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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주름,그리고 생명(2001.4) 구멍,주름,그리고 생명 열대우림,새만금,그리고 가이아 1.두 모델 다음 그림들을 보자. a는 원자를 모형화한 것이다.이것은 표면이 매끈하다.반면 b는 표면이 울퉁불퉁한 구멍 투성이이다.b는 모형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모형이 아니다.이것은 오늘날 녹조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있는 원생생물인 규조류(diatom)이다. a는 차갑고 딱딱한 느낌을 주는데 대해 b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전자는 내부로 닫혀 있고 후자는 외부로 열려 있다.그 차이는 구멍과 틈에 있다.살아있는 것은 모두 이러한 구멍과 틈,그리고 주름들로 되어 있다.외부로 열려있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대철학과 근대과학의 이상은 b가 아니고 a이다.이것은 근대철학에서 "실체"(substance)의 모형에 가깝다.이른바 .. 더보기
3차원 린덴마이어 시스템인 L-system 4의 소개(2001.4) 3차원 린덴마이어 시스템인 L-system 4의 소개 L-system 4 다운받기 L-system Hompage 이것은 Laurens Lapre가 만든 DOS버젼의 L-system 소프트웨어인 를 Timothy C. Perz가 WINDOW버젼으로 바꾼 것이다.강력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인터페이스가 불편했던 것을 상당한 부분 해소시켜 사용하기에 편리하게 만들었다.지금 버전5까지 나와있다. 3차원 형태로 구동됨으로 명령어가 앞의 Biofractal에 비해서 상당히 복잡하다.여기서는 이것의 사용방법을 소개한다기 보다 우선 내가 이해할 목적으로 정리해 보았다.간단한 몇가지 명령어와 그것의 의미를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이하의 내용들은 이 소프트웨어의 help메뉴속에 들어 있는 것을 근간으로해서 쓴 것이다.우선 .. 더보기
Biofractal을 이용한 나무 시뮬레이션(2001.4) Biofractal을 이용한 나무 시뮬레이션 이 글은 린덴마이어 시스템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린덴마이어 시스템을 이용한 나무그리기 소프트웨어인 Biofractal에 대한 간단한 해설입니다. Biofractal 다운받기 biofractal hompage L-system 린덴마이어 시스템,통상 L-system은 생물학자 아리스티드 린덴마이어(Aristid Lindenmayer)에 의해 제안된 수학적 형식언어(mathematical formalism)이다.린덴마이어는 단순한 대상들을 일련의 대입규칙 또는 생성규칙을 이용해 계속 대체시켜 나감으로써 복잡한 대상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이 린덴마이어의 작업은 언어학자인 노암 촘스키의 형식문법에 기초하고 있다.중요한 차이점이 있다면 촘스키의 생성문법은 계기.. 더보기
식물의 형태형성; Plant Studio 사용자 매뉴얼(2001.4) 식물의 형태형성;PlantStudio 매뉴얼 plant studio 다운받기 plantstudio data file plantstudio hompage lesson1;식물 만들기 1강에서는 플랜트 스튜디오 마법사를 사용해서 야생화 black-eyed susan을 만들어 볼 것이다.이 black-eyed susan은 노란색 데이지 또는 cone-flower라고 불린다.이꽃은 여름에 강변이나 풀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마법사를 열자. 1.먼저 File menu에서 New를 선택하라. 2.우선 Option메뉴의 Look at the Show Long Button Hints options을 클릭해 두어라.이것을 선택해 두면 프로그램상의 모든 단추들에 대한 설명을 보여준다. 3.이제 마법사를 열어라. Plant.. 더보기
피타고라스-플라톤적 비젼과 자연의 암호(2001.3) 피타고라스-플라톤적 비젼과 자연의 암호 1.우주의 암호 1990년대 SETI(외계 지성 탐사계획)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던 엘리 애로웨이 박사는 지구로부터 26광년 떨어진 직녀성 근처의 별에서 발신되어온 한 이상한 전파를 수신하게 된다.우주공간을 통해서 수없는 전파들이 지구에 수신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은 의미있는 메시지가 아니고 우주가 만들어내는 단순한 소음들이다.그런데 이번에 수신된 것은 그렇지 않았다.그 신호가 소수열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이다.소수(prime number)는 자신과 1외에 어떤 수로도 나뉘어지지 않는 수로 2,3,5,7,11,13...의 열이다.무작위적인 소음이 소수만을 발생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이것은 단순한 소음이 아니고 우주로부터의 어떤 메시지임에 틀림없다.애로웨이.. 더보기
세균들의 반격(2)/Laurie Garrett 세균들의 반격(2) Laurie Garrett,The Coming Plauge 13장, Penguin Books,1995, 20세기의 지난 수십년 동안 내성을 획득하게 된 것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뿐만 아니었다. "수년전에 비해서 지금 말라리아의 위력은 더 커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탄자니아 국립의학연구소장인 웬 킬라마Wen Kilama는 말하고 있다.그와 그의 전임자들은 서방국가의 전문가들이 제안한 말라리아 통제대책을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지난 10년간 탄자니아의 보건예산의 10%를 말라리아 통제에 쏟아부었지만 상황은 그의 전임자의 1956년 보다 지금1986년의 시점에서 더 악화되어 있었다. "병원의 입원환자의 10%이상이 말라리아환자입니다.그리고 외래환자의 10%도 말라리아환자이구요.사망자의 .. 더보기
세균들의 반격(1)/Laurie Garrett 세균들의 반격(1) Laurie Garrett,The Coming Plauge 13장, Penguin Books,1995, 지구상의 생물들 가운데 가장 큰 것과 작은 것의 크기의 차이를 생각해보자.작은 박테리아는 0.00000000001g이고 푸른고래는 100,000,000g이다.그러나 박테리아는 고래를 죽일 수 있다...인간이나 여타의 고등동물에 비교해서 미생물의 적응능력이나 유연성은 더 뛰어나다.그래서 우리나 여타의 동물들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지구에 퍼져살면서 그 지형을 바꿔갈 것이다.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덩치 큰 동물들이 아니고 미생물들이다. 버나드 딕슨,1994 독성쇼크증후군이 입증하는 것처럼 박테리아의 세계는 끊임없는 진화와 변화의 상태에 있다.미생물은 자신의 유전자를 퍼.. 더보기
과학기술과 문명의 불안/최윤미(졸업논문선) 과학기술과 현대문명의 불안 최윤미(철학,4) Ⅰ. 서론 1. 1 현대 문명의 신앙 신문은 그 시대의 거울이며, 역사이다. 우리 나라의 신문에는 어떤 기사가 많이 실리는가?정치·경제면에 실린 부정부패 관련기사나 공직자 비리관련기사는 하루라도 쉬면 안될 것만 같이 제 1면의 영광을 차지하고, 사회면에 실린 각종 범죄사건·사고 소식은 스포츠신문의 연재소설과 같은 자극적인 내용이 태반이다. 문화, 예술, 연예 등은 또 어떤가? 행사 관련 소식들을 제외하면 여기저기 쏟아지는 문제점들로 우리의 신문들은 메워져 있다. 우리의 삶을 신문에 실린 기사가 다 제시하는 것은 아니며 항상 부정적인 면만 있다는 것도 아니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가 자각하는 부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문제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더보기
질서,무질서 그리고 복잡성(2000.10) 질서,무질서 그리고 복잡성 1.클라우지우스의 엔트로피 에너지는 소멸되지 않으며 우주에서의 에너지의 총량은 일정하다.에너지는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지 형태가 변화되었을 뿐이다.이것이 "에너지보존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열역학 제1법칙이다. 1824년 카르노(S.Carnot)는 열은 온도차가 있을 때만 역학적 일로 바꿀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바깥과 온도차가 없으면 증기엔진은 한방울의 열에너지도 운동으로 전환시킬 수 없다. 클라우지우스(Rudolf Clausius,1822-1888)는 카르노가 발견한 사항은 열역학 제 1법칙 만큼이나 근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 1법칙은 실제로 결코 일어나지 않는 많은 과정들을 허용한다. 물이 위로 흘러 차가와 지는 현상은 있을 법 하지 않지만 제 1법칙과 모순되지 .. 더보기
몸의 이미지;하나인가,여럿인가?(2000.9) 몸의 이미지;하나인가,여럿인가? 잘못된 그림? 아래 그림은 지오토(Giotto,1267-1337)의 『영광의 마돈나』(madonna in glory)라는 유명한 그림이다.우측은 그 일부의 확대이다. 이 그림에서 아기 예수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다.아기의 형태가 성인의 축소형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실제 아기는 성인의 기하학적 축소형이 아니다.신체 각 부위의 성장률이 다른데 예컨대 머리에 비해서 몸통의 성장률이 빠르다.그래서 성인이 됨에 따라 머리가 상대적으로 작아지게 된다.이것을 알로메트릭 성장이라고 한다. 아래 그림은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오토의 그림은 사실에 대한 정확한 관찰이 결여된 서투른 그림일까? 지오토는 아기와 성인간의 신체의 각 부위간의 비율이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한 서투른 관찰.. 더보기
다층적 존재론과 화엄의 세계(2000.9) 다층적 존재론과 華嚴의 세계 單子 우리는 앞서 크기가 달라지면 그 세계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았다. 크기가 다르면 시간 조차도 달라진다.이것은 사실 당연한 것인데 시간과 공간은 원래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 우주는 각기 독자적인 우주속에 살고 있는 상호소통 불가능한 존재자들의 집합인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다른 한편 모든 존재는 다른 존재에 의존해 있다.모든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를 먹이로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독자적 세계속에 살고 있으면서 상호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이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우선 손쉬운 방법은 이 독자성을 부정하고 세계를 하나의 단일한 차원 또는 층위(layer)로 환원하는 것이다.이것이 근대과학이 취해온 방법이기도 하다.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 더보기
영원과 찰나..크기와 시간(2000.9) 영원과 찰나..크기와 시간 두가지 시간 어린 초등학교 시절.아침을 먹고 나온지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3교시에 들어가면 벌써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무더운 여름,학교를 파하고 냇가에서 친구들과 뒹굴다가 한참 놀았다 싶어 하늘을 쳐다보면 해는 아직 중천에 떠 있다.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아침을 걸리고도 배고픈 기색이 없고 점심먹고 나면 금방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다.초중고등학교 12년은 엄청나게 길게 느껴지건만 지금에 와서 12여년은 바로 엊그제 같다.그래서 시인들은 시간의 유수같은 흐름을 한탄했던가? 해가 지고 달이 뜬다.이것을 가지고 인간은 시간을 측정한다.이 시간은 어느 누구에게도 예외없이 일률적으로 흐른다.이것이 우리의 주관적 경험과는 관계없이 외부에서 무차별적으로 흐르는 뉴턴의 절대시간이다... 더보기
크기,표면적,그리고 프랙탈(2000.9) 크기와 표면적, 그리고 프랙탈 크기와 표면적 생명의 진화에서 우리는 대형화로 향한 뚜렷한 추세를 볼 수 있다.이것은 대형화가 생존에 있어서 절대로 유리한 전략이기 때문은 아니다.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그 나름대로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큰 것이 변화하는 환경에 유리하다고 하지만 실제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은 작은 것이다.그러면 이러한 대형화의 추세는 왜 발생하는 것인가? 그 이유는 단순한데 진화상의 새로운 변혁은 항상 보다 작고 그래서 보다 단순한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크고 복잡한 것은 바로 그것으로 해서 새로운 생태적 니체를 창출할 수 있는 유연성을 상실하고 있다) 혁신이 일단 성공하고 나면 그 종은 빈생태적 니체속으로 급속히 증식해 나가면서 점차 종내 경쟁이 치열해지게 된다.그 경쟁을 피하.. 더보기
스위프트는 갈릴레오의 책을 읽었을까?(2000.9) 스위프트는 갈릴레오의 책을 읽었을까? 다층적 존재론의 복원을 위한 시론 1.흔히들 하는 착각 다음글은 『생활속의 수학』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상에 실린 글이다.흔히들 하는 착각이기 때문에 우리의 문제를 풀어가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아 여기에 전재한다. 『걸리버 여행기』의 주인공 걸리버가 난쟁이 나라에 도착하였을 때, 그 곳 릴리푸트(소인국) 사람들은 그에게 매일 릴리푸트인 1728인분의 음식을 지급하기로 하였다. 걸리버의 말을 들어 보면, 그의 식사는 다음과 같이 요란스러운 것이었다. "300명의 요리사가 내 식사를 준비하였으며, 내 집 주위에는 다른 작은 집들이 세워지고, 거기서 요리사들은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요리를 하였다. 식사 때마다 나는 20명의 급사를 식탁 위에 올려 주었다. 그러면 10.. 더보기
황금비,몸,그리고 미학(2000.8) 황금비,몸,그리고 미학 황금분할은 앞서 보았듯이 자연에서도 흔히 발견된다.이것은 계란의 가로,세로비에서 그리고 소라껍질이나 조개껍질의 각 줄간의 비율에서도 발견된다.그것은 식물들의 잎차례,가지치기,꽃잎 등에서 발견될 뿐 아니라 초식동물의 뿔,바다의 파도,물의 흐름 나아가 태풍,은하수의 형태에서도 발견된다.최근 태양계내의 각 행성들간의 거리가 임의적인 것이 아니고 피보나치수열에 따르는 등각나선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주장이 나와 흥미롭다.만일 이것이 맞다면 플라톤,케플러,보데(Bode)로 이어지는 수학적 통찰이 그 본질적 원리에 있어서는 맞았음이 증명될지도 모른다.(표시된 부분을 클릭하면 그 형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인체속에서도 반영되어 있다.인간의 신체가 이 비율에 의해서 분할되어 있으며.. 더보기
피보나치수열,황금비,그리고 식물의 아름다움(2000.8) 피보나치수열,황금비,그리고 식물의 아름다움 잎차례에 대한 소프트웨어 및 해설 http://www.mcs.surrey.ac.uk/Personal/R.Knott/Fibonacci/fib.html 주요 사이트 링크 잎차례(phyllotaxis)와 피보나치수열 줄기에서의 잎의 배열 방식. 잎차례(葉序)라고도 한다. 잎차례는 크게 2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는데 그 하나는 줄기의 각 마디에 잎이 1장씩 나는 "어긋나기"(互生)이다.대부분의 어긋나기는 잎이 줄기의 둘레에 나선상으로 돌기 때문에 "나선잎차례"라 한다. 다른 하나는 2장 이상의 잎이 나는 것으로 "돌려나기"(輪生)라고 한다. 특히 각 마디에 잎이 2장씩 나는 돌려나기를 "마주나기"(對生)라고 하는데 마주나기에 있어서, 보통 한 마디에 2장의 잎이 마주 .. 더보기
등각나선과 생명의 아름다움(2)-연체동물의 형태연구(2000.8) 등각나선과 생명의 아름다움(2) Richard Dawkins,Cㅣimbing Mount Improbable을 중심으로 연관 소프트웨어 ShellyLib 다운받기 ShellyLib 해설 ShellyLib Hompage 앞서 보았듯이 등각나선은 그 곡률이 모든 곳에서 동일한 그래서 크기는 달라지지만 형태는 달라지지 않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요컨대 커브가 일정한 각속도로 회전함에 따라 크기가 일정하게 증가한다.이것과 위의 기술은 그러한 메카니즘의 근본적인 생성원리가 무엇인지를 아는데 도움을 준다.곡면의 끝의 각속도와 곡면의 형태는 일정하지만 그 끝의 선속도는 잘 정의된 방식으로 변한다.조개의 가장자리에서의 성장이 이러한 특성을 만드는 성장메카니즘을 따른다고 가정함으로써 이러한 형태를 생성할 수 있다.로그.. 더보기
등각나선과 생명의 아름다움(1)-나선의 수학(2000.8) 등각나선과 생명의 아름다움(1) D'Arcy Wentworth Thompson의 On Growth And Form(1919) 중심으로 1.gnomon 소라와 같은 연체동물의 성장방식은 우리와는 다르다.어린이는 전체가 일정한 비율로 커지면서 성인으로 성장한다.(물론 각 부분간의 성장비율을 달리하기 때문에 완전히 닮은 꼴은 아니다.여기에 대해서는 잡기장안의 크기와 형태 참조)그러나 소라의 성장방식은 이와는 다르다.벽돌을 쌓듯이 부분들을 계속 중첩시켜가면서 성장한다.그런데 이것이 중첩되는 방향은 모든 방향에서가 아니고(이것은 소라와 같은 외골격 동물의 경우 가능하지 않다) 오직 한 방향에서만 일어난다.그러면 모양이 달라져야 한다.예컨대 정사각형을 계속 한 방향으로 포개가면 모양은 세로가 계속 길어져서 성장에 .. 더보기
진화적 관점에서본 과학기술의 위험성(2000.6) 더보기
크기와 형태./Derrick W.Sugg 크기와 형태 from D.W.Sugg,"The Shape of Things" 크기와 형태는 유기체의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유기체는 모두 막(membrane)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 막은 한편으로는 원하지 않는 것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고,또 다른 한편으로는 원하는 물질들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표면을 제공한다.그래서 막의 표면은 중요하며 이것은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표면적대 체적의 비율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것 처럼 물체의 표면적은 체적이 증가해감에 따라 증가한다.그러나 이 증가율은 선형적(직선)이 아니다.증가율은 아래 그림에서 곡선상의 다른 두 점에서 그은 접선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표면적의 증가율은 체적의 증가율 보다 작다. 표면적에서의 변화율의 이 차이가 더 큰 유기체.. 더보기
맥스웰의 악마./William Poundstone 맥스웰의 악마 W.Poundstone, The Recursive Universe,chap.3,"Maxwell's Demon" 우주의 복잡성의 기원에 관한 현재의 논의들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정보이론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서 그 이론이 나오게 되는 역사를 검토해 보는 것이 유익하다. 정보이론을 낳은 것은 영구운동기관의 불가능성이었다. 그런데 이것을 반박하는 것으로 맥스웰에 의해서 제시된 가상적 존재로서 "맥스웰의 악마"(Maxwell's Demon)가 있다. 여기서 부터 논의를 풀어 나가도록 하자. 맥스웰(J.C.Maxwell)은 전기장과 자기장 둘 다에 적용되는 일련의 방정식을 발견한 스코틀랜드의 물리학자이다. 그는 원자를 실재하는 것으로 본 최초의 물리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1.. 더보기
숙주,기생자,그리고 복잡성의 진화.(2000.6) 숙주,기생자,그리고 복잡성의 진화. 다윈의 동시대인이었던 영국의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는 진화는 동질적인 것에서 이질적인 것으로,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의 방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진화는 왜 일어나는가?그것이 보다 높은 생존가치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종의 차원에서 볼 때 복잡한 고등생물체 보다 오히려 박테리아와 같은 원시적 생물체가 훨씬 더 완벽한 생존기계이다.그렇다면 그 가파란 진화의 사다리로 밀어올리는 그 힘은 무엇일까? 피에르 샤르뎅이 말했듯이 어떤 목적지 -그의 용어로 오메가점- 으로 향해 가는 어떤 섭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그러나 이러한 무리한 가정을 하지 않고도 복잡성에로의 진화를 설명할 수 있다. 해밀턴의 "숙주-기생자 가설"이 그것이다. 붉은 여왕 .. 더보기
나쁜 유전자가 있는가?(2000.6) "나쁜" 유전자가 있는가? 기술의 유토피아 게놈은 30억쌍의 염기의 형태로 부호화되어 있는 인간의 설계도이다.인간게놈프로젝트는 바로 이 염기서열을 해독하기 위한 사업이었으며 NIH(미국립보건원)의 주도아래 전세계의 350여 연구기관이 참여하여 10년간 30억달러를 쏟아부은 인류과학사상 최대규모의 프로젝트이다.이 대망의 사업이 이제 종착점에 도달해 이번달에 그 초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시작일 뿐 이것의 완성이 인체의 비밀의 해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그 부호의 의미를 해독하는데는 수십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말하자면 이제 우리는 막 보물지도를 입수한 것이다.그러나 그 지도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키는지는 아직 모르고 있다.보물을 손에 넣기에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그러.. 더보기
생화학적 통일성은 창조의 증거인가?(2000.5) 생화학적 통일성은 창조의 증거인가? 범균론과 창조론 생명체의 몸의 언어는 인간의 언어와 아주 비슷하다.분자수준에서 볼 때 유전자는 아데닌.티민(우라실).구아닌,시토신 이라는 4개의 알파벳으로 되어 있고,그가운데 셋을 합성하여 아미노산이라는 단어를 만들고 있다.이 아미노산의 중합체가 단백질인데 이것은 말하자면 문장에 해당한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인간의 언어가 민족과 국가에 따라 각양각색인데 대해 생명체의 언어는 박테리아에서 인간에 이르기 까지 모두 그 언어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생명이 계획적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라면 이 생화학적 통일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스웨덴 출신의 유명한 화학자이며 1903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스반테 아레니우스(S.Arrhenius)는 생화학적 통일성의 근거로써 "汎菌論"(p.. 더보기
나는 누구이며,왜 존재하는가?(2000.5) 나는 누구이며,왜 존재하는가? - 나의 신화읽기- 외계의 지적 존재 아서 클라크(A.C.Clarke) 원작,스테인리 커브릭 감독의 ≪서기 2001년≫(2001:A Space Odyssey,1968)은 이제 SF영화의 고전이 되었다.이것은 본래 아서 클라크가 1951년에 발표한 『파수꾼』(The Sentinel)을 각색한 것이다. 나는 아서 클라크를 SF작가 가운데 최고로 친다.그의 작품은 단순한 SF소설의 범주를 넘어서는 범상치 않은 그 무엇이 있다.그것은 본격적 문학작품으로,철학적 토론주제로 읽혀질만한 가치가 있다.흔히들 아서 클라크를 아이작 아시모프(I.Assimov)와 비교하곤 하는데 아시모프는 단순히 인기있는 SF작가이지 비교할 만한 상대가 아니다.그의 작품들속에는 인간에 대한 어떤 통찰을 찾아 .. 더보기
면역이 없는 곳에 암도 없다.(2000.5) 면역이 없는 곳에 암도 없다. 하나의 역설 면역을 담당하는 것은 항체이며 이것은 림프구의 유도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그러므로 림프구가 없는 동물에게는 면역이 없다.척추동물중 가장 하등한 것,즉 먹장어 이하의 것과 무척추동물 전체에는 림프구가 없으므로 면역이라는 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좀 거칠게 말한다면 면역은 척추동물에게는 있으나 무척추동물에게는 없다. 그런데 척추동물에 속하는 종의 수는 약 4만종인데 대해 동물 전체는 100만종 이상이 있으므로 면역기구를 가진 동물의 수는 동물종 전체의 4%이하이다. 지구라는 천체가 형성된 것은 약 45억년 전이며 생물이 출현한 것은 그로부터 30억년이 지난 15억년 전이다.그리고 동물의 몸의 중심에 등뼈라는 몸의 지주(支柱)가 생겨난 것은 불과 지금으로부터 4억년전이다.. 더보기
장회익교수의 온생명에 관하여(2000.5) 장회익교수의 "온생명"에 관하여 지난 5월 19일 철학과 주최 초청강연회에서 장회익 교수님을 모시고 "온생명"의 개념과 그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장회익 교수님의 열정적인 강의와 장내 청중들의 진지한 관심이 어우러져 근래 보기드문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떤 개념의 창안은 개인의 몫이지만 그 개념이 활착하느냐의 여부는 사회의 몫이다.개념은 비판의 장속에서 그 비판을 이기고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이것은 마치 어떤 형질의 출현은 유전자의 몫이지만 그 형질이 자연의 장속에서 활착하느냐의 여부는 자연의 복잡한 네트워크상에서 작동하고 있는 자연선택의 테스트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이것을 성공적으로 통과했을 때 이것은 자연의 네트워크상에 받아들여지고 보존된다.마찬가지로 새로운 개념도 .. 더보기
무엇을 위한 경쟁인가?(2000.3) 무엇을 위한 경쟁인가? 1.악마의 유혹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 세상이 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다. 국가가 공인한 돈놀음에 몰두하면서 바다 저편의 월가의 주식시세에 일희일비하고 있다.신문의 경제란은 어떻게 하면 돈따먹을 수 있는가하는 노하우로 지면을 온통 채우고 있다.대학은 근본적 물음들은 멀리한 채(이런것들은 구지식이라고 부른다) 소위 "벤처"라 불리는 1회용 지식의 양산에 골몰하고 있다.학생을 지식 소비자로 보고 그래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듯 학교를 운영해야 한다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주장들이 교육전문가들의 입에서 자랑스레이 나오고 있다.(이런것들을 신지식이라고 부른다.) 이 들떠 있는 표면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앙의 짐조를 진정 느끼지 못하는가? 지난 세기에 마구 뿌려 놓.. 더보기
현대과학과 우주생명/장회익 현대 과학과 우주 생명 장회익(서울대 물리학과 교수,이론물리 및 과학철학) 이 글은 사회교회연구소의 "생태적 삶을 추구하는 영성"이라는 주제하의 연속강연 가운데 장회익 교수님의 강연내용을 전제한 것입나다. 힘으로의 과학에서 눈으로의 과학으로 이제 20세기가 끝나고 21세기로 넘어간다. 또는 새로운 천년이 온다고 해서 여러 가지 기대와 우려들을 하고 있습니다. 2천년이라는 것은, 기독교적 산출방식에 근거한 것이죠.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특별히 더 의미를 부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연과학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시간의 기준은 임의로 잡을 수 있고, 또 10, 100, 1000이라는 숫자에도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십진법을 쓰다보니까 거기에 맞췄을 뿐이죠. 사실은 1999년에서 2000년으.. 더보기
카우프만의 신의 마음(1999.12) : 카우프만의 "신의 마음"1) Stuart Kauffman, At Home in the Universe:Oxford Univ.Press,1996 물질적 우주에서 생명이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가? 자신이 자신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이 의식이라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도대체 적어도 무엇이 "있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요즈음 철학은 더 이상 이러한 질문에 흥미를 갖지 않는다. 고대 자연철학이후 철학적 정신을 사로잡아왔던 이러한 주제들은 오늘날에 와서 이미 빛바랜 유물처럼 되어 버렸고 영화와 같은 "일상적 잡담에서의 의미찾기"가 이제 철학의 본령인양 되어 가고 있다.이 조류에서 처음부터 멀찍이 물러서 있었던 필자가 우연찮게 만난 것이 "복잡성의 과학"(science of complexity)이다. 필.. 더보기