시간 직전에 학교로 직접 배달한다.

또 아이들에게는 연간 최소한 10시간의 식육수업이 진행된다. 바다에 나가 미역을 캐거나 논에서 모내기를 하며, 그것을 직접 조리하여 자신의 밥상인 급식에 올리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직접 미역을 캐고, 부엌칼을 잡으며 음식에 흥미를 갖는 것, 출처가 분명하고 안전한 음식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으며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는 것. 이게 바로 일본 학교 급식의 포인트다.



◈ 그렇다면, 내 아이의 밥상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15년 이상을 급식에 의존하고 있는 성장기의 우리 아이들에게 급식은 영양의 주공급원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산지가 불분명한 식자재와 여러 위생 문제들로 아이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상황에서도 아이들 급식을 위한 꾸준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학생들에게 친환경 유기농 급식을 준비하기 시작한 안양 호계초등학교의 이흥남 영양사. 초기에는 고기와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지만, 식단의 질적인 개선과 영양상담 및 교육으로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본 방송에서는 95년 이후 우리 학교급식의 성장과 그에 따른 실태를 살펴보고, 안전하고 생명정신으로 가득 찬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기성세대의 커다란 의무임을 보여준다.
 
522. 내가 김형욱을 죽였다.
 
523. 내가 도시를 떠난 이유

은퇴자들의 전원생활로 인식되어 왔던 귀농. 최근 청?장년층의 새로운 대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귀농을 하려는 이유도 다양하다. 자녀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내 가족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보다 질 적으로 나은 삶을 위해... 그들의 발걸음은 지금 도시를 떠나 시골로 향하고 있다.

2006년 12월 19일. 다른 여느 날보다 김병연씨 가족에게 특별한 하루다. 2년여의 귀농준비를 마치고 제 2의 삶을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 김병연씨에게 돈보다, 명예보다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픈 바람이었다.



▶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농부 - 제주도 감귤 농장 백승익씨 부부


반도 남서 해상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제주도. 그곳에 귀농 5년 차 백승익씨 부부가 오순도순 살고 있다. 백승익씨에게 바다 건너 도시는 불안감과 상실감만이 공존하는 곳. 현재 이들 부부는 유기농 친환경 농법으로 감귤을 생산하고 있다. 귀농 첫 해 800만원의 소득은 4년이 지난 지금, 연 4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백승익씨는 제주도의 삶을 행운이라 말하며 활짝 웃음 짓는다. 제주도에서 찾은 꿈과 희망! 백승익씨 부부가 말하는 행복조건은 무엇일까?



▶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귀농 - 초보 귀농인 김지영씨 부부


서울 강남에 거주하며 기획실 차장님으로 불리었던 김지영씨. 그는 현재 갈전마을 주민이며 유정란 배달원이다. 작년 6월, 김지영씨는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 선웅이에게 제대로 된 교육환경을 제공 하고자 귀농을 선택했다. 아직은 6개월 밖에 안 된 초보 귀농인 김지영씨. 그는 “5년 쯤 일찍 올걸...”하고 행복한 후회를 하며 오늘도 유정란 농장과 보리농사 준비에 추운 겨울 구슬땀을 흘린다.



▶ 함께 하기에 더 아름다운 꿈- 귀농공동체 장수하늘소 마을 허윤행씨 부부


대학 동창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동갑내기 도시 직장인 허윤행씨 부부. 이들 부부는 3년 전, 귀농 공동체 장수하늘소 마을의 주민이 되었다. 아직 시골보다 도시의 정서가 더 많이 남아 있는 허윤행씨 부부와 마을 주민들. 공동 농기계를 사용하며 친환경 농사를 짓는다. 추운 겨울,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주말부부가 된 허윤행씨 부부. 도시에서 품었던 귀농의 낭만이 농촌에서는 또 다른 현실이었다. 온 가족이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기위해 농촌에 왔다고 말하는 허윤행씨. 현실을 극복하고 삶의 여유와 행복을 얻은 허윤행씨 부부의 소박한 일상 속으로 찾아가 본다.



▶ 자연과 더불어 사는 그림 같은 人 生- 청국장 농부 윤길학씨 부부


공기가 사람을 살리는 비나리 마을. 그곳에 예쁜 통나무집을 손수 지은 윤길학씨 부부가 살고 있다. 도시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윤길학씨는 지병이 있는 아내를 위해 귀농을 재촉했다고... 덕분에 도시에서 죽을 뻔 했던 아내는 산 좋고 물 좋은 이곳에서 다시 살아났다. 현재 윤길학씨는 유기농으로 키운 콩으로 청국장을 만들고 있다. 많은 것을 도시에 버리고 왔지만 자연 속에서 얻은 것이 더 많다고 호탕하게 웃는 배불뚝이 아저씨 윤길학씨. 경력 10년 배태랑 농부 윤길학씨 부부의 매력 속으로 흠뻑 빠져보자.
 
524. 내가 정말 죄를 지었나요?

최근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개인의 기본적인 자
유와 권리 침해라고 우려할만한 일들이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른 한 편에
서는 정당한 법질서 확립이라고 주장한다. 최근의 흐름을 몇 가지 사건들을 중심으
로 살펴보았다.



▣ ‘유모차 부대’ 수사, 배후를 밝혀라!


촛불집회 당시 유모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나와 ‘건강한 먹거리’를 외치던 ‘유모차 부
대’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논란을 빚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주부들을 동원했다는 혐
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놓인 3명의 카페 운영진.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는
것이 최대 관심사인 엄마들인 그들이 유모차를 끌고 집회 현장으로 나간 것도 ’아이
들‘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는 ‘배후’를 찾는 방향으로까지 진행되고 있다.
배후를 밝히라는 경찰과, 배후는 없다는 유모차 부대의 공방전 속으로 들어가 보자.



▣ 내 생애 가장 특별한(?) 경험


인터넷에 올린 글 때문에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다. 특정 신
문들의 왜곡보도 행태에 항의하는 뜻으로 해당 신문들에 대한 ‘광고 중단 운동’을 벌
인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인터넷 카페 회원들. 당시 일부 회원은 출국금지를 당하기도
했고, 그들 가운데 2명은 구속까지 당했다. 지금까지 사건과 관련하여 24명이 기소되
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는 만 18세의 여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검찰조사
를 받은 네티즌들은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고, 그에 따른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겪
고 있다. 압수수색을 당하고,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고 말하는 평
범한 사람들. 그들의 잊지 못할 경험담을 들어본다.



▣ 시대를 거꾸로 거스르다


지난 7월, 국방부에서 장병들의 정신 건강에 위해하다는 이유로 ‘불온서적’ 목록을
발표했다. 작가들과 출판계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제약하는 일이라
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국방부에서는 선정 기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
했다.
또한 국가보안법이 부활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8월 말까
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인원만 28명.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오세
철 연세대 명예교수 등 사회주의노동자연하(이하 사노련) 회원 7명을 체포했다. 영
장은 기각되었지만, 사노련 관계자들은 검찰에 의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
다고 주장했다. 역시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경남 산청 간디학교[대안학교]
역사 교사 최보경씨. 검찰은 최교사가 만든 수업교재들을 이적표현물로 규정하고 조
사를 시작했으나, 그 자료들은 인터넷과 기존 출판물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데.. 아이들과 학부모들까지 선생님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판의 결과
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25. 내겐 너무 완벽한 라이벌-엄마친구 아들

한국인 최대의 라이벌은 엄마친구 아들?

“머리도 좋고 인기도 많고 학교에선 반장
그 무시무시한 무서운 이름 엄마친구 아들
......
이렇게 구박받게 만드는 넌
너는 엄마친구 아들(엄.친.아.)”

한 대학생 밴드가 대학가요제에서 발표했던 곡, ‘엄마친구아들’의 노랫말이다. 인터넷 만화의 캐릭터로 처음 등장한 말인 ‘엄.친.아’는, 엄마가 잔소리할 때 비교대상으로 등장하는, 모든 것이 나보다 뛰어난 존재다. 주눅들만큼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그냥 농담처럼 웃고 지나갈 수 있었던 존재 ‘엄친아’. 그 엄친아가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집안 좋고 학벌 좋은 연예인들이 ‘엄친아(엄친딸)’로 소개되는가 하면, 빼어난 외모와 좋은 배경으로 방송에 소개된 일반인 출연자도 ‘엄친아’라는 타이틀로 세간의 입소문을 탄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인터넷 취업정보 사이트엔 ‘선망하는 직장’에 성공한 ‘엄친아 스펙(학점, 영어성적, 자격증, 각종 수상경험 등 개인 경력)’이 공개돼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엄친아도 배우는 영단어’, ‘취업 엄친아 되기 프로젝트’ 같은 각종 마케팅에 등장하기도 한다.
만화 캐릭터였던 엄친아가 왜 이렇게 한국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실존(!)인물’들이 되었을까? 이제 한국인들에게 ‘엄친아’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늘 따라다니는 최대의 라이벌이 된 것일까?



내가 ‘엄친아’라고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얼마 전 한 방송국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한 지주연(24)씨는 합격의 기쁨과 함께, 매운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그녀를 소개하는 글에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지고 ‘제2의 김태희’라고 소개되자, ‘학벌로 관심을 끌려는 거냐’, ‘엄친딸이다’등 수천 건의 댓글을 받았던 것. 어려서부터 연기하며 노는 것이 좋았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부모님이나 주위의 걱정을 무릅쓰고 공채 연기자 시험에 도전했을 뿐인데,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엄친딸’로 비춰지는 이미지가 지씨는 부담스럽다. 지 씨는 자신은 모든 걸 다 갖추고 있는 ‘엄친딸’이 결코 아니라, 아직 부족한 점투성인, 뭐든 열심히 배워나가야 할 새내기 연기자일 뿐이라고 말한다. 대학 시절 수많은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세칭 ‘일류 기업’ 여러 군데를 동시에 합격했던 김태원(27)씨도 한 때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엄친아’로 불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 씨는 대학생들에게 강연을 할 기회가 있으면, 자신을 ‘엄친아’로 바라보는 시각에 의문을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반지하방에서도 살아봤던 그는, 자신은 ‘엄친아’처럼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실패도 해봤지만 단지 그걸 두려워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열정적인 사람’일 뿐이라고 말한다.
진짜 ‘엄친아’는 어떤 사람들일까?



엄친아가 되고 싶다 - 평생을 따라다니는 비교 스트레스


엄친아는 찾기 힘들어도 엄친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많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30대 성인남녀 두 명중 한 명은 주변의 ‘엄친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학교에 다닐 때는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는 엄친아, 대학가서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엄친아 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 결혼할 때는 좋은 가문에 좋은 직장을 가진 배우자를 만난 엄친아, 엄친딸의 소식을 듣는다. 직장에서는 업무성적이 좋은 동료 때문에, 가정에서는 돈 잘 벌어오는 다른 집 남편, 부모 때문에 또 다시 비교당하고 좌절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지 엄마뿐이었지만, 점차 사회전체가 나를 비교하고 평가하게 되면서, 비교 스트레스는 내면화 된다. 이제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남들과 비교하는 버릇이 생긴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생기는 과다 경쟁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낭비를 가져온다. 가톨릭대 심리학과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습 동기 실험을 한 결과 ‘다른 학우들과의 비교 평가’를 학습동기로 삼았을 때 보다 ‘자신만의 호기심, 성취감’을 학습동기로 삼았을 때 더 좋은 성과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남들과의 경쟁을 의식하지 않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경쟁에서 앞서 나가더라는 것이다.



누가 엄친아를 필요로 하는가?


남들과 비교하고 스트레스 주는 것이 비단 억척스러운 엄마들만의 탓일까?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우열반을 가르고, 직장에서도 과도한 평가고과를 시행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너무 ‘경쟁 논리’에만 경도되어 있는 징후라고 말한다. ‘경쟁’이 어느 정도 성장과 효율을 달성할 수는 있지만, 보다 성숙한 사회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경쟁과 더불어 ‘협동’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데, 모두가 극도의 경쟁자인 상태로는 사회적 난제들을 풀어갈 동력이 작아진다는 것이다. ‘엄마친구 아들’이 무서운 라이벌이 아니라 어려움을 같이 극복하는 동료가 될 수는 없는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엄친아’를 바라보는 여러 시각들을 통해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비교 증후군의 실체를 살펴보고, 경쟁심과 자기만족의 바람직한 관계 설정을 모색해본다.
 
526. 내리계곡에 꼬리치기 도료농이 살고 있다.

2004년 9월 1일 (수) 밤 10시 방송 [환경스페셜 191회]

내리계곡엔 꼬리치레도롱뇽이 산다


세계 최초 보고! '꼬리치레도롱뇽'
집단산란, 체외수정, 허물벗기 등
신비로운 생태를 전격 공개한다.


강원도 영월 내리계곡에서 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서식이 확인되었다. 청정계곡에만 서식하는 청정지역 대표종인 꼬리치레도롱뇽은 학계에서도 생태가 밝혀지지 않은 종이다.

사상최초로 어린 꼬리치레도롱뇽의 성장 모습을 촬영했다! 작은 곤충을 사냥하는 먹이활동, 집단 산란, 체외수정, 허물벗기 등 베일에 쌓인 꼬리치레도롱뇽의 모든 생태를 공개한다.

꼬리치레도롱뇽은 왜 중요한가? 깨끗한 물도, 도롱뇽도 흔하지 않은 지금... 도롱뇽은 생태계 중간자이자 환경지표종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하지만 내리계곡의 휴식년제는 2005년 8월이면 끝난다. 꼬리치레도롱뇽과 서식지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 청정지역 대표종. 꼬리치레도롱뇽의 생태 완전 공개!

꼬리가 몸보다 길어 치렁치렁하게 꾸민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꼬리치레도롱뇽.
최근 영월군 하동면 내리계곡에서 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 서식이 확인되었다.

꼬리치레도롱뇽의 까다로운 생존조건
일반 도롱뇽보다 꼬리치레도롱뇽은 환경변화에 민감하다.
조사결과 꼬리치레도롱뇽은 용존산소량이 높은 청정계곡, 그리고 1년 내내 같은 수온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햇빛이 들지 않는 울창한 숲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한 피부가 생명이다! 허물벗기
양서류 중 유일하게 허파가 없는 도롱뇽. 때문에 유생시절엔 아가미로, 2~5년 뒤 성체로 자라면 피부로 호흡을 하게된다. 꼬리치레도롱뇽의 피부는 오래되거나 환경이 좋지 못할 경우 허물을 벗는다. 꼬리치레도롱뇽의 허물벗기를 최초공개한다!


2. 세계최초촬영! 꼬리치레도롱뇽 집단산란

세계최초로 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산란지를 발견했다. 장소는 삼척 환선굴.
일정한 수온과 안전이 보장되는 동굴이 도롱뇽들에게 최적의 산란장소였던 것이다.

동굴로 모여든 꼬리치레도룡뇽은 무려 300여마리!
암컷이 한쌍의 알주머니에 평균 12개의 알을 낳으면, 뒷발에 물갈퀴가 생겨난 수컷들이 달려들어 체외수정이 이루어진다. 죽음도 불사한 꼬리치레도롱뇽의 수컷들의 산란경쟁과 집단산란, 체외수정 과정을 최초로 밝힌다!


3. 꼬리치레도롱뇽 번식의 열쇠. 7년 간의 휴식!

내리계곡의 완벽한 생태환경
능구렁이의 공격에 새끼를 입으로 물어 대피시키는 청설모, 환경부 보호종 새홀리기,
용존산소량 1PPM 이상의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금강모치, 청정지역을 대표하는 열목어와 가재까지..
이처럼 내리계곡은 다양하고 튼튼한 생태구조를 갖고 있다.

7년간의 휴식년제로 자연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내리계곡
꼬리치레도롱뇽이 내리계곡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낙엽층 때문이다.
7년간 쌓여온 낙엽층은 도롱뇽들의 주먹이가 되는 곤충들의 서식처다.
풍부한 먹이환경까지 갖춘 내리계곡은 도롱뇽의 천국인 셈이다.

4. 꼬리치레도롱뇽의 미래가 불안하다.

내리계곡의 휴식년제는 2005년 8월 31일 이면 끝난다.

'도롱뇽 소송' 등으로 도롱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환경지표종이자 생태계 중간자인 도롱뇽이 자연생태계와 우리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꼬리치레도롱뇽의 분포는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몇 군데에 한정되어 있다.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지와 집단산란지가 밝혀진 지금,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527. 내삶을 구한 공상과학 (SCI-FI SAVED MY LIFE)
 
528. 내셔널 트러스트.공존을 위한 선택
 
529. 내쇼날 지오그라픽 100선 (National Geographic 100)

01.Egypt; Quest for Eternity (한)
02.Born of Fire(한)
03. Rain forest(한)
04. Among the Wild Chimpanzees(한)
05. Return to Everest(한)
06. The Invisible World(한)
07. Arctic Kingdom : Life at the Edege(한)
08.Yellowstone, Realm of the Coyote(한)
09. Panama Wild ; Rain Forest of Life(한)
10. Australia's Great Barrier Reef(한)
11. Kangaroo Comeback(한)
12. Okabango; Africa Wild Oasis(한)
13.Mysteries of Egypt(한)
14. Jerusalem : Within These Walls(한)(더빙본 Hard ST)
18. Flight Over Africa
19. Dinosaur Hunters
20. The Secret Life of Cats(한)
22.Dolphins, The Wild Side(한)
24. Giant Panda : The Last Refuge
25. Adventures in Time
26. Beyond 2000 : The Explorers
28. Antarctic Wildlife Adventure
29. Mysteries Underground(한)
31. Lost Kingdoms of the Maya
33. African Wildlife(한)
34. Australia's Animal Mysteries
35.Land of the Tiger
36.Realm of the Alligator
37.The Rhino War
38.White Wolf
39.Reflections on Elephants
40.Beauty & THe Beasts: A Leopard's Story(한)
41.The Noble Horse
42.Dolphins: The Wild Side
43.Thost Wonderful Dogs
44.Giant Pandas: The Last Refuge
45.Adventures in Time
46.Beyond 2000: The Explorers
47.Secrets of the Titanic
48.Antarctic Wildlife Adventure
49.Mysteries Underground
50.Love Those Trains
51.The Fox and the Shark
52.Ballad of the Irish Horse
53.Savage Garden
54.The Dragons of Galapagos
55.Wild Passions(한)
56.Treasures of the deep
57.The New Chimpanzees
58.Asteroids: Deadly impact
59.Heroes of the High Frontier
60.THe Jungle Navy
61.Glories of Angkor Wat
62.The White House
63.Avalanche: The White Death
64.Danger: Quicksand(한국어 자막 Hard I)
65.Volcano
66.Nature's Fury
67.Tsunami: The Killer Waves
68.Cyclone !
69.Tigers of the Snow
73.Sea Monster
76.Glories of the Ancient Aegean
78.Mysteries of Mankind
79.King Rattler
80.Last Feast of the Crocodiles
81.Pearl Harbor" Legacy of Attack
82.The Body Changers
83.Coming of Age With Elephants
84.Charles Lindbergh" The Lone Eagle
85.Rhythms of Life
86.Master of the Abyss
87.The Battle for Midway
88.Untold Stories of WW II
89.Panama Canal: The Mountain and The Mosouito
90.Hindenburg
91.Don't say Goodbye
92.Bat Eared Foxes: Foxes of the Kalahari
93.Sea Monsters: Search for the Giant Squid
94.Jewels of the Caribbean Sea
95.Africa;s Forgotten Kingdom
96.China's Frozen Desert
97.Empires of India
98.Lost Cities of the INCA
99.The Edge of Orient
100.Tibet's Hidden Kingdom

 
530. 내쇼날 지오그래픽의 세계 (The World of GEO)

1.불의 산
2.사막의 왕자
3.환상의 밀림
4.얼음벽 너머로
5.조상들의 계곡
6.노예의 섬
 
531. 내직장을 고발합니다.
 
532. 냉혈동물의 생활 5부작 (Life in Cold Blood )

1. "The Cold Blooded Truth"
2. "Land Invaders"
3. "Dragons of the Dry"
4. "Sophisticated Serpents"
5. "Armoured Giants"
 
533. 너는 살고 내가 죽었다.
6월 민주항쟁 20주년특집.MBC.0705602.
 
534. 네델란드 제방공사,최고 기술력의 진수
 
535. 네안데르탈인/ 바이블 코드
 
536. 네안데르탈인_영자막 (Neanderthal.)
 
537. 네오콘과 이슬람원리주의 실체

1편 과격한 두 사상의 태동.


거대이념의 의미가 실종된 세계에서 정치인은 점점 행정관리자로 변해왔다. 이제 정치인들은 대재앙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주겠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대표적인 예가 테러와의 전쟁이다.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의 핵심엔 네오콘과 이슬람 원리주의라는 두 이념이 존재하며, 재미있는 사실은 이 둘의 출발점 같다는 점이다. 이란성 쌍둥이처럼 비슷하면서도 너무나 다른 네오콘과 이슬람 원리주의는 어떻게 태어나 어떤 진화과정을 겪었는지 알아보자.

네오콘과 이슬람 원리주의의 출발점은 2차대전 이후 미국을 휩쓸었던 자유주의의 실패였다. 미국의 타락과 인간소외 등을 목격한 이집트인 ‘사이트 쿠틉’은 서구의 문화가 이슬람권을 타락시키는 걸 막겠다며 이슬람 국가 수립 등을 골자로 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사상을 만들어낸다. 한편 시카고 대학의 정치철학 교수였던 ‘레오 스트라우스’는 자유주의 극복을 위해서는 국민에게 공통의 목표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방법으로 국가에 대한 신념을 심어줄 것을 제안한다. 쿠틉의 사상은 이집트의 서구화와 독재정권의 부패를 거치며 급진적으로 변해가고, 아이만 자와히리는 그의 사상을 이어받아 ‘이슬람 지하드’를 만든다.

스트라우스의 사상은 저널리스트 어빙 크리스톨과 그의 주변에 모여든 학자들을 중심으로 발전하며 이들은 훗날 ‘네오콘’으로 불리게 된다. 네오콘은 미국만이 악의 세력과 싸워 세상을 구할 수 있으며, 그 악의 근원은 소련이라는 허구의 신념을 보수적 개신교도들을 중심으로 심어나간다. 네오콘과 이슬람 원리주의는 높은 도덕성을 내세우면서도 목적을 위해 나쁜 수단도 정당화하는 문제점을 처음부터 안고 있었고, 이들의 독선적인 생각은 세계를 불행으로 몰아넣는다.
 
538. 네티즌 VS 조중동

'조중동 대 네티즌?' MBC가 5일(토) 밤 방송한 '뉴스 후'를 놓고 시청자들이 들끓고 있다. 내용은 감동이지만 광고가 줄었다며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뉴스 후' 시청자게시판엔 감동 소감을 전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정곡을 찌르는 정확한 보도에 찬사를 보냅니다(고인수)" "속이 답답하고 안타까웠는데, 너무 시원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장원석)" 등의 감상을 적었다.
'뉴스 후'는 이 날 네티즌들이 <조선> <중앙> <동아>에 대해 광고주 불매운동을 벌이는 이유 등을 집중 취재해 내보냈다.



네티즌 VS 조중동, 조중동의 쇠고기 보도 때문?


'뉴스 후'는 우선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우려 및 촛불집회를 둘러싼 조중동의 보도 내용과 이에 맞서는 네티즌의 대응 방식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다.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이 이렇게까지 확대된 이유에 대해 "네티즌들은 최근 촛불집회에 대한 조중동의 보도 행태 때문이라고 말한다"며 "결정적인 건 조중동의 쇠고기 보도였다"고 지적했다.

'뉴스 후'에 따르면 <동아일보>는 지난해 7월 23일자에 "몹쓸 광우병! 한국인이 만만하니? 미국, 영국인보다 더 취약" 등 광우병을 비판하는 기사들을 차례로 내보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도 마찬가지였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때는 조중동에서도 광우병 위험을 알리는 기사들이 잇따랐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취임 뒤 사정은 돌변했다. 지금은 정반대 태도로 광우병을 옹호하는 바람에 네티즌들이 더욱 분개했다는 분석이다.

또 '뉴스 후'는 시민들의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 뒤 "광고업계는 조중동의 광고 매출이 절반은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 정부와 검찰이 개입을 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뉴스 후'는 "6월 20일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신문의 광고 불매운동과 관련해 기업에 대한 광고 중단 위협 등 인터넷 상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단속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후 검찰은 네티즌들의 광고 불매운동에 대해 해당 기업들이 고소나 고발을 하지 않아도 검사들이 알아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송호창 변호사는 "범죄 행위의 증거가 없는데 처벌할 수 없는 것"이라며 "지금 항의한 내용도 '그 특정 언론사에 광고를 게재하면 당신네 회사의 물건을 사지 않겠다' 그건 어떤 식으로 해석하더라도 업무방해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중동, 정부엔 영향력 여전... 독자들 신뢰는 급격 하락



또 '뉴스 후'는 "조중동은 정부에 대한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지만, 독자들의 신뢰는 최근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언론재단이 지난 5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조사한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특정 사안 보도시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 TV(61.7%), 인터넷(20.0%)에 이어 신문(15.0%)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서 '뉴스 후'는 "오히려 이들 신문들이 과거에는 광우병 우려를 부추기는 보도를 했는데, 왜 지금은 정반대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밝혀내려 한다"면서, 네티즌들이 "정권이 바뀐 후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자 곧바로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버린 조중동의 논조를 비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스 후' 보도에 대해 <조선닷컴>는 6일 오전 "근거가 없이 비난을 하거나 의도적으로 주요 사실을 누락시키고,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하면서 반론은 전혀 싣지 않는 등 짜깁기식 보도를 했다"는 반박 기사를 내보냈다.

한편 이날 '뉴스 후' 방송이 끝난 뒤, 보통 프로그램 전후에 붙는 광고 개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방송 전에 광고가 하나도 없이 바로 '뉴스 후'가 시작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뉴스 후'는 밤 9시 45분이란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인데도, 현대자동차와 IBK 기업은행 두 개 회사만 광고주로 올랐다.
 
539. 네팔, 느린시간의 기억

방송일시 : 2008년 8월 31일 밤 11시 20분



■ 기획의도


“ 혹독한 가뭄으로 대지의 모든 생명이 타들어갑니다. 우리라면 그 땅을 보며 어떤 마음이 들까요?” 그들은 말합니다.
“수 천 년 동안 일만하던 대지가 하늘을 바라보며 쉬고 있지.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말이야”

“히말라야 사람들은 언제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을 만날지 알 수없는 험준한 대자연에서 어떻게 삶을 일구며 살아갈까요?” 그들은 말합니다.
“눈과 바람의 소리에 귀 기울기며 두려움과 친구가 되어야 하지”

현대문명의 공간, 현대인의 삶 속에서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사라져가는 아시아의 정서, 아시아적 상상력을 현상 속에 숨어있는 본질을 찾는 다큐멘터리 시선과 오랜 세월 그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지혜가 투명하게 녹아있는 전래 이야기들이 오버랩 되는 독특한 화법으로 이야기한다.

‘네팔’이란 나라를 바라보는 눈도 남다르다. 이 지구상에서 하늘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살아가는 히말라야 사람들과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테라이(네팔 남부 대평야지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땅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테라이 사람들과 히말라야 사람들의 오래된 지혜와 정서를 만나는 그들의 이이야기들은 제한속도 없이 내달리는 현대인의 삶, 우리의 자화상과 마주하는 마음의 여백을 만들어준다.



■ 프로그램 내용


▣에피소드1. 물소의 기억
-풍요로운 대평원 테라이를 지켜온 사람들의 신을 웃기는 지혜


시속 12킬로미터의 행복

네팔 남부에는 대평원 지역-테라이가 펼쳐집니다. 이곳에서는 산을 볼 수가 없지요. 테라이의 한 작은 마을에서 출발해 인도를 오가는 기차가 있습니다. 네팔의 유일한 기찻길입니다. 네팔 테라이 기차, 아마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일 겁니다. 이 기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킬로미터. 지붕에도 기차 머리에도 사람들이 걸터앉아 가죠. 테라이 기차는 시속 200킬로미터, 300킬로미터로 달리는 열차에서 우리가 느낄 수 없는 것을 주지요. 우리가 타는 기차에서는 차 창밖 풍경이 그저 스쳐지나갑니다. 그 모습을 볼 수 없을 때도 많고요. 그런데 테라이 기차에서는 그 삶의 풍경이 슬라이드처럼 마음에 찍힙니다. 최고 속도 시속 12킬로미터. 테라이 사람들의 삶의 속도입니다. 우리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삶의 속도는 대체 얼마일까요?

신을 웃기는 사람들

테라이 논 가운데 아주 예술적인 마을이 있습니다. 집집마다 벽면에 독특한 그림들 을 그려 놓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1년에 한 번 집을 그림으로 예쁘게 장식을 하죠. 비의 신인 인드라 신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비의 신은 테라이 사람들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죠. 테라이 사람들은 가뭄이 오면 비의 신이 화가 났다고 생각을 했죠. 비의 신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집을 장식하는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온 전통입니다. 오랜 세월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한 마음이 비어낸 독특한 상상력을 만나는 것은 장식하는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온 전통입니다. 오랜 세월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한 마음이 비어낸 독특한 상상력을 만나는 것은 아주 큰 즐거움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여성들만 그림을 그린다는 점입니다. 왜 여성들만 그리는 걸까요?

그림동화 ?인드라신 웃기기

오랫동안 비가내리지 않아 - 대지의 모든 생명이 타들어갔습니다. 개구리가 사람처럼 결혼 식을 하면 인드라신도 웃지 않을까? 온 마을을 예쁘게 장식하고 성대한 결혼식을 마련했 죠. 마을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하는 개구리를 보고 인드라 신은 웃지 않을 수 없었죠. 많은 세월이 흘렀어요. 테라이에 혹독한 가뭄이 다시 찾아 왔어요.

사람들은 인드라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또 어떤 묘책을 찾았을까요? 이번에는 물소! 마을 사람들은 손으로 물소의 배설물을 버무려 몰래 남의 집 담장에 붙였죠. 마을 담장은 온통 물소 배설물로 장식 되었죠. 그런데 어떡하죠.인드라 신은 웃지 않았어요.

사람들의 마음도 테라이처럼 타들어갔지요. 마을 여성들은 아주 특별한 묘안을 찾았죠. 마을여인들이 모두 나가 옷을 벗고 밭을 갈았죠.인드라신도미쳐상상하지못했던일이었죠.인드라 신이 남신이어서 일까요? 크게 웃으며 대지를 흠뻑 적셔주었습니다.

테라이 파수꾼

끝없이 펼쳐진 평야- 테라이 사람들의 삶의 풍경은 우리네 농촌과 다를 바 없습니다. 테라이 사람들이 평생을 함께 하는 동물이 있죠. 물소입니다. 뿔 아래 당나귀 귀와같이 커다란 귀를 늘어뜨린 물소는 쟁기질 하고 수레를 끌고, 땔감으로 쓰일 배설물을 주고 테라이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 그리고 아이들에겐 친구이자 편안한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죠. 테라이 사람들은 물소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테라이 사람들의 마음에 물소는 범도 물리치는 힘을 지녔다고 믿고 있죠. 그런데 물소는 언제부터 어떻게 함께 테라이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되었을까요? 그들의 대지-테라이에 대한 그들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트라파 할아버지의 기억

정말 끔찍했었지. 몇 달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서 논바닥도 갈라지고 망고나무도 바싹 말라갔었으니까. 내 70평생에 그 때처럼 혹독한 가뭄은 없었으니까. 그 날도 논을 돌아보고 한숨 쉬며 가는 길이었는데 망고나무 아래서 잠시 쉬어가는 할머니를 만났지.

“비는 내릴 기미도 안보이고...이 갈라진 땅을 보면 한숨만 나오네요 할머니. 반 년 농사를 다 망쳤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정말 벌을 받고 있는 거 같아요.”

푸념하는 나에게 할머니는 이야기 하셨지.

“갈라진 땅을 보면 반년 농사를 망쳐 가슴이 아프지. 하지만 수 천년 동안 일만하던 땅이 잠시 쉬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나아지지. 그동안 이 땅이 우리에게 주었던 것들을 생각해봐. 얼마나 힘들었을까….지금 논에는 아무것도 없어 풀 한 포기도 말야…땅은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야.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쉬고 있는 거지…하늘을 보면서 말이야”



▣에피소드2. 야크의 기억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의 두려움과 친구 되는 지혜


야크 추적자

히말라야.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정막을 깨우는 소리가 메아리 되어 들려옵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방울소리였습니다. 소리는 해발 5,6 천 미터가 넘는 고개를 넘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을로 안내했습니다. 그 곳에서 소리의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히말라야 심장을 가졌다는 녀석들, 야크였습니다. 야크들은 60~120Kg에 이르는 짐을 지고 히말라야의 오래된 교역로를 따라 인도 와 네팔, 티베트를 오가며 물건을 나릅니다. 그들의 주인은 역시 세상에서 가장 무 거운 짐을 지고 히말라야를 오를 수 있는 사람들이지요. 세상 가장 높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히말라야는 어떤 곳일까요?

설인 예티

협곡과 고개마다 히말라야 사람들만이 아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 대부분 두려움에 대한 기억들입니다. 언제 어떻게 생명을 앗아갈지 모르는 히말라야 대자연의 힘 앞에선 그 누구라도 무릎을 꿇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떻게 사람들은 수 천 년을 이 험준한 땅에서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두려움과 친구가 되는 지혜를 이야기합니다. 두려움과 친구가 된다! 두려움의 빛깔, 냄새, 소리를 알고 가까워지고 친해져야한다고 히말라야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혹시 설인 예티를 아시나요? 히말라야의 전설적인 괴물, 두려움의 상징이죠. 히말라야 사람들은 설인 예티에 대한 두려움과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요?

그림동화 - 1 - 따라쟁이 예티

예티들 중에는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을 좋아하는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훔쳐보면서 예티들이 가장 신기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사람들이 매일매일 야크 젖을 짜서 먹는 모습이었죠. 얼마나 맛이 있으면 사람들은 매일 먹는 걸까? 예티는 궁금했죠. 야크를 잡아가는 예티지만 야크 젖을 맛볼 수 없었죠. 어느 날 예티는 야크 젖을 짜기로 했습니다. 평소 말없는 야크의 비명소리! 예티는 놀라서 나온 사람들에게 그만 쫓겨나야 했죠. “예티가 야크 젖 맛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마을 사람들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죠. 사람들은 어떤 묘안을 짜냈을까요? 술을 야크 젖인 양 마시는척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했을까요? 칼과 창으로 서로를 찌르는 척했지요. 예티는 사람들을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술에 취한 예티는 서로를 찔렀죠. 이후 예티들은 사람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답니다.

대장장이

오늘은 야크와 무슨 일을 할까? 히말라야 사람들의 시간, 계절은 야크와 함께 흘러갑니다. 1년에 한번 야크 털을 깎는 날, 야크 치즈를 만드는 날, 그리고 1년에 한 번 고기를 얻기 위해 야크를 잡는 날... 이렇게 말입니다. 히말라야 사람들은 평소 고기를 취하기 위해 야크를 잡지 않습니다. 야크가 자연사 하거나 길 위에서 사고로 죽더라도 그 고기를 먹지 않죠. 먹는 고기는 겨울이 시작되기 직전 1년에 딱 한 번 야크를 잡습니다. 야크를 잡는 일도 보통 사람들은 하지 않습니다. 대장장이의 몫이죠. 왜 그럴까요? 그리고 이상한 일은 야크를 잡는 대장장이에게 양아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높은 신분이나 부잣집 아들들을 양아들로 삼죠, 부잣집에서 대장장이에게 양아들로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림동화-대장장이 양아들 2D

왜 신분이 높고 잘 사는 집안의 아기들이 내 양아들이 되냐고요? 아기를 악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죠.. 치링의 엄마는 아들 넷을 낳았었는데 모두 악마가 데려갔지. 다섯째 아기마저 잃게 될까봐 나를 찾아온 거죠. 나는 그날 하루 내 아들처럼 아기를 업고 다녔지. 이름도 치링 카미(대장장이 치링)이라 부르면서. 악마를 속이기 위해서지. 대장장이는 악마도 불쌍하게 여기거든. 치링은 대장장이 목걸이를 걸고 건강하게 자랐지.
 
540. 노대통령 100분 토론
 
541. 노르망디의 코리안

(제1부) 독일군복을 입은 조선인/ 방송: 12월 11일(일) 밤 10시 55분
(제2부) 국적 없는 포로/ 방송: 12월 18일(일) 밤 10시 55분



수면 위로 떠오른 2차 대전의 동양인 포로


한 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한 장의 사진. 독일 군복을 입고 노르망디에서 발견된 체념한 눈빛의 동양인 사진을 놓고 온갖 추측만이 난무했다. 이 사진의 출처를 거슬러 가보니 미국의 한 2차 대전 웹사이트. 역사학자 스티븐 앰브로스의 ‘D-Day' 중 일부를 발췌, 한국인이라고 명시한 것이다. 그의 책 ‘D-Day’에 따르면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미 101공수여단의 로버트 브루어 중위가 유타해변에서 4명의 동양인을 체포했다고 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 통역을 통해 알게 된 자초지종은 다음과 같다. 그들은 1938년 일본군에 징집, 1939년 소만국경전쟁 즉 노몬한 전투에서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고, 다시 소련군에 편입되어 1941년 12월 독소전쟁에 참가해 모스크바전투에서 독일군에 체포된다. 이후 독일군이 되어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미군의 포로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소설 같은 이야기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취재팀은 일본, 몽골, 러시아, 독일, 프랑스, 미국으로 그의 흔적을 찾아 2만KM의 대장정에 나선다. 이 대장정은 20세기 전쟁의 광기 속에 휘말린 나라 잃은 민초가 겪었을 디아스포라, 유랑의 길을 60년 만에 더듬는 역사적인 탐험이었다.



반세기가 지나 드러나는 노르망디 코리안의 족적


그의 행적을 뒤쫓으면서 강대국의 역사 속에서 치열한 생을 살아온 코리안들을 만나게 된다. 노몬한에서 소련군에 붙잡혔으나 일본진영에 돌아가기를 거부한 천호직, 노몬한 포로 출신으로 소련군 장교가 된 박성훈, 독일 포로수용소에서 탈출한 한국인 장교 최본트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광기 속에서 각기 다른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한국인들. 취재팀은 러시아 군사문서보관소에서 노몬한 전투에서 포로가 된 한국인의 명단과 독소전쟁에 참가한 125명의 고려인들의 명단, 독일 프라이부르크 군사문서보관소에서는 히틀러의 전사가 된 중앙아시아민족들로 구성된 100만 명이 넘는 동방대대에 관한 기록,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는 미국으로 끌려간 40만에 가까운 독일군 포로, 그중에서 러시아출신의 독일군 포로에 대한 강제송환에 얽힌 강대국 간의 비밀협정, 미국 포로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던 500명의 일본군 소속의 한국인 포로 등 미국 위주의 2차 대전사에서 잊혀진 역사적 사실들을 발굴해냈다



(제1부) 독일군복을 입은 조선인


노르망디의 코리안이 일제의 서슬 아래 머나만 소· 만 국경 지대인 노몬한에서 전투에 참가, 소련군의 포로가 되고, 소련군으로서 피비린내 나는 독소전쟁에 참가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다.


(제2부) 국적 없는 포로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동방대대로 차출되어 독일군복을 입고 노르망디에서 미군의 포로가 되는 과정, 그 후 미국의 포로수용소로 넘겨져 어떤 미래가 펼쳐질 것인지를 추적한다. 그를 생포한 로버트 브루어 중위의 추측처럼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6?25전쟁에도 참전하게 되었을까?
 
542. 노무현 대통령 창평포름 특강
창평포름 특강
 
543. 노무현 대통령 민주평통 발언 내용
 
544. 노벨상왕국, 미국-과학영재가 비밀이다.
 
545. 노블레스 오블리주_가진자의 의무
 
546. 노숙숙녀
니콜 키드만의 도그빌...
 
547. 노스트라다무스의 잃어버린 예언서
 
548.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549. 노아와 대홍수 (Noah and The Great Flood)
 
550. 노암 촘스키.글로벌_리더와_미래를_만나다
 
551. 노인들만 사는 마을

고령화 사회? 농촌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여기 초초고령마을이 있다.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 관덕리의 예동마을.
37명의 주민 중 35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마을주민의 95%가 노인인 셈이다. 마을에서 가장 젊은 남자는 이장 김해근씨로 65세, 가장 젊은 여자는 59세다.

이 마을에서 태어난 114명의 자식들은 모두 도시로 떠났다. 자식들은 도시로 와서 함께 살자고 하지만 노인들은 평생 정든 이곳을 떠나지 못한다. 자식들은 이곳에 살 수 없고, 노인들은 도시로 가서 살 수 없다. 이것이 오늘 농촌에 사는 노인들의 아픔이다. 자식보다 고향에서의 삶을 선택한 노인들. 이들에게 질병과 외로움이 친구처럼 찾아왔다.

MBC는 예동마을에 사는 노인들의 사례를 통해 거의 한 세기를 살아온 농촌 노인들의 인생을 기록하고자 한다. 또한 사라져 가는 농촌 공동체의 모습을 4계절의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HD화면으로 소개한다.
 
552. 노점상 공화국 그들만의 세계

■ 기획의도

올해 들어 서울시는 도심 거리에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는 노점상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게 위해, 노점 허가제의 예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노점시범거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일정 지역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만 노점영업을 하도록 하는 제도로서 일본 등 외국에서 도입한
제도이다. 하지만, 노점상 단체에서는 이같은 ‘노점시범거리’가 노점을
탄압하기 위한 술책이라며 격렬한 반대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점상단체의 횡포를 고발하는 점포 상인과 노점상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 거리를 장악한 노점상단체가 노점상을
대상으로 한달에 수 만 원에서 수 십만원 정도의 돈을 회비, 집행부
활동비, 도피자금 등 각종 명목으로 자체적으로 징수하고, 이를 내지
않거나, 노점상집회에 불참할 경우, 노점 영업 자체를 하지 못하게 하는
등 거리 노점영업권을 지배하는 새로운 ‘권력 집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밖에, 자신의 점포 앞 노점을 구청에 신고한
점포주에게 노점상단체가 집단적인 실력 행사를 하는 등 일부 노점상단
체가 순수 빈민운동에서 벗어나, 자신들 단체의 힘을 이용해 오히려
영세 점포주들에게 괴롭히는 현장도 확인됐다.
하지만, 이같은 문제를 관리 감독해야할 서울시와 자치구 등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오히려 노점단체의 물리적인 힘을 부담스러워해, 암묵적으
로 이들의 불합리한 행태를 묵인해주고 있는 점도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취재에서는 특히, 일산 도심지역 노점상들의 부동산 보유 실태를
정보공개를 통해 확보했으며, 그 결과 공시지가로만 6억 5천여 만원의
땅과 논, 임야 등 부동산을 보유한 이른바 ‘부자’ 노점상도 확인됐다.
도시 빈민들의 마지막 생계수단으로 여겨져 온 노점상이 이제 집단화,
조직화되면서, 공권력마저 무시하는 하는 일종의 ‘이권단체’로 변질되는
현상을 지적하고, 뿌리깊은 노점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해본다.



■ 주요내용


1. 생존권 투쟁인가? 집단이기주의인가?

자신의 점포앞 포장마차 노점을 구청에 신고한 한 상인이,
그 이후 3년간에 걸쳐 노점상단체로부터 겪어야 했던 갖가지
고생을 통해, 노점상단체가 이른바 ‘생존권투쟁’이라는 명목으로
벌이고 있는 노점운동의 현 주소를 진단해본다.

2. 일산 중심가 노점상 대해부

노점단체에 가입한 노점상과 그렇지 못한 노점상의 현실 비교를
통해, 노점상들의 처한 현실과 그 대안을 모색해본다.
또, 정보공개를 통해 확보한 일산지역 일부 노점상들의 부동산,
차량 보유 현황을 통해, 그들 노점상들이 과연 빈민인지 아닌지
여부를 검증해본다.

3. 노점상을 탄압하는 노점상, 그들은 누구인가?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는 노점상단체에서 다른 노점상들의 영업을
막는 일이 몇 달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부
노점상단체의 이른바 ‘자리뽑기’ 등 불합리한 행태를 고발한다.

4. 이제는 노점허가제이다. 일본 후쿠오카시의 노점허가제 탐구.

우리나라와 비슷한 노점 문제를 겪어온 일본 후쿠오카시가 어떻게
해서 ‘노점허가제’를 도입하게 됐으며, 또 노점 허가제를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일본 현지 출장을 통해 밀착 취재했다.

5. 서울시청 VS 노점단체 갈등의 결론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점시범거리사업을 노점단체에서 전면
거부함에 따라, 올 가을 노점 문제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과 대립
양상으로 번져가고 있다. 서울시와 노점단체가 한걸음씩 양보해
뿌리깊은 노점문제의 진정한 대안을 모색해본다.
 
553. 노회찬과 상계동 사람들.2008년 4월 9일 어떤 패배.

◎ 방송일시 : 2008년 4월 13일 (일) 밤 8시, KBS 1TV


<기획의도>

2008년 제 18대 총선, 진보정치의 스타 노회찬 前의원이 노원 병 지역구에 출마했다.
노원 병 지역은 임채정 국회의장이 내리 4선 의원을 지낸 통합민주당의 텃밭 지역-
중산층, 자영업자, 저소득층이 모여 사는 서민 밀집 지역이기도 하다. 노회찬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노동자 밀집 지역이 아닌 수도권 서민 밀집 지역에서 진보 정치의 뿌리를 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4월 9일 노회찬과 진보신당의 첫 걸음은 실패로 끝났다.
KBS스페셜은 지난 2달 간 서민 밀집 지역 상계동 사람들의 삶과 민심, 그리고 노회찬 후보의 총선 도전 과정을 밀착 취재해 그 도전과 좌절이 2008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짚어보았다.


<방송내용>



■ 전국구 스타의원 노회찬, 노원으로 가다


17대 국회가 막을 내리고 노회찬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짐을 싸던 날, 그는 가장 먼저 어지럽게 글씨가 적힌 서명판을 집어 들었다. 17대 총선 당시 지지자들로부터 받았던 응원의 메시지들이 빼곡하게 적힌 서명판이었다. 평범한 서민들의 지지가 국회의원 노회찬을 만들었다고 되새긴 노회찬 후보, 그는 진보신당의 첫 실험지로 서민 밀집 지역인 노원 병을 선택했다. 그러나 지금껏 서울 안에서 진보정당의 후보가 의석을 차지한 경우는 1950년 사회당 조소앙 의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 홍정욱 VS 노회찬, 세련된 보수와 서민적 진보의 정면 승부


일 잘하는 사람을 뽑으셔야 한다. 말 잘하는 사람들 뽑으시면 안 된다.
- 홍정욱(한나라당)

백마 탄 왕자는 동화 속으로 들어가라. 상계동처럼 민생이 고달픈 현실의 세계에선 백마 탄 왕자가 현실의 바다에 빠져 익사할 수 있다.
- 노회찬 (진보신당)


"홍정욱씨처럼 귀족적인 사람이 우리네 서민들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을까요?"
"당이냐, 인물이냐? 괜찮은 사람이 나와도 세력이 안 받쳐줄 것 같아서 못 찍겠어요."

노회찬 의원이 진보신당 창당대회를 갖던 3월 16일, 한나라당은 홍정욱 후보를 노원 병 후보로 전략 공천했다. 고교 시절부터 운동권에 몸담으며 평생을 노동 운동에 바친 노회찬 후보와 미국 명문 사립고에서 교육받고 하버드대학에 진학해 선망의 대상이 된 홍정욱 후보- 다른 삶의 길을 걸어온 두 후보가 상계동에서 맞붙으면서 노원 병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두 후보는 각각 ‘노원의 가치를 올리겠다’, ‘서민의 민생을 지키겠다’는 구호를 통해 대립각을 세웠다. 원래 한나라당을 지지하지만 노회찬씨가 나왔기에 고민된다는 의견부터 노회찬을 지지하지만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도 놓칠 수 없다는 의견까지, 이번 총선 기간 내 가장 고민 많았을 상계동 사람들의 민심 변화를 추적해 보았다.



■ 상계동 달동네, 서민들의 터전에서 민심을 읽다


서울의 변방 노원구, 그 노원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노원구 병 선거구 상계동 지역은 지금 갈등과 욕망이 얽혀있는 곳이다. 서울 하늘 아래 마지막 달동네였던 상계동에 뉴타운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개발이 돼도 득보다 실이 많을 달동네 세입자들조차 개발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집권 여당을 지지한다. 여론조사 결과 월 소득 15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게서 노회찬의 지지율은 더 낮게 분석됐다.

매일 새벽 5시 반부터 무가지를 배포하고 한 달 30만원을 번다는 이명옥씨, 몸 한 번 일으키기도 빠듯한 공간에서 수선업을 하며 두 남매를 키운 이정 엄마, 기름값도 안 나오니 차라리 정차해놓고 종일 노는 게 낫다는 택시 기사, 박근혜 말고는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겠다던 양지마을 달동네 어르신들은 4월 9일, 누구를 선택했을까. 대한민국 서민 대표 상계동 사람들의 춥고 가난한 마음에, 노회찬 대표는 진보의 불씨를 지필 수 있을까.



■ 진보 정치인 노회찬, 그의 도전과 패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개인 이전에 조직의 문제고, 조직을 넘어 진보정당 운동의 문제라 어깨가 무겁습니다.
50년 된 불판은 못 바꿔도 진보정치의 불씨는 살려놔야 합니다.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유세 기간 동안의 여론조사에서 박빙이긴 하지만 13전 13승을 기록했던 노회찬 대표는 결전의 4월 9일, 3%의 득표 차이로 정치 신인 홍정욱 후보에게 무릎 꿇었다. 민주노동당과 더불어 진보 정치의 한 축인 진보신당은 결국 한 석도 얻어내지 못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진보정치의 씨앗을 심고자 했던 노회찬. 하지만 2008년 상계동 사람들은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진보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노회찬- 4년 후 그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554. 노후의 법칙
 
555. 녹색 혁명. 미래 과학 여행
 
556. 녹색전쟁의 시대, 유전자원을 확보하라!

방영일 2004년 9월 20-21일 (월) 밤 12시20분-50분


세계는 지금 ‘검은 원유’ 확보전에 못지 않은 또 하나의 치열한 원유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유전자원에서 얻는 부가가치, 이른바 ‘녹색 원유’를 둘러싼 경쟁이 바로 그것이다.지금까지 세계 경제를 이끌어온 것이 정보통신산업(IT)이었다면... 미래를 이끌 것은 ‘녹색원유-유전자원’에서 나오는 생명산업(BT)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유전자원을 제대로 확보하고 있는가, 치열한 이 유전자원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미국, 일본,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전자원 경쟁을 소개한다.



제 1 부 : 세계는 지금 유전자원 전쟁 중


우리가 그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미국을 비롯한 유전자원 선진국에서는 수차례... 한반도의 토착식물을 수집해갔고, 그것을 바탕으로 뛰어난 보존기술을 축적했다.1부에서 소개될 미국의 <골든게이트파크>나 <국립자원보존실>의 경우,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유전자원을 어떻게 보존,활용하고 있는지 잘보여주는 사례다.

유전자원은 과거, 인류 공동의 재산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석유 못지 않은 자원으로서 그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른바 ‘생물다양성협약’을 계기로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라도 자국의 자원으로 서둘러 등록해야하는 시점인 것이다. 이에 따라 뒤늦게 자국의 종자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는 인도의 ‘나브다냐 운동’, 우리나라의 국립환경연구원 생태조사팀의 유전자원 확보 노력 등을 소개한다.




제 2 부 : 미래산업의 열쇠, 유전자원


일본은 그 동안 인류가 큰 가치를 두지 않던 ‘해양 미생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국립 해양 과학 연구소>와 <해양 바이오 테크놀러지> 등의 연구기관에서는 바닷속 6000미터 아래에 생존하고 있는 해양 미생물 탐사를 위해서, 무인 잠수정 장비를 개발하는가 하면... 앞으로 2010년까지 7000주의 생물 DNA를 확보하고, 분석할 계획이다. 이러한 유전자원 강국 일본과 우리는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확보전에서는 뒤늦게 출발했지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유전자원 활용사업의 메카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식물추출물은행>, 주목나무 잎에서 천연 항암제 ‘택솔’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미국 항암제 시장을 공
략하는 신약 제조회사, 해양 미생물 종주국인 일본에 ‘클로렐라’를 역수출하는 건강식품 제조업체 등을 소개하여, 뒤늦게 유전자원 경쟁에 뛰어든 우리의 승부수를 찾아본다.
 
557. 논(1999) 생태보고

방송일시 : 1999년 3월 7일 밤 8시 (1TV, 60분)



우리나라의 식량기지이자 농경생태계의 중심인 논. 지금 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논 생태계의 실상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나아가 앞으로 우리 논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한다.


1.관행농법의 논과 유기농법의 논(모두 충주시 신니면 소재)에 대해서 1년동안 그 생태계를 관찰한다.
2.농약과 화학비료는 논의 생태계(미생물, 수서생물, 지상부 곤충 등)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분석한다.
3.농법에 따라 논 토양의 변화는 어떻게 되고, 쌀은 과연 농약으로부터 안전한가. 그리고 쌀 생산량은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본다.
4.병해충 종합방제 IPM (integrated pest management) 농법은 우리 농법의 대안으로 가능한가를 진단한다.
5.상수원 상류지역(경기도 양평군 일대)축산분뇨를 논에서 처리함으로써 상수원을 보호할 수 있는 실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특징


1. <생태보고 - 논>은 기존 자연 다큐멘터리가 보여준 단순한 생태도감이 아닌, 과학적 분석에 의한 보고서이다. <농약과 미생물, 수서생물, 지상부 곤충간의 관계> < 농법에 따른 생태계의 차이 및 쌀 생산량 문제> <일반 관행농법의 관습적인 영농방법> 등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보고서이다.

2. <생태보고 - 논>은 so what (그래서 무엇이냐)"을 충족시키는 대안을 제시한다. 우리나라 자연 다큐멘터리가 보여준 자연경관의 미(美)나 생물의 죽살이 과정 등 단순히 보고 느끼는 차원의 한계를 뛰어 넘는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있다. 논은 식량기지와 농경 생태계의 중심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영원히 같이 있어야할 동반자이다. 그런 중요성에 비춰서 논을 단순히 감상적인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는다 앞으로 우리 논이 가야할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고 상수원 상류지역의 논을 상수원 보호장치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적시한다

3. <생태보고 - 논>은 우리나라 영농사에서 현 시점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쌀을 중심으로 삼는 한국인에게 보여줄 "논 농사 1년"의 모든 것을 담았다.
 
558. 논(2005)

1부 .사람의 땅 - 생명의 터
2부 .인간 - 그들과의 공존




1부 .사람의 땅 - 생명의 터


우리나라 국토의 13.5%를 차지하고 있는 논이 ‘쌀의 생산기지’인 동시에 수많은 생물들의 ‘작은 우주’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늦겨울부터 초여름까지의 논을 그린 제1부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개구리, 두꺼비, 제비, 두루미는 물론 애반딧불이, 쇠물닭, 뜸부기 등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생물들이 등장한다. 희귀생물인 풍년새우와 조개새우 등의 생태도 소개돼 시청자들의 흥미를 끈다. 두꺼비, 옆새우, 미꾸라지 등의 짝짓기와 산란, 먹줄왕잠자리의 탈피, 잠자리 애벌레의 올챙이 사냥 등의 모습과 저속촬영기법을 도입한 볍씨의 발아장면 등은 특히 인상적이다.

또 카메라를 논바닥의 눈높이에 두어 논갈아엎기가 논바닥의 생물들에게는 사투를 벌여야 하는 지진과 마찬가지임을 나타내는 것은 인간이 아닌 생물의 관점에서 생명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시도이다.



2부 .인간 - 그들과의 공존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든 인공 습지지만 흙과 물,그리고 햇볕이 있기에 생물들에게도 최적의 보금자리가 돼온 논이 인간의 전유물이 아님을 조명한다.생물들의 산란과 철새의 땅으로 또 다시 분주해지는 논의 모습을 담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과 생물과의 공존의 길을 제시한다.

10개월동안 전국 각지의 논을 뒤지고 다니며 촬영한 이의호차장은 “인간은 쌀을 얻기 위해 벼 이외의 다른 생물들은 아랑곳없이 농약을 뿌려대지만 논에는 해충이 많아지면 천적도 더불어 늘어나는 생태계의 자율적인 균형감각이 있다”며,“논이 인간과 생물의 공존공생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부들에게 막걸리를 받아주며 촬영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논 속의 새둥지며 생물들을 그대로 두어달라고 간청해야 했다는 이차장은 “동요에 등장할 만큼 친근하던 뜸부기도 한마리밖에 발견하지 못했을 만큼 논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생물들의 수난이 심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 다큐멘터리는 카메라맨과 프로듀서를 합성한 용어인 ‘카메듀서’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559. 논, 생명을 지킨다.
 
560. 논.또 다른 자연
 
561. 논에서 생명을 만나다.

논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인류가 논을 만들어 농사를 지어온 이래, 논은 중요한 습지이자, 논에서 산림으로 이어지는 생태계의 고리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대량 생산을 위해 대형 논 위주로 경지정리를 하고 농수로가 직선화, 콘크리트화 되면서, 논은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공간이 아닌, 오직 벼 재배만을 위한 공간, 벼 외의 다른 생물체는 존중받지 못하는 공간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논을,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며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높여주는 작은 비오톱이었던 원래의 논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리농법, 쌀겨 농법 등 유기농법으로만 알려진 자연농법들이, 논이 본디 지녔던 생명을 되살려내고 있는 것.
이렇게 농사를 짓는 논은 실지렁이로부터 개구리, 송사리, 물장군, 잠자리, 거미, 각종 새들이 벼와 공생하는 건강한 생명공간이며
어엿한 습지이다.
이에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논에 깃들어 사는 생물들과 그들의 생태적 역할을 화면에 담아,
‘생명의 터전’으로 되살아나는 논을 재조명해 본다.



1. 논에서 생명을 만나다


“이리로 와서, 잘 자라거라. 이리 와서 잘 크거라.”
전남 벌교. 이른 새벽, 이슬이 맺힌 벼들에게 강대인 씨가 이야기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제일 먼저 논으로 나가 만나는 벼들.
그에게 벼는 애틋한 자식이자, 오랜 벗이다.
유기농으로 벼농사를 지으면 소출이 관행논의 절반밖에 나오지 않던 시절부터, 포기하지 않고, 20여년이 넘게 고집해온 유기 벼농사.
덕분에 강대인 씨의 벼들은 7월 중순 한반도를 휩쓸고 간 장마 속에서도 제 생명을 지켜냈다.
벼 포기 사이 넓게 심고, 농약 치지 않고, 제초제 사용하지 않고 기른 덕에, 벼들은, 스스로 자라고, 스스로 비바람 속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함을 갖추게 되었다.
혹 폭우에 쓰러진 녀석도 자리를 옮겨 논흙 속에 옮겨 심으면 자리 잡고 잘 자란다.
벼들이 자라는 논흙 역시, 관행논의 흙과 사뭇 다르다.
맨발로 논을 밟으며 웃자란 달개비를 솎노라면 논흙은 푹신한 방석처럼, 푸근하게 강대인 씨의 발목을 떠받쳐준다.
그의 등 위에선 나비, 잠자리가 노닐고, 백로, 황로도 특별한 것 없는 논의 식구들이다.
벼에게, 논흙에게, 그리고 사람에게, 두루 이로운 유기 벼농사.
그 논에 생명이 있다.



2. 논 생물 프로젝트! 논 속에 농부가 있네!


강대인 씨의 벌교 논이나 홍성 유기논의 공통점은, 논이 벼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태양과 바람, 그리고 비가 벼를 다스리는 논. 오리 농법, 우렁이 농법, 쌀겨 농법 등 다양한 유기농법들은
자연과 생명의 힘을 빌려 제초를 하고 흙을 기름지게 한다.
그런데, 유기논이 건강한 또 다른 비결은, 바로 논 흙 속에 있다.
지난 7월 16일부터 사흘 동안 홍성에서는 논 생물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한국의 홍성 풀무생협과 생협연합회, 그리고 일본의 논 생물 조사 프로젝트 팀이 함께 한 이 행사는, 논 속에 어떤 생물들이 사는지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통해 논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면서 환경농업을 지켜내려는 첫 걸음이었다.
폭우가 쏟아진 뒤끝이라, 참가자들은 내심 걱정도 했지만, 결과는 대만족.
별 것 있으랴 싶었던 논 흙 속에는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농사꾼이 있었던 것이다.
실지렁이들, 깔따구의 유충, 논바닥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녀석들이 연신 논흙을 먹고, 그 찌꺼기를 뱉어내고 있다.
이들의 먹이활동이 바로 논흙을 기름지게 만들고 더불어 그들 스스로는 상위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먹이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논에는 작고 여문 농사꾼, 자연의 농부들이 가득하다.



3. 논에서 늪으로, 생명의 비오톱으로!


대량 식량 생산, 논의 직선화, 그리고 인간 위주의 농사는 논이 가진 생명성을 파괴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물이 고인 논을 늪으로 인식하고, 그리하여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생명공간으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이 이뤄져 오고 있다.
특히 2008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람사 총회’를 앞두고 유기 벼농사를 통한 습지 생태계의 보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미야기縣 오사키市의 카부쿠리 늪과 그 일대 논들은, 지난 2005년 논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됐다.
늪지대의 범람으로 농사를 포기할 처지에 있던 이곳 농부들이 농사에서 삶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것은
바로 겨울이면 찾아오는 쇠기러기 떼 때문이었다.
농사의 천적이었던 쇠기러기 떼를 환경농업의 상징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곳 논에서 생산된 ‘쇠기러기를 살리는 쌀’은 기러기뿐만 아니라 마을을 살려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런 상승효과 덕분에 농부들은 겨울에도 논의 물을 빼지 않는 무논을 지켜가고, 카부쿠리 늪에 찾는 기러기들이
겨울 무논으로까지 삶의 공간을 넓히게 된 것이다.
카부쿠리 늪 주변 논 역시, 사람보다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김매고 제초하는 자연의 논, 공존의 논인 것이다.



4. 논은, 공존의 공간이다.


논은 벼를 생산하는 공간을 넘어, 수서생물과 조류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벌교의 강대인 씨 논이나, 홍성 논에서 만난 물떼새, 제비, 백로, 황로, 실지렁이, 잠자리, 메뚜기, 물자라 등
수많은 생물들은, 논이 없다면, 설 곳을 잃고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물이 찰방대는 논, 이제 그 논을 생명의 터전으로, 공존의 공간으로 다시 되새겨 볼 때다.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공존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논의 생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알을 잔뜩 짊어진 물자라, 유유히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백로들, 사랑하고 경쟁하는 메뚜기와 잠자리들,
그들의 사랑과 먹고 먹히는 치열한 삶의 공간인 논.
8월 7일, 하나뿐인 지구, ‘논, 생명보고서’에서는 쌀을 재배한다는 단일 작물의 독점 공간을 넘어,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생명의 우주인 논을 만날 수 있다.
 
562. 놀라운 동굴의 세계 (Journey Into Amazing Caves.)
 
563. 농경의 시작
 
564. 농업 강소국, 희망의 조건 6부작

1.생산,고성에서 미래를묻다.081111
2.농산물유통,뭉치고 키워라.081112
3.소비자의 선택, 안전한 식탁..081113
4.필유부국의 꿈,힘내라 한국종자산업
5.쌀을 지키지 못한 나라의 비극.081115
6.옥수수 전쟁.081116
 
565. 농업의 미래

1.친환경 유기농시장 어떻게 지킬 것인가?
2.세계는 왜 친환경 농업을 선택했나?
 
566. 농촌은 도시의 미래다 3부작_2부 결락

1편 외삼포리의 희망 일기
3편 1교1촌 땅에서 배우다
 
567. 농촌의 기업화, 인류의 미래를 위협한다 ( Farmer's Hunger)

방영일 : 6월 11일 밤 9시 50분 ~ 10시 40분



오늘날 전 세계 농민들 중 2%가 세계 농산물의 절반을 공급하고 있다.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의 증가로 인한 농산물의 대량생산은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수백만의 영세농민들을 가난에 빠뜨렸다. 2050년에는 90억 인구에게 식량을 공급해야 한다. 만약 수백만의 영세농민들이 사라진다면 과연 이 일이 가능할까? 그리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예언하는 것처럼, 녹색혁명으로 인해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된다면, 식량 부족의 위기는 더 심각해지는 것이 아닐까?

“녹색혁명”이란 ‘획기적인 식량증산을 위해 품종개량 및 과학기술을 도입한 농업상의 기술혁신’을 말한다. 즉 녹색혁명의 목적은 농업의 생산성 향상이며 이를 위해 세계의 대기업들은 농지를 사들여 그곳에 다량의 화학비료와 농약, 제초제 등을 투입하고 농업을 기계화하였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 농산물의 생산량은 증가하였지만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수많은 영세농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점진적으로 사라져가고 있으며 농촌의 기업화 현상과 유전자 변형품종의 도입은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심지어 인간을 위협하는 새로운 질병들의 등장 등, 장기적으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소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학약품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더 이상 농업상의 이윤을 남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인도, 아르헨티나, 그 외 기타 지역의 좋은 땅을 사라지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평가한다. 이 지구상에서 질 좋은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땅을 훼손시키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 가능한 경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친환경 농업은 그것을 위한 좋은 해결책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정치가 및 경제전문가들은, 과연 이 선택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유럽의 주요 농업국인 프랑스에서 제작한 본 다큐멘터리에서는 베트남, 인도,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농사를 짓는 영세농민과 농장주들을 만나보고 그들을 통해 녹색혁명의 폐해와 친환경농법의 장점 등을 점검해 본다.
 
568. 뇌 과학_첨단보고

1부- 두뇌혁명이 시작된다
2부- 태교의 신비
3부- 천재는 유아기에 만들어 진다



제1부 : 두뇌혁명이 시작된다.


◆세계가 유아기 뇌 발달에 주목하고 있다!

인간의 자궁 내에서 지내는 시기부터 3세까지는 뇌가 형성되고 가장 급속도록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이시기의 발달과정을 통해 한 인간의 인성과 지적능력이 자우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양수테스트 등을 기초로 임신 중의 환경을 신생아가 기억하고있음을 증명해 보입니다.

◆태아기의 뇌발달은 아이의 평생을 좌우

아기가 어머니 배속의 환경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막 태어난 아기들에게 어머니의 배속의 소리를
들려주고 냄새를 맡게 한 후 그 반응을 관찰함으로써 증명되었습니다. 또한 심리현상은 태아기때부터
이루어지며 청소년 범죄의 원인이 태아기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서 이루어진다는 실험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시기의 뇌의 발달은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2부 : 태교의 신비


◆천재는 타고나는가? 태아에서 3세까지, 아이의 뇌를 자극하라!

아기에게 자궁속에 삶은 평생을 좌우 할 중요한 경헙입니다.
태아는 열 달 동안 뇌세포를 만들고 신경세포간의 연결이 시작되어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갖게 됩니다. 서구에서는 이미 시작된 뇌자극 프로그램과 뇌태교의 성과를 소개하고 인간의 뇌의
기본이 만들어지고 그 잠재력을 결정하는 첫 단추인 태아기의 태교를 뇌과학을 통해 증명해 봅니다.

◆태교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성장과정

중요한 인간의 성장과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생생한 자료와 설명으로 보여줍니다.
태교는 엄마와 아기의 최초의 공동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시기에 엄마와의 교감을 통해 아기가
한 인간으로서 성장할 뇌 능력의 대부분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태교환경이 어떤지에 따라 기형아가
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올바른 태교방법을 석학들의 설명을 통해들어 봅니다.



제3부 : 천재는 유아기에 만들어 진다.


◆수세기에 걸쳐 발전을 거듭해온 인가나의 뇌에 대한 탐구

인간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뇌의 10% 이상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 문제의 해결방안은
뇌의 발달이 가장 활발한 영아기에 제공되는 환경일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뇌장애 극복의
단서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유아기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이며 그 잠재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필요한 자극과
교육환경이 어떤 것인가 알아봅니다.

◆뇌발달을 위한 교육방법 고찰

뇌의 발달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태아기부터 3세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시각의 발달과 언어발달의 능력이 이 시기의 교육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이 타이틀에서는
보다 창조적인 인성이 겸비된 21세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적절한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방법을 제시해주고 과학적 실험을 통해 이를 설명해 줍니다. 또한 선진국들의 천재를 만들기
위한 조기교육의 현장과 과정을 예로 들면서 우리의 교육방법을 되짚어 봅니다.
 
569. 뇌 이야기 6부_한글자막
6부 의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570. 뇌 이야기 한국어 더빙 epi 1-4 (Brain.Story)

1.인간의 뇌
2.감정의 비밀
3.시각과 뇌
4.인간과 챔팬지의 뇌 비교
 
571. 뇌 이야기 한국어 더빙 epi.5 (Brain Story EP05 Growing the Mind)

5.경험과 기억

 
572. 뇌 이야기_영자막 (Brain.Story)
 
573. 뇌3부작_또 하나의 우주, 뇌

1부 탄생의 비밀
2부 뇌의 소멸
3부.뇌혁명의 시작



이 프로그램은 뇌의 탄생에서부터 소멸, 뇌 혁명 즉 뇌 과학연구의 미래까지 알아보는 심도 있는 과학 다큐멘터리로 그 동안 신비의 베일에 가려져있던 뇌 과학 이야기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고, 과거 10년 전 뇌 과학의 역사와 미래 뇌 과학의 연구 방향을 제시해 줄 나침반이 될 만한 특집기획 프로그램입니다.
또 16:9 화면제작으로 영상미를 한단계 높였으며,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BCI(Brain Computer Interface,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여 행동을 돕는 시스템) 기술 관련 영상, 천재의 뇌를 분석, 해부하는 국내 최초 실험 등 기발하고 신선한 영상들을 담았습니다.



제 1 편 : 탄생의 비밀


잉태의 순간, 세상 밖으로 나온 뇌는 온갖 낯선 감각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한꺼번에 밀어닥친 소리, 빛, 냄새, 그리고 감촉. 어머니 뱃속에서 잠자던 뇌는 비로소 깨어나기 시작한다. 잉태의 순간은 곧 뇌 탄생의 순간인 것이다.
뇌는 인간의 성장과 함께 성장한다. 제 1편에서는 뇌 탄생의 순간부터 청소년기까지 인간의 성장을 따라 뇌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 비밀을 벗겨본다.



제2편 뇌의 소멸


전국민의 5%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우울증환자고 나머지 중 20%는 살면서 한번쯤은 우울증을 경험한다. 인간이 앓고 있는 질환 중 40%는 뇌와 관련돼 있고. 전국민 중 1%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뇌질환은 이제 일부 특수한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화는 물론, 생활 및 환경적 스트레스로 인해 급속도로 소멸되고 있는 뇌 - 연령과 성별을 초월하여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각종 뇌질환의 현황과 원인, 그리고 뇌질환은 어떻게 발병하고 그 치료를 위한 연구는
어디까지 진행돼 있는지 확인한다.



제3편 뇌혁명의 시작 ,뇌의 혁명 그리고 그 미래에 관하여


뛰어난 천재조차도 10% 이상 활용이 어렵다는 뇌의 능력. 그러나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한 훈련이 진행되면 조건은 달라진다. 자궁 속 태아의 두뇌발달을 위한 태교에서부터 스포츠 선수들의 기록향상을 위한 뇌파활용, 의학적 치료효과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명상훈련까지.. 뇌과학은 그동안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던 각종 뇌질환과 장애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왔다. 그것은 곧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인류 최고의 도전이다. 지금도 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외를 비롯하여 현재 뇌 연구의 현주소와 뇌과학의 미래를 알아본다.
 
574. 뇌의 비밀

1.뇌의 비밀, 하늘 보다 큰 아기의 뇌(별도 cd)
2.또 하나의 시작, 어린이 뇌
3.그들만의 세상, 청소년의 뇌
4.감정을 가진 성인의 뇌
5.신비로운 뇌의 능력, 노년기의 뇌
 
575. 뇌의 비밀, 하늘 보다 큰 아기의 뇌
 
576. 뇌의 수수께끼가 풀린다
 
577. 뇌의 욕망.
 
578. 누가 성서를 썼는가? (Who.Wrote.The.Bible ?)

(06)누가 성서를 썼을까 1


세계 문화 유산 중에서 영감과, 아름다움, 지혜와 열정의 보고로서 인류 역사의 기록이자 신의 말씀으로 일컬어지는 성서. 지구상에 있는 거의 모든 나라 언어로 번역됐지만 이 책의 기원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어 아직도 신비에 싸여있다. 따라서 하느님의 말씀이 원래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는지조차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성서 이야기 3부작은 방대한 신, 구약 각 복음서들의 진정한 필자는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배경에서 왜 누구의 말을 듣고 성서를 집필하게 되었는지 오랫동안 성서를 연구해온 성서학자들의 증언으로 본격적인 탐구를 하고 있어 성서연구에 한 지평을 열어준 다큐멘터리다.
1부에서는 맨 처음 성서가 쓰여지기 시작한 연대와 장소를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에 나선다. 성서의 내용으로 미루어 중동에 있었던 옛 유대 왕국들에서 살았던 보통 사람들과 예언자, 사제, 영웅, 악당 등이 성서를 창조해 내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오래된 성경은 모세 5경 또는 히브리어로 ''''토라''''라고 하는 율법서다.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이 계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세가 그 모두들 썼다고는 할 수 없다. 모세 5경에는 모세의 죽음을 그린 내용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성서의 기원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획기적인 사건이 바로 사해문서의 발견이다. 두루마리 형태로 된 이 문서는 수 천년의 역사를 지닌 가장 오래된 인류의 문서로서 새로운 종교인 기독교의 탄생과 시기를 같이 하고 있어 주목된다. 히브리어로 된 이 사해문서는 누가 왜 쓴 것인가를 탐구하면서 유대왕국의 다윗과 솔로몬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07)누가 성서를 썼을까 2


최초의 성서라 할 모세 5경 역시 산재해 있던 것을 누군가가 수집하고 편집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그 과정에서 내용을 수정하고 변경하면서 작가 못지 않게 편집자가 성서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은 분명하다. 이 편집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을 추적하다 보면 이스라엘 남부 유대왕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당시 유대왕국엔 새로운 왕 예호이킴 치하에 있었고, 백성들은 다시 우상 숭배에 빠져들고 있었다.
백성들이 도덕적으로 해이해진 틈을 타서 바빌론과 페르샤 등 외적의 침입을 받게 되자 사회의 구심체가 될 모세 5경을 묶어내게 된다. 편집자는 에스라 선지자였다. 2500년 전에 성서의 텍스트가 처음으로 묶여져 나왔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의 역사상 가장 의미 깊은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것을 토대로 유대 율법인 ''''토라''''가 생겨나게 됐고, 이스라엘이란 국가는 흥망성쇠를 거듭하지만 토라는 변치 않는 율법서로 유대인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잡게 된다.
그 뒤 역사가 사무엘, 선지자 아모스 이사야 등이 히브리어로 집필에 들어가 모세 5경을 제외하고 유대인들의 삶을 기록하고 기도를 통해서 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기록해 나갔다. 이것이 구약성서가 된다.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이 이스라엘을 지배하면서 구약은 그리스어로, 다시 로마가 지배하면서부터는 라틴어로 번역 됐다. 로마시대에 이르러 성서는 유대 랍비들과 로마학자들 사이에 격렬한 토론을 거쳐 오늘날 우리가 읽고 있는 정식 구약으로 완성된다.
로마 치하의 베들레헴에서 예수가 태어나고 예수의 행적과 말은 그의 제자들이 쓴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복음서에 기록된다. 그러나 학자들은 이 네 복음서가 그의 제자들이 쓴 것이 아니라 익명의 저자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신약성서는 사도 바울에 의해서 더욱 풍성해지고, 요한 계시록에 의해 인류의 종말까지 암시하게 된다. 그러나 이 계시록의 저자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08)누가 성서를 썼을까 3


성서의 사본이 발견되고 대량생산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해본다.
19세기 후반 고대 히브리 문서가 카이로에 있는 유대인 교회에서 발견된다. 이 문서에는 기원 2세기 전에 살았던 시므온 벤 시라의 이름이 적혀있어, ''''벤시라의 지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다. 성서의 내용이 담긴 이 벤시라 고문서는 성서 연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학자들은 중동의 모래사막 어디인 가에 잊혀진 성서의 고문서가 숨어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945년에 발견된 하마디 문서와 이집트어와 그리스어를 혼용한 문서 등은 성서의 원본을 이해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로마제국에 속했던 A.D 4세기에는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텍스트를 사용해서 성서 전권을 라틴어로 번역했다. 성서가 책의 형태로 나오기 전까지는 파피루스에 쓰여 두루마리형태로 보존됐다. 파피루스는 나일강 가에 자라는 야생 갈대의 줄기로 만든 고대의 종이다. 두루마리가 길어서 읽기 힘이 들자, 한 잎 한 잎에 성서를 써서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 현대판 성서의 시작이었다. 500년 전만 해도 성서는 모두 손으로 필사를 해야만 제작이 됐기 때문에 일반인은 성서를 접할 수도 없었다. 필사본도 교회 안에 귀중한 보물로 보관돼 있었다. 15세기에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으로 성서는 교회의 전유물에서 벗어나게 되고, 종교개혁을 한 마르틴 루터에 의해 독일어로 번역된다.
영국에서는 14세기에 존 위클리프에 의해서 영어 성서가 완성된다. 영어성서는 16세기에 그리스어에서 번역한 틴들 판이 나오고 그것을 바탕으로 1604년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흠정역인 킹 제임스 판이 나오게 된다.
헨리 8세 때는 로마교회와 결별하고 성공회가 설립되면서 영국의 공식적인 성서인 ''''대 바이블''''이 나오고, 1560년 엘리자베스 1세 때 처음으로 성서의 내용이 절로 나뉘어 번호가 매겨졌다.
아직도 성서를 누가 썼고, 또 누가 편집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누가 썼든 중요한 것은 아직도 성서가 인류에게 필요한 복음과 예언의 책으로서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579. 누가 유니와 정다빈을 죽였는가

방송일 : 2007년 2월 24일 (토) 밤 11:05



최근 가수 유니와 탤런트 정다빈의 잇따른 자살은 마냥 화려하고 풍족해보이는 연예인의 삶에도 커다란 그늘이 드리워져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무엇이 그토록 그들을 죽음에 이를 정도로 고통스럽게 했는가? 연예활동에 대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결론 내고 마무리하는 것은 너무 피상적이고 단순하다. 연예인으로 살아온 그들이 삶을 끝낼 정도의 고민과 불안, 고통이 무엇인지 헤아려 주어야 하지않을까? 그것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차마 표현 하지 못하고 있는 침묵 속의 외침일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연예인으로 살아가려면 자연미인에 완벽한 외모, 연기력(춤,노래)은 기본이고, 흠 없는 사생활, 섹시하거나 청순한 이미지 등을 두루두루 갖추어야 한다. 여기에 웬만한 악성 대글은 끄덕 없는 강심장을 가져야 한다. 남자 연예인들과는 다른 차원의 어려움은 주로 여자연예인이 성 상품화될 때 나타나며 그것은 연예계의 구조적인 병폐로 각종 부작용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주먹과 돈과 권력을 앞세운 부당한 폭력 앞에 고통 받고 있는 여성 연예인이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자립구조가 빈약한 연예계의 구조적 모순 앞에 언제까지 개인적인 윤리만 강조하는 것도 너무 순진한 발상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종종 그들은 새장 속의 인생을 강요 당하기도 한다. 인형처럼 웃고만 있다가 세월 때문에 서서히 잊혀지고 작아지는 것도 여성연예인의 아픔이다. “나이든 여배우의 주름진 눈을 보지말고 깊어진 눈빛을 봐 달라”는 어느 여배우의 호소처럼 이제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여성연예인에게 가해졌던 비틀린 시선을 바로잡고 더 이상 유니와 정다빈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 볼 때이다.



■ 주요 내용


▶ 그녀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고통은 무엇인가?

그녀들은 소녀 가장이었고 인기에 대한 압박감이 컸고 성형논란 이후 악성 대글에 시달렸다. 그것이 전부일까? 섹시한 여가수를 향한 폭력에 대하여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 대한민국에서 여성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

얼굴, 몸매, 노래, 춤, 연기력, 말발……..완벽한 여자를 요구하는 세상
그들은 말한다. 여자 연예인도 인간이라고……
그리고 스타의 삶이 항상 반짝이는 것은 아니다.

▶ 여성 연예인의 성, 무기인가? 독인가?

여성 연예인의 성 상품화는 본인에게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아름다운 여성 연예인에게는 지금도 은밀한 유혹과 거래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누가 무엇 때문에 어떻게 하는가?

▶ 양적,질적으로 팽창한 스타 산업에 걸 맞는 여성 연예인의 지위는 요원한가?

♥ 나는 숨쉬기를 즐긴다……

나는 벌써 몇몇 친구를 잃었다. 병으로 알코올로 실연의 상처로…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인생은 부서지기 쉬운 것이므로……(가수 한대수)
 
580.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거짓말탐지기의 위험한 판결.
 
581. 누가 케네디를 죽였는가
 
582. 누구를 위한 '영어 공교육'인가.

새 정부의 영어공교육 정책' 전격해부.


‘제2의 청계천 프로젝트’라는 새 정부의 영어공교육
방안을 두고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2년 뒤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영어로 영어수업을 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사교육비도 절감하겠다는
취지라는데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
TESOL 추가모집엔 무려 400명이 몰려들었고 유학원엔
오히려 어학연수가 빗발치고 있다.
“외고 자사고 못가면 가문의 수치”,
“5살 영어유치원에도 사반, 외고반, 과학고반“,
”차라리 영어학원을 폐쇄해달라“는 등
영어 교육 때문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영어공교육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와 핀란드,
그리고 일본의 실태와 영어 공교육 광풍이 불어닥친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 등
국내 사교육시장을 취재하고 새정부의 영어공교육정책을
전격 해부한다.
 
583. 누명 - 그 끝없는 굴레
 
584. 눈먼 사냥꾼 거미

방영일 ; 2005년 10월 12일 (수) 밤 10시 KBS



거미줄과 살아가는 거미의 삶을 조명한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거미줄에 모든 것을 의지하며 사는 거미는 거미줄을 타는 다리의 감각이 발달된 까닭에 시력은 퇴화해 버렸다. 강하고 질긴 거미줄과 시력보다 예민한 다리의 감각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거미의 일생을 조명해보았다. 거미의 목숨을 건 사랑과 눈물겨운 모성애를 통해 그 신비로운 생태를 한 꺼풀 벗겨본다!



거미가 거미줄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이유


거미는 일반적으로 거미줄로 집을 짓고 사는 조망성 거미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먹이를 사냥하는 배회성 거미 두 종류가 있다. 뛰어난 시력과 운동 신경으로 먹이 포획에 적극적인 배회성 거미와는 다르게 조망성 거미는 어두운 곳에서 거미집을 만들고 발달된 다리의 감각에 의지해 살아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필요한 시력은 퇴화되어 있다.
집을 지을 때는 방사실로 기초를 만든 다음 나선실로 촘촘히 엮는데 나선실에 묻어있는 끈끈한 점성물질은 거미줄에 걸린 곤충들을 더욱더 옭아매어 헤어나올 수 없게 한다. 하지만 거미가 자유자재로 제 집을 옮겨다닐 수 있는 것은 방사실로 다니기 때문이고 독특한 발구조 덕분에 실수로 점성물질이 묻어있는 나선실을 밟더라도 금세 빠져나올 수가 있다.



거미줄은 강철보다 강하다


실처럼 가늘고 긴 거미줄에 걸려들면 거미의 10배 이상 큰 곤충도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그 강도는 세다. 거미줄은 얼마나 강할까? 제작진이 거미줄의 강도를 측정한 결과 거미줄은 같은 굵기의 강철에 비해 4배 이상 강한 강도로 측정되었다.
거미줄의 강도를 활용하는 새도 있다. 삼광조는 거미줄로 자신의 집을 보수하는 대표적인 새이다. 이 때 거미줄은 건물의 철근과도 같은 역할을 하며 둥지를 나뭇가지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데에도 사용된다.



거미의 기상천외한 사냥술


조망성 거미는 소극적인 사냥술을 보완할 수 있는 사냥의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긴호랑거미는 거미줄로 흰 띠를 만들어 거미줄을 장식한다. 거미줄의 흰 띠 장식은 아이러니컬하지만 자외선으로 물체를 보는 곤충은 흰 띠를 활짝 핀 꽃으로 착각하여 그것에 유혹되는 것. 이밖에도 폭발적으로 많은 거미줄을 분출해 먹이를 감싸버리는 싸개띠, 거미줄에 묻어있는 끈끈한 점성물질과, 신경마비 성분이 있는 거미독은 조망성 거미가 발전시켜온 사냥의 메커니즘이다.



목숨을 건 사랑


암컷 거미는 수컷보다 덩치가 훨씬 클 뿐만 아니라, 번식을 앞둔 암컷은 무척 예민하고 식욕이 왕성하기 때문에 눈 먼 거미의 사랑은 매우 조심스럽다. 수컷 거미는 짝짓기를 하고 싶다는 신호로 줄을 흔들지만 신경이 날카로워진 암컷이 신호를 잘못 해석하면 먹이로 착각을 하여 수컷을 잡아먹기도 한다.
수 차례 조심스러운 접근을 반복하여 얻어낸 사랑은 짧고 강렬하다. 빠른 시간 내에 교미가 이뤄지는 까닭은 정확한 정보의 전달과 더 많은 종족의 번식을 위함이다.



눈물겨운 모성애


암컷은 한 번에 보통 200-300개의 알을 낳고 거미줄로 알집을 만든다. 거미가 알집을 만들 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정성스럽고 정교한 기술을 사용한다. 알집을 매달기 위한 연결 고리도 매우 튼튼하게 만든다. 두껍게 만든 알집은 보온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먹고 남은 곤충의 사체나 거미줄에 떨어진 나뭇잎으로 자신의 집을 장식하여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정주성 거미가 유일하게 자신의 보금자리인 거미집에서 내려오는 때가 바로 알집을 만들 때인데 보호 장치로부터 무방비 상태에 있는 거미를 포식자가 가만 놔둘 리 없다. 열심히 알집을 만들던 암컷 거미 한 마리가 사마귀에게 잡혀 먹히는 모습이 제작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품고 있던 알을 모두 토해내며 사마귀에 먹히는 어미의 모습은 장렬하기까지 했다.
 
585. 눈물과 분노의 체크포인트

가자지구에 쳐지고 있는 벽에 관해서...
 
586. 뉘른베르크 전범재판.3부작.2부결락

괴링의 법정싸움 패배와 그로 인한 교수형선고는 제3제국의 진정한 종말을 의미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리처드 오버리 / 엑서터대학 교수 -

괴링은 통 크게 도박을 하다, 운이 나빠 진 사람의 분위기를 풍기려고 했다. 모든 걸 감내하는 호인 같은 분위기였다. 그의 농담은 늘 계산된 것이었다.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란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 뉘른베르크 재판 당시 연락장교 ‘구스타프 길버트’의 <뉘른베르크 일지> 중에서 -

2차대전 종전 후, 나치 1급 전범들을 심판한 뉘른베르크 전범재판. 히틀러와 괴벨스는 자살했고, 법정에 선 건 살아남은 나치의 고위관리 21명이었다. 3부작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의 주인공은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 섰던 3명의 피고다. 알베르트 슈페어, 헤르만 괴링, 루돌프 헤스. 당시의 기록을 바탕으로 연출한 재연장면과 뉘른베르크 재판에 직접 참가했던 검사, 신문관, 간수, 뉘른베르크 재판을 연구하는 학자 등의 인터뷰를 통해 세기의 재판을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과 논쟁들을 살펴보자.


1. 회개한 나치 알베르트 슈페어
2. 히틀러의 후계자 헤르만 괴링[결락]
3. 정신병자 루돌프 헤스



<주요내용>



1. 회개한 나치 알베르트 슈페어


슈페어 같은 나치가 있다는 게 놀라웠죠. 슈페어 한 사람만 ‘내가 그랬다. 1942년 2월 9일 이후로 일어난 일은 히틀러와 내 책임이다’라고 했어요. 그게 놀라웠습니다. - 헨리 킹 / 뉘른베르크재판 미국 검사 -

슈페어는 독일의 야만적 행동을 가능케 한 고위층 중 하나였죠.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면, 분명 사형선고를 받았을 겁니다. - 휘트니 해리스 / 뉘른베르크재판 미국측 검사 -

2차대전 종전 후, 나치 1급 전범들을 심판한 뉘른베르크 전범재판. 히틀러와 괴벨스는 자살했고, 법정에 선 건 살아남은 나치의 고위관리 21명이었다. 3부작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의 주인공은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 섰던 3명의 피고들이다. 알베르트 슈페어, 헤르만 괴링, 루돌프 헤스. 당시의 기록을 바탕으로 연출한 재연장면과 뉘른베르크 재판에 직접 참가했던 검사, 심문관, 간수, 뉘른베르크 재판을 연구하는 학자 등의 인터뷰를 통해 세기의 재판을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과 논쟁들을 살펴본다.

1부는 회개한 나치전범 알베르트 슈페어의 이야기다. 교양 있고, 사교성이 좋았던 슈페어는 다른 피고들과 달랐다. 건축을 공부했던 그는 뛰어난 재능 덕분에 히틀러에게 발탁됐고,. 2차대전 후반에는 독일의 군수장관을 지냈는데, 연합군의 폭격에도 불구하고 무기생산량을 늘리며 그 능력을 과시한 인물이다. 무기생산량 증가가 가능했던 건 점령지역 노동자들의 강제 징발 때문이었다. 히틀러와는 부자지간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가까웠지만, 패전이 확실해진 후엔 독일의 모든 시설을 파괴하라는 히틀러의 명령에 맞섰다. 연합군에게 체포된 후, 슈페어는 히틀러를 버리고 나치의 범행과 나치 관리들의 공동책임을 인정했다. 히틀러의 후계자였던 괴링은 순교자로 죽자고 다른 피고들을 부추겼지만, 슈페어는 검사들이 원하는 증언을 해주며 괴링에 맞선다. 덕분에 사형을 선고받은 다른 대다수의 피고들과 달리, 그는 징역 20년을 선고받는다. 슈페어는 만기 출소했고, 나치 정권에 대한 회고록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세상은 그를 ‘회개한 나치’로 불렀지만, 뉘른베르크 재판이 끝난 후, 나치 정권 내에서 그가 저지른 범죄는 새롭게 드러났고, 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 히틀러의 후계자 헤르만 괴링[결락]


2부는 히틀러의 후계자이자 독일공군의 원수였던 괴링의 이야기다. 슈페어와 정반대로 괴링은 끝까지 참회의 빛을 보이지 않고 무죄를 주장했던 피고였다. 그는 나치의 비밀경찰 게슈타포를 만들었고, 독일의 재무장과 유대인 탄압을 위한 법을 만들었다. 히틀러와 히믈러가 자살했기 때문에, 괴링은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 선 피고들 중 가장 계급이 높았다. 그는 동료 피고들에게 나치와 히틀러를 옹호하며 순교자가 되라고 부추겼다. 그럼 독일 군국주의가 부활할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재판 초반, 괴링은 수석검사 잭슨과의 설전에서 압승을 거뒀고, 계산대로 대다수 피고들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괴링은 점차 고립돼갔고, 아우슈비츠 수용소장이던 루돌프 회스의 체포와 증언은 그를 더 불리하게 만들었다. 21명의 피고 중 괴링을 비롯한 11명은 사형선고를 받았다. 괴링은 교수형 대신 총살형을 시켜달라고 했지만, 그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처형 예정일을 하루 앞둔 1946년 10월 15일 밤, 괴링은 히틀러친위대의 소지품인 자살용 독약을 이용해 자살했다. 그의 시신은 사형당한 피고들과 함께 화장됐고, 독일군국주의를 부활시켜 영웅이 되겠다는 그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3. 정신병자 루돌프 헤스


3부는 나치 총통대리를 지낸 헤스의 이야기다. 헤스는 또 다른 골칫거리를 재판부에게 안긴 피고였다. 심리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1941년 5월 헤스는 비행기를 몰고 영국으로 건너갔다. 평화협상을 위한 것이었다고 그는 주장했지만, 그의 영국행은 히틀러의 허가도 받지 않은 것이었다. 이후 영국에서 포로생활을 했던 그는 종전 후 뉘른베르크 교도소로 왔고 재판에 회부된다. 처음에 헤스는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검사들은 기억상실증이 거짓임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헤스의 시인을 받아냈다. 하지만 헤스의 행동은 분명 일반인들과 달랐다. 시종일관 무관심한 태도로 재판에 임했던 헤스는 최종변론에서, 유대인들이 히틀러와 나치 관리들에게 최면을 걸어 스스로를 학살로 몰아넣었다는 기괴한 주장을 편다. 재판부는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헤스는 교도소에서 스스로를 제4제국의 총통으로 선포했다. 이후 평생을 감옥에 갇혀 지냈지만, 그는 네오나치들의 우상이 된다. 헤스는 나치라는 집단의 피해망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본보기였다. 동료 전범들의 조롱거리였던 헤스가 네오나치의 우상이 된 건 역사가 품은 또 하나의 아이러니일 것이다.
 
587. 뉴 자이니치(在日) 양방언
 
588. 뉴라이트 (뉴 라이트 ,과연?)
 
589. 뉴라이트 교과서 한국판 '후소샤'?.

3년간의 숱한 논란 끝에 정식 발간된 '한국 근현대사 대안 교과서'
이 책을 낸 교과서 포럼 측은 실증주의를 내세우며 교과서에는 '모든 사실이 빠지지
않고 균형있게 서술돼야 한다'고 말한다.
한 쪽으로 치우쳐왔던 고등학교 역사 교육이 이 책을 계기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
보수 언론들은 즉각 시대착오적인 좌파 역사 교육을 바로잡을 대안이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그러나 역사학계에서는 이 책은 오히려 우편향적인 사관이 담겨 있다며 반
발하고 있다.
실증주의를 앞세워 일제시대를 미화하는 사관을 교묘히 숨겼다는 것인데. 뉴라이트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
정말 뉴라이트 교과서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을 서술하고 있을까.
뉴스 후가 점검했습니다.
 
590. 권력이 된 부녀회
 
591. 뉴스전쟁 5부작 (NEWS WAR - SECRETS, SOURCES & SPIN)

월(5/28), 뉴스전쟁 ‘언론 대 정부’
화(5/29), 뉴스전쟁 ‘언론 대 안보’
수(5/30), 뉴스전쟁 ‘언론 대 인터넷’
목(5/30), 뉴스전쟁 ‘언론 대 시장’
금(5/31), 뉴스전쟁 ‘언론 대 이념’


정부기관 기자실 통?폐합 발표로 정부와 언론간의 관계가 다시 한 번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특정 방송위원이 사석에서 한 대선 관련 발언이 공개되면서 언론(인)의 중립성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신문사에서 일하던 유명 기자들이 하나 둘씩 인터넷 매체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 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기처럼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친숙해진 언론이지만, 그 언론을 둘러싼 환경과 언론 내부의 풍경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EBS 다큐 10에서는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언론의 위상을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뉴스 전쟁> 시리즈를 방영한다. 제목에 쓰인 ‘전쟁’이란 단어는 비유가 아니라 지금 전 세계 언론계가 치르고 있는 현실이다. 한때는 이상적인 영웅으로 그려지기 까지 했던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언론인들이 현재 마주치고 있는 적은 크게 세 가지이다. 먼저 언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오히려 교묘하게 언론을 통제하려는 정부,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영향에 따라 언론사 경영에도 도입되고 있는 시장 원리. 마지막으로 뉴스 소비의 성격을 바꾸어버린 새로운 매체 인터넷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먼저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리크게이트 사건’, ‘CIA 비밀 수용소’, ‘NSA 도청사건’ 등 이라크전 보도를 둘러싼 부시 행정부와 미국 언론의 갈등을 통해 ‘국가 안보’로 대변되는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알 권리’ 사이에서 언론의 역할에 대해 들여다본다. 수요일과 목요일에 방송될 ‘디지털 뉴스, 뉴스의 현주소’에서는 무한경쟁 시대 시장의 압력과 새로운 매체 인터넷의 위력 앞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언론계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마지막 금요일에 방송될 ‘이념의 첨병, 미디어’에서는 알 자지라의 성공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아랍의 언론사들과 여전히 언론인들이 국가의 폭력 앞에 위협당하고 있는 러시아 등의 현실을 통해, 과연 ‘중립적인 언론이 가능한가’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재조명해본다.



1. 뉴스 전쟁 ‘언론 대 정부’ : 리크게이트 사건
원제: (NEWS WAR - SECRETS, SOURCES & SPIN)
방송일: 2007년 5월 28일(월) 밤 9시 50분


‘취재원 보호를 위해서라면 감옥행도 불사할 생각입니다.’
- 뉴욕타임즈 다나 프리스트 기자

‘부시행정부는 기자를 몇 주간 감옥에 가두어도 별일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게 앞으로 큰 문제가 될 겁니다.’
- 조시워싱턴 대학 언론학과 교수 마크 펠브스턴

2002년, 이라크 공습을 계획하고 있던 부시 행정부는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대 언론 캠페인을 시작한다. 몇몇 언론이 대량살상 무기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됐지만, 애국심과 열정, 그리고 1면을 장식하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힌 주류 언론들 틈에서 그런 의문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결국 이라크전은 예정대로 발발했다. 하지만, 이라크에서 대량살상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고, 부시 행정부의 대대적인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이제 언론들은 정부의 말에 의심에 가득 찬 시선을 던지기 시작하는데, 그런 언론의 의구심을 불편해하던 정부와 언론의 긴장이 폭발한 사건이 바로 리크게이트였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언론의 추궁에 쫓기던 부시 대통령이 2003년 연두교서에서 이라크와 아프리카 니제르 사이에 우라늄 거래를 한 의혹이 있다고 밝히자, 가봉 주재 대사였던 윌슨이 신문 기고를 통해 자신이 직접 우라늄 거래를 조사했지만 아무런 혐의를 찾을 수 없었다고 폭로한 것이다. 윌슨의 증언에 타격을 입은 정부 측에서 이번에는 윌슨의 아내 발레리 플레임이 사실 CIA 정보요원이었고, 그를 니제르에 보낸 사람이 바로 아내였다는 사실을 흘린다. 그가 자신의 능력 보다는 아내의 도움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고 암시함으로써, 사실상 윌슨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려는 시도였던 것이다.

이제 미 행정부와 언론의 싸움은 이라크전이나 대량살상무기와는 상관없는 문제로 퍼진다. 기밀정보에 해당하는 윌슨의 아내 발레리의 존재를 언론에 흘린 정부의 ‘내부 인사’가 누구냐를 두고 한 바탕 논란이 벌어진다. 결국 특별검사까지 임명되고, 그 ‘정보원’의 존재를 밝혀내기 위해 기사를 썼던 기자들이 하나 둘 소환되는데, 그 와중에 뉴욕 타임즈의 주디스 밀러 기자가 ‘증언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본 다큐멘터리는 표면적으로는 ‘정보원 보호’라는 신조를 지키려는 언론과 국가의 안보를 위해 정보를 제한해야 하는 정부 사이의 갈등을 다루면서, 그 이면에 양쪽이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갈등이 오늘날의 언론의 지형과 언론인의 자세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생생한 인터뷰와 분석을 통해 밝히고 있다



2.뉴스 전쟁 ‘언론 대 안보’ : CIA 비밀 수용소, NSA 도청 사건
원제: (NEWS WAR - SECRETS, SOURCES & SPIN)
방송일: 2007년 5월 29일(화) 밤 9시 50분


‘저들(정부)은 저들대로 할 일이 있고, 우리(언론)는 우리대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캐내야 합니다.’
- 워싱턴 포스트 주필, 레너드 다우니 주니어.

리크게이트로 한바탕 큰 전쟁을 치러낸 부시 행정부와 언론은 미 국가 안전 보장국(NSA)의 도청 사건과 CIA 비밀 수용소 문제로 다시 한 번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인다. CIA가 동유럽에서 비밀리에 수용소시설을 운영하면서 테러 용의자들을 가두고 심문하고 있다는 사실을 맨 처음 입수한 것은 워싱턴포스트였다. 극비에 해당하는 정보가 흘러나간 것을 안 부시 행정부는 워싱턴포스트에 연락을 취해 만남을 제의한다. 보도를 막기 위해 기자들과 편집진을 설득하려 한 것. 그러나 이 노력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기사가 보도되자 미국에서는 격렬한 찬반 논쟁이 벌어진다. 뉴욕타임스도 이에 질세라 미 국가 안전 보장국이 테러 용의자 감시를 이유로 법원의 승인 없이 미국 내의 모든 전화통화를 도청하고 있다는 기사를 입수, 보도 준비에 착수한다. 이를 알게 된 부시 행정부는 보도를 막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이 기사 역시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미국 최고의 권위지라 할 수 있는 두 신문의 거침없는 폭로는 부시 행정부를 곤란하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불법적이거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나라의 안전을 위해 그냥 둘 것인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보도를 할 것인가를 두고 기자들도 깊은 고민에 빠졌던 것은 마찬가지다. 언론 측의 입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질주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국민에게 알려 국민 스스로가 결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고, 정부 측의 입장은 국가의 안전이 관련된 문제이니만큼 정부에게 맡기고 언론이 협조를 해야 한다는 것. 어느 쪽이 옳은지를 두고 아직도 격론이 이어지고 있으나 어쩌면 영원히 결론이 나지 않을 문제일지도 모른다.



3.뉴스 전쟁 ‘언론 대 인터넷 : 디지털 시대, 뉴스의 현주소 1
원제: (What's Happeining to the News 1)
방송일: 2007년 5월 30일(수) 밤 9시 50분


‘이윤과 시청률 때문에 뉴스의 본질마저 왜곡되는 것 같은데요 - 진행자
아닙니다. 오히려 뉴스의 범위가 더 넓어진 것입니다. - ABC 뉴스 사장, 데이비드 웨스턴.‘

몇 년 전, TV 뉴스를 패러디한 코미디 프로그램인 ‘데일리쇼’가 미국의 TV 평론가들로부터 최고의 뉴스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것은 TV 뉴스 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과 TV 뉴스 기자들에게는 상당히 치욕적인 소식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비단 TV 뉴스뿐만 아니라 신문과 라디오를 포함한 뉴스 산업 전체의 위기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요 일간지들이 발행되고 있고, 정해진 시간이면 TV 뉴스가 방송되는 오늘날, 뉴스 산업이 위기라니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존의 뉴스 매체들이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위기의 근원에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가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젊은 세대들은 돈을 지불하고 신문을 사는 것도, 시간에 맞춰 뉴스를 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어떤 장소에서건 원하는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런 새로운 시대의 욕구를 인터넷이 충족시켜 주고 있다. 결국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기존의 방송 매체와 신문은 인터넷과의 경쟁에서 조금씩 뒤처지게 되었고, 인터넷의 시장 잠재성을 간파한 투자자들과 광고주들의 자금이 기존의 뉴스 매체에서 인터넷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이런 경제적, 기술적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각 방송사들의 뉴스 프로그램들은 어떤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을까? 야후나 구글, 혹은 크고 작은 웹사이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디지털 시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생산되는 뉴스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4.뉴스 전쟁 ‘언론 대 시장’ : 디지털 시대, 뉴스의 현주소 2
원제: (What's Happening to the News 2)
방송일: 2007년 5월 31일(목) 밤 9시 50분


‘뉴스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높지만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신문사들이 사업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구글 경영주, 에릭 슈미트

‘신문 산업은 단순히 경제적인 논리로만 따져서는 안 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 전 LA 타입즈 발행인, 제프리 M. 존슨

미국 LA에 본사를 둔 ‘LA 타임스’는 125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최고의 신문사 중 하나다. 그리고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타임스’, ‘USA 투데이’와 함께 미국 최대의 발행 부수를 자랑한다. 이렇게 LA 시민들의 자존심이자 미국인들의 정신이나 마찬가지인 ‘LA 타임스’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사실 인터넷의 광범위한 보급과 함께, 세계의 많은 신문사들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위기 상황이 단순히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개막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로 인해 도래한 것일까? 실제 ‘LA 타임스’의 전직 편집장들과 많은 언론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언론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자본의 논리에 의해 신문사를 운영하려고 하는 경영주와 투자자들에게 있다고 공격한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장이 자신의 회사에서 이윤을 얻겠다는 생각은 전혀 잘못된 발상이 아니다. 하지만 공공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신문사를 통해 지나친 이윤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LA 타임스’는 연 10억 달러의 매출에, 대략 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도 ‘LA 타임스’를 소유한 트리뷴 그룹은 더 많은 이윤을 원했고, 결국 예산 삭감과 정리해고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신문사를 압박했다. 능력 있는 편집장들과 기자들이 신문사를 떠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우리는 ‘LA 타임스’의 현주소를 통해, 우리 시대에 언론이 가진 위상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현실을 통해, 한국 신문사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되짚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연 ‘LA 타임스’는 어떤 길을 걷게 될까? 그런 점에서 ‘LA 타임스’의 발행인이었던 ‘제프리 존슨’이 남긴 말을 한번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신문은 미래를 향한 걸음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5.뉴스 전쟁 ‘언론 대 이념’ : 이념의 첨병, 미디어
원제: (News War - Stories From a Small Planet)
방송일: 2007년 6월 1일 (금) 밤 9시 50분


‘전 세계를 통틀어 중립적인 미디어가 어디 있습니까?‘
- 레바논 알 마나르 방송 뉴스 디렉터, 모하마드 아피프

1991년 걸프전 당시 CNN과 BBC 등 정보를 독점한 서구 언론에 테러집단으로 매도당한 아랍인들은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언론의 필요성을 절감, 수많은 방송매체가 등장한다. 4백 개가 넘는 아랍채널들은 소위 ‘미디어혁명’으로 불리는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고 그 선두에는 1996년 최초의 범 아랍권 위성방송으로 출범한 알자지라와 그와 경쟁관계에 있는 알아라비야가 있고, 헤즈볼라의 게릴라 방송 알마나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알자지라는 날카로운 보도와 과감한 정치토론, 개방적인 태도로 영향력을 확대, 911사태를 계기로 급성장하며 현재 세계 브랜드 가치 5위로 꼽힐 정도로 영향력 있는 방송매체가 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도 아랍인을 대상으로 알 후라를 설립, 대응하고 있지만 중동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 국무부 정보작전기동팀에서는 매일 백 여 개가 넘는 아랍채널을 모니터하며 치열한 정보전을 벌인다. 아랍현지방송에 정부관계자들을 출연시켜 이미지 쇄신을 꾀하지만 현지에 파견된 장교들 역시 자국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2000년부터 러시아에서는 13명의 언론인들이 피살당했다. 체첸에서 벌어진 러시아군의 잔혹행위를 고발한 ‘러시아의 양심’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는 2006년 무참히 살해됐다. EU 가입을 꿈꾸는 터키에서는 정부를 비판한 65명 이상의 언론인이 기소됐고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거론한 흐란트 딩크가 2007년 살해됐다. 짐바브웨에선 제프리 냐로타를 비롯한 90명이 넘는 언론인이 수감 또는 추방됐고 중국에서도 32명의 언론인이 수감됐다. 2003년부터 이라크에서 피살된 언론인은 무려 97명에 이른다. 2006년 종파 간 대립이 내전 위기로 치닫는 이라크에서는 현장을 취재하던 여기자 아트와 바흐자트가 납치, 살해됐다. 필리핀에서 망명한 언론인 실라 코로넬은 언론의 자유가 확대되면서 언론의 영향력은 더 막강해졌지만 언론인들은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된 아이러니한 현실을 고발한다. <끝>
 
592. 뉴욕 필하모닉 평양공연
 
593. 뉴질랜드_모험의 땅 (Deep Planet New Zealand)

제1편 바람과 돛의 도시 오클랜드
제2편 자연의 노래
제3편 양들의 천국
제4편 마오리족의 르네상스
제5편 와이히키섬 사람들
 
594. 뉴타운 거짓 공약…언론도 할 말 없다!

 
595.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